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취향이 '무공이 엄청나서 다 때려죽이네 혹은 열라 매력있어 여자 다사귀고 무림제패하겠네' 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한 '장르문학을 대변하겠네 혹은 난 다른 글이랑 틀리게 진지하네'의 글 역시 사양하는 아주 어중띈 독자인지라 편협한 사고방식에 기인한 추천 혹은 감상일 수 있으니 대충 읽고 공감가시면 한번 봐주는 센스를 보여주십시오.
1. 절대무적
금시조님은 예전 뫼사단(개인적으로 90년대말 뫼출판사로 대뷔했던 분들을 그냥 불러보는 겁니다^^)때 부터 강호의 일가를 차지하시던 분이셨죠.
그전에 추리형식의 무협을 내놓으시던것에서 다변화를 꾀하는 듯하더니 개인적인 생각에 이번 '절대무적'에서 정점을 이루시는 듯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초반 유정생의 검동의 생활과 사부 우진생과의 생활에서 갑작스런 입산수련 후의 괴리감이 좀 커서 그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마치 찬찬히 흘러가던 강물이 폭풍우치는 거세지는 느낌이랄까요...
2. 화산질풍검
호쾌한 묘사와 스피드한 전개, 다양한 인물들간의 사건의 나열이 흥미진진하게 엃켜 눈을 떼기가 힘든 소설입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고수들간의 박투묘사는 마치 눈앞에 보이는 듯할 만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인 무당마검과 약간씩 겹쳐지는 장면에서 다른 인물의 시야로 보는 사건은 특이함과 함께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근데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많은 이들이 움직인다는 게 제 입장에서는 좀 어지럽네요.
한시대에 다른 영웅들을 그 사람사람 하나의 입장에서 써가서 한시대를 보는것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인물의 난립은 어느 하나의 인물에 빠져들기 힘들고 그냥 행보를 바라만 본다 정도로 보게되니 말입니다.
제 경우 주인공인 청풍보다 잠시 지나친 귀도라는 인물이 맘에 들어져서 청풍의 질풍같은 행보보다 귀도는 언제 또 마주치나 기다리게되니 말입니다..^^
이제 인터넷 연재를 접으시는 듯 하니 아쉽네요...ㅜ.ㅜ
3. 태극검해
한성수님의 이번 소설은 그 가벼움이 맘에 듭니다. 요즘 나오는 소설같은 가벼움을 주지만 특유의 문체를 가지고 있어 가벼움을 상쇄하고 전개되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괴협씨리즈중 가장 기괴한 주인공인 이아이가 어찌 살아갈지 주목되네요..
제 생각에 이 진자운이란 아이가 허공진인이 아니라 마선 담천위의 환생일 듯한데..허공진인은 마선의 삶이 궁금해 마교도로 환생하고 마선은 허공진인의 삶이 부러워 진자운으로 환생한게 아닐까요?
읽다가 지레짐작해본겁니다..^^
이 글에 대한 불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진자운의 행동반경이랄까요? 2권이 지났는데 시작조차하지 않은 느낌이 언제쯤 이 글을 가로지르는 사건이 시작될지...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행을 떠나신 모양인데 얼른 오시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4. 무무진경
훈영님의 무무진경은 처음 쓰시는 글인듯 한데(맞으려나??^^;) 필력이 남달라 매우 마음에 듭니다.
처음 읽을 때 신화적인 기인의 무서와 남근석이 있는 마을등이 조금 걸려서 또 그런 소설이구나 했는데 이 진명이란 아이의 마음가짐와 아직은 안개속이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들과 점점 드러나은 인물들간의 관계, 이어질 진명의 행보등에 대한 궁금증이 매일 들어가보게 만듭니다.
불만이라면 너무 진명의 중심에서의 전개방식이 마음에 걸립니다. 감정이입에 편하기는 하지만 계속되는 한 인물중심에서의 방식은 지루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중간의 패도라는 인물의 등장과 패도의 시각에서의 묘사는 글에 약간의 전환가 활기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의 인물중심의 교환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또 고금제일에 가까운 신화적인 기인이 있었다라는 설정이 식상했는데 읽다보니 모든 사건이 그 기인에서 출발되어지는 것같아 필수불가결적인 요소인듯 하네요.
그리고 가장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듯한 생각에서 나오는 불만인데...제목이....
무무진경이라는 제목이 너무 단순하고 심심한듯해서 바꿔봤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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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무협 글들이 난무하는 고무림에서,
그 중현재 계속 연재하는 글 중에서,
거기다 가장 주기적으로 연재되어지는 글들 중에서,
제 편협하기까지한 취향에 까지 부합시켜 주는 이 네 개의 소설응 추천 비평합니다.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으면서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가장 무협스럽다 라고 생각하는 글들인데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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