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천악.
이소.
평어로 말합니다. 이해하시길...
* * *
역시 "이소는 좋은 작가다."라는 말이 나왔다.
아~
좋았다.
십년간 산속에서 묵천도를 익힌 남자. 몽천악.
세상에 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이제 몽천악의 장단점을 말해본다.
1. 몽천악은 성장물이다.
성장물이라니 무슨소리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몽천악은
완성되지 않는 주인공이다. 이론으로 익힌것을 실전에서 부딪힌다.
매력적이다. 특히 누구를 막론하고, 전력을 다해 상대를 해주는
비무자의 모습은 흡족함을 느끼게 했다.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무협의 정석이다.
2. 몽천악은 남자다움이 느껴진다.
예절이 없다.와 남자다움은 틀리다.첨에 막되먹은 놈인줄 알았는데,
몽천악은 참 시원시원한 행보를 했다. 세상사의 경험이 좀 부족한
편이지만, 몽천악만의 특성이 잘 나왔다.
비무행을 할때, 상대와 겨룰때 결코 비열하지 않았고, 깨끗했다.
아니 순수해 보였다.
특히 팽화산의 가르침을 받을때, 놀라운 도법을 배운후에도 투지를
잃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결코 부러지지 않는 남자. 뚝심이 있어
보였다.
3. 비무를 통한 작품성이 좋다.주제가 뚜렷하다.
많은 비무행을 다룬 작품이 있지만,
몽천악의 주제를 말하자면 [비무]다.
비무를 통한 무도행을 보여주는 정말 표본이 되는 것 같다.
특히 각성을 하는 장면은 좋았다.정말 무도의 깨달음을 잘 묘사했다. ^^
4. 주변 캐릭터들이 생생하다.
약간 부족하지만, 우직한 거웅과 똑똑해 보이는 남청, 팽가의 원로 팽연,
무림원로이자 장난꾸러기 기인 공후아, 주인공에게 잘 어울릴것 같은
양소문까지....... 잘쓴글이라는 것은 주인공과 다른 주변캐릭터의 조화이고,
이것은 작품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구조가 튼튼하다고 할까?
뼈대가 주인공이고, 살과 근육이 조연이라면, 참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이렇게 말하니, 장점이 많다.
그렇다면 꼬집어 볼 부분이다.
1.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남자다움은 있으나, 사부의 비무행을 따라다닌 주인공이 예의가 부족하다.
그의 사부가 무도행을 행하는 무인이고, 몽천악도 마찬가지이지만,
세상사가 무대포로 위아래도 없이, 덤벼든다고 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백초량과 겨룰때 싸우기 위해 시비를 거는 장면은 좀 아니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도 전에 칼질부터 하다니, 잘못하면 오해가 중첩될
것으로 보일것이다. 물론 거웅때문에 개연성은 살아났지만,
제아무리 무공이 뛰어나도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막가는 것처럼 보인다면 문제가 될듯 싶다.
2. 출간주기가 너무 길다.
좋은 글이지만, 안팔려서 그런것인가? 아님 작가가 아픈것인가?
물론 날림글은 원하지 않지만, 5권이 4월에 나온이후로 소식이 없다는 점이
좀 가슴이 아프다. 좋은 글이지만, 기다림이 길어지면, 잊어먹는다.
간만에 스트레스를 풀 좋은 글을 읽었다.
이소님의 건필을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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