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립니다.
열왕대전기의 판매량을 보고 신왕기 2부를 쓴다는 이야기는 한 기억이 없습니다.
판매가 부진하여 신왕기는 어쩔수없이 조기완결 했다고 했지요.(판매부진이라 종결이란 것은 작가입장에선 굉장히 쪽팔린 이야기이지만 독자분들의 재촉을 언제까지나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딱 까놓고 말한겁니다.-_-)
판매량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정확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못써서 안나갔다. 나도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종결을 못지어서 미안하다. 좀더 노력해서 잘 파는 작가가 되겠다는 식으로 말했을 것입니다.
신왕기 2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안나가는 글을 억지로 밀어붙이면 저도, 출판사도 괴로울 뿐이지요.
신왕기에 대해선 몇가지 안배가 있습니다.
첫째는 열왕대전기에 신왕기 2부의 이야기를 조금씩 흘리는 것이고,
둘째는 새로운 등장인물. 새로운 플롯으로 개조해 새롭게 이야기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셋째는 음. 현재 이것은 구상으로만 생각하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선배작가님이 재생을 언급하며 재생의 출판본을 6권으로 하지 않고 한권으로 압축해 썼더라면 한국 환타지사에서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작품이 됐을거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다분히 과장이 섞인 이야기이고 술자리에서 한번 띄워주려고 한 이야기이지만 제 귀가 무지 얇은 관계로 그 이야기를 듣고 바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바람이 들때 부터 조금씩 다듬은 생각인데...
1.재생 출판본을 압축해 1,2권분량으로 만든다. (그럼 연재본과 아주 비슷한, 하지만 기존의 출판본과는 다른 작품이 되겠지요.)
2.신왕기 1부 또한 압축해 1,2권 분량으로 만든다.
3.신왕기 2부를 압축해 1,2권 분량으로 만든다.
모두 합쳐 6-12권이면 그때 장르시장이 어떻게 변하건 충분히 통하겠지요?
진행도 연재본처럼 스피디하고 내용도 바뀔테니 판매에도 걱정이 없을테고요.
이게 실현이 되려면 일단 재생과 신왕기의 저작권이 끝나야지요,
저도 현역이고 머리가 녹슬진 않앗으니 계속 다른 글을 쓰고 있을 테고요.
그러니 한참의 시간이 걸릴테지만 이것도 꽤나 괜찮은 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번째 안은 저작권이 종료가 되면 그때가서 생각을 할것 입니다.
지금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장르시장의 상황이 너무나 순식간에 바뀌고, 저도 그땐 어떻게 될지 몰라 섣부른 약속은 못하겠군요.
언제나 좋은 평을 해주시고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문피아의 독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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