창을 든 병사들이 총으로 무장했다면 장판파에서 장비가 홀로 대군을 막아낼 수 있었을 까요? 혹은 목조선이 아닌 쇠로 만들어진 전함이었다면 적벽대전은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삼국지 기갑대전은 부유선과 장갑기, 그리고 증기전차가 등장하는 시대에 조조로 환생한 현대인이 천하를 제패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중세의 기사처럼 화약무기 때문에 더이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질까 걱정했던 무장들은 장갑기를 타고 철퇴를 휘둘러 보병들을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리지요.
작가인 풍아저씨는 단순히 전쟁수단만 바꾸지 않고, 실제 세계대전(World War)에서 사용된 전격전, 공중강습등의 군사교리를 더해 전쟁의 몰입감을 주고 있습니다. 변화된 전쟁속에서 제갈량, 사마의, 주유같은 희대의 책사들이 어떤 기막힌 병법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주인공은 유비가 아닌 조조입니다.
‘세상이 평온할 때 유능한 신하이며,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간사한 영웅이 될 것이다(治世之能臣 亂世之奸雄)’
작품속의 시대는 어지럽습니다. 십상시로 인해 황실은 이미 곪아버렸고, 혼란을 틈타 동탁이 권력을 잡습니다. 이러한 동탁을 몰아내기 위해 ‘반동탁 연합’이라는 깃발아래 영웅들이 모이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속에서 조조는 간웅이기에 매력적입니다. 목적을 위해 공문서를 조작하고 빈집털이를 일삼는 조조가 어떻게 앞을 헤쳐나갈지 한 편 한 편 궁금하지요.
한명의 독자로서 느끼기에 장르소설의 흐름은 한 해가 아닌, 계절을 따라 바뀌는것 같이 빠르게 변하네요.
익숙함에 익숙하지 않음을 더하는 작가님들의 도전이 있기에 흐름은 바뀌어도 즐거이 글을 읽을 수 있네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네요. 날은 덥지만 마음만큼은 선선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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