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한
작품명 : 광풍가
출판사 :
빠꾸 묵고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빠꾸시켜면서 어떤 부분이 규칙위반인지를
알려주지 않아서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서 일부를 삭제하고 다시 올리는 것이니
그래도 규칙위반이라면 또 다시 아무 말없이 빠꾸시켜도 됩니다~^^
단, 이글은 순전한 감상임을 새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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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어체로 씁니다)
이 소설 1권 초반을 보면, 이 소설은 분노로 시작해서 분노로 끝날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주인공의 어머니가 무림인이 이끌고 온 혈랑에게 갈가리 찢겨 죽는 장면을 어린 주인공이 보았기 때문이다.
더욱기 이 소설 제목 자체부터도 피바람을 몰고 올 것 같던 "미친 바람의 노래"가 아닌가!
그런 점으로 인해 자칫 너무 분노의 바다 속으로만 독자들을 끝없이 빨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선입감마저 가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적인 비장감으로만 채워진다면 그 자체가 오히려 독자에게는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예단을 비웃는 것인지, 아주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설정 또한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1권 중반쯤 접어 들때부터는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분위기가 밝은 소설은 좋으나 그런 좋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가볍지는 않아야 한다. 한데, 이 소설은 밝은 것이 지나쳐 오히려 가볍다.
지나치면 모자람만도 못하다는 말은 역시 진리임을 알게 한다.
익살스러움에도 수준이 있다.
등장인물이 말을 가볍게 하고 함부로 마구 지껄인다고 그것이 곧 익살이 아니며 또한 될 수도 없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너무 많은 말을 할 뿐만 아니라 함부로 하고 있다.
자기보다 나이가 헐~ 많은 무림 선배들에게뿐만 아니라 할애비같은 나이차가 나는 사람에게는 물론 사부에게조차 말을 함부로 한다.
주인공이 그들보다 나은 점은 무공이 세다는 사실뿐 인격적으로 또는 인간적 내면적 성숙이 그들보다 높고 고귀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직 무공이 세다는 이유로 그들의 존재를, 위치를 마구 긁어내는 인격적 파탄자에게 냉정한 메스를 들이대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 지 못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익살스럽고 유머스러하며 코믹하게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이 소설은 그냥 가벼운 소설일 뿐이었다.
무협소설은 일반 소설보다 더욱 픽션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 상식적으로 지켜져야 할 것들은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무협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떤 별나라에 사는 이상한 동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0년도 전에 호랑이에게 먹혀진 아버지의 유골이 아직 호랑이 배속에 들어 있다는 내용( 배설되지 않고)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 자기 애비의 유골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비통하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코믹하게 다루는 것 같아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작가의 의도가 그대로 작품에 투영되지 못한다면 가장 비통해 하는 사람은 작가일 것이다. 더욱기 나름대로는 다른 의도의 설정을 갖고 작품을 풀어 나가고 있음에 독자는 그 설정의 의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면 엉뚱한 소리를 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이것이 작가와 독자와의 관계임에랴~
하지만 작가의 필력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고 하니 그 후속작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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