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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
08.01.02 02:49
조회
1,875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희망을 윈한 찬가.

희망을 위한 찬가. 이하 ‘희망찬’으로 표현.

나는 언젠가 분명 희망찬의 감상문을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무척 마음에 드는 작품인데다가 무척 기다리는 작품인데다가 무척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러다 작품이 완결나버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완결난 다음에 감상문을 쓸 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대학교 레포트 이후로 완결작에 대한 감상문을 써본적이 없다. 문피아에서도 4번정도의 감상문을 남겼을 뿐인데 전혀 실현될 것 같지 않았다. 감상문이라는 것은 작가분께 보내는 일종의 응원메시지와도 같은 것인데 완결나고 보내면 뭔가 미안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돌이켜보면 생각나는 데로 써온지 어느새 일년.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그냥 새해가 밝아버렸다. 2007년이 저물기 전에 올려야지 했다가 그만 까맣게 잊어버리고 미처 올리지 못한게 불찰이었다. 결국 이렇게 새해가 밝아서야 허겁지겁 쓰게 되었는데, 자신의 게으름에는 새삼 혀가 차진다.

다분히 댓글파인 본인이 이렇게 감상문을 남기려 애쓰는 데에는 희망찬이 곧 마무리되어버린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적잖이 있다. 카이첼님이 몇 번에 걸쳐 곧 작품이 완결됨을 공지하시곤 했는데 그 때마다 밀려오는 씁쓸함은 결코 적지 않았다. 희망찬은 오랫동안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준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희망찬을 읽은 그리고 읽는 이유는 세가지이다.

지적 열망을 자극하는 활자들.

작품의 주제.

히로인들에 대한 만족감.

희망찬은 이공계인 나에게 어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나이를 헛먹은 것이 아니어서 한글이 한글로 안 보이는 현상은 면했지만 역시나 지식의 보고~ 네트워크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러 가지로 곤란했을 작품이었다. 그래서인지 간만에 새로운 앎에 대한 욕구가 마구마구 솟구친 적도 있었다. C+의 점수로 마감했던 인문학 교양점수들을 뒤로 전문적인 철학계열에서 멀어졌던 나에게 새로운 불씨를 던져주었다고나 할까. 계속 활활 타오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조금씩 이것저것 타계열의 책들을 펼치고 있다. 늦었지만  카이젤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희망찬은 ‘나’ 그리고 ‘타자’ 의 이야기인 것 같다. 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 본인의 이해는 둘째치고라도 은결의 고민은 공감하기 무척 어렵다. 삼자의 입장에서 보라고 한다면야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지만 역시 은결의 입장이 되어보라고 하면 무척 당혹스럽다.

‘재는 천재니까 저런 걸로도 고민한다.’가 희망찬의 공식입장인거 같지만 정말 천재만 저런 고민을 하나? 나도 비슷한 고민은 해봤다.

- 아이는 부모의 시선을 의식한다.

   조금 크면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한다.

   사춘기가 다가오면 이성의 시선을 조금 더 심각하게 의식한다.

   어른이 되고 나면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어쩔때는 그 시선들이 너무나 싫고,

   가끔씩은 그 시선들이 즐겁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너무 깊이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타인을 불편하게 만든다. -

허, 내가 써놓고도 이게 무슨 짓거리냐 싶다. 인식론적으로 분명 한계가 있고 아무리 논리적으로 추상화시킨다고 해서 그것이 다 공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아무리 회의적일지라도 경험적 증거를 기대하지 않는 것은 정말 짜증 1000%다. 사실 은결의 행동은 세상 사람들을 항시 욕하는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희망찬을 보다보면 독자분들이 댓글로 푸른이빨의 말에 박장대소하는 것을 자주 본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좆병신이 따로 없다’는 말에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너무 많이 너무 깊이 의식해서 주변이 일그러지니까 그냥 자신을 애써 지우는 은결을 보고 푸른이빨이 대신 욕해주는 것은 은결에 대한 독자들의 성토를 줄이려고 하는 일종의 완충장치가 아닐까하고 의심한 적이 있을 정도다.

문외한인 내가 감탄하는 것은 그렇게 마구마구 토해내면서 그렇게 마구마구 억지를 부리는데 그게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억지라고 생각하는 게 억지가 아니어서 그렇겠지만 역시 희망찬이 불편한건 사실이다. 개인지로 나오면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 나오는걸까?

작년에 한때 희망찬을 읽기 싫어진 적이 있었다. 시선에 대한 이야기가 심도있게 나갈 때였는데, 본인이 무척 힘들었을 때이기도 했다. 이러저러해서 희망찬에 다시 왔을 때는 조금 자신을 정리한 때였다. 아직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고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냥 아직 아니라고 생각해서 희망찬에 대한 깊은 생각은 피하고 있다.

닭 잡는 칼을 사념체에게 휘두르는 느낌이라서 어지러운 이야기는 그만 하고 싶다. 그냥 마구마구 쏟아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 별로 좋지 않다. 겉으로 밝은 척이라도 하던 클라우스 학원이 더 분위기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세연과 푸른이빨이 없었다면 아마도 희망찬은 어두침침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헛소리를 하느라 글이 겉돌았지만 사실 본인이 희망찬의 감상문을 쓰기로 생각했던 것은 우습게도 희망찬의 히로인들 때문이었다.

이 작품이 가지는 많은 가치 중 가장 가벼운 요소가 본인이 희망찬을 즐겨읽는 주된 이유다. 희망찬은 그 자체가 지닌 여러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정독할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정작 본인은 히로인들에 대한 호감만으로 희망찬을 선호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고나 할까? 물론 작품 자체에서도 히로인들이 중요도는 결코 낮지 않지만 말이다.

희망찬은 텍스트 자체에 매달리면 참 장황하게 감상이 써질 것 같은 작품이다. 이런 저런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 주룩주룩 작품 여기저기에 어지러이 놓여있는지라 그 중 한두 개만 톡톡 건드려도 아마 어질어질해질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적고 싶은 부분이 그렇지 않은데다 전공도 아니니, 괜히 모르는 것 아는 척 해서 유저분들의 웃음을 사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뭐라고 주절주절 늘어놓다니 본인이 늦은 밤이라 살짝 맛이 가 있는 탓인 듯싶다.

나는 처음부터 희망찬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감상을 쓰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

우선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희망찬의 주인공인 은결군으로 시작해볼까 한다. 사실 본인의 성별이 남자인지라 역시 관심을 거의 두지 않았던 인물이다. 더구나 시대의 대세는 쿨함이거늘 우리의 은결군은 언제나 은근한 짜증을 불러일으키는바 나에게 전혀 환영받지 못할 인물이다.

그냥 슥 봐도 은결은 굉장히 정통적인 주인공이다. 우선 대단한 수준의 무력을 소유한데다가 천재라고 작품 내에 딱 정의된 뛰어낸 머리의 소유자이다. 위로는 전설인 아버지가 있고 밑으로는 재색겸비의 여동생이 있다. 타인과의 거리에 괴로워하지만 이미 주위에는 좋은 친구들과 연인이 존재한다. 이제 남은 건 어떻게 본인이 행복한지를 깨닫는건데.......

은결은 사막의 선인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주위는 너무 메마르고 갈증은 심한데 비는 오지 않는다고 혼자 착각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된다. 푸른이빨은 먹구름위에 앉아서 은결을 비웃고 있다. 아마 푸른이빨이 없었다면 은결은 척살대상에 올랐으리라.

희망찬을 읽으면서 느낀 첫 느낌은 클라우스 학원의 현대판이라는 것이었다.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주인공이 있고, 그것은 작품의 주제와 연결된다. 그리고 그 주위를 맴도는 주변인물들. 완전 왕도다. 보통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의 고뇌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데 클라우스 학원보다 희망찬에서 그게 더 두드러진 것 같다. 아니, 많이 두드러진다.

  클라우스학원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것은 데일의 상품화였다. 그가 얼마만한 가치의 알맹이이냐를 두고 히로인들(알렉 포함?)이 주고받는데 정작 데일은 주위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이 시니컬하다고나 할까? 뭐 그것이 클라우스 학원의 즐거움이기도 하고, 히로인들(역시 알렉 포함?)이 워낙 쟁쟁해서 무리는 없었지만 데일에게 절대적 찬성을 보내는 이가 없다는 것은 무언가 작품에 허전함을 느끼게 했다. 엔딩에서조차 일행은 일행일 뿐 데일은 홀로 서있다는 느낌이 강했던 건 나뿐일까? 열린 엔딩이라고 카이젤님은 이야기하셨지만 본인이 보기에는 데일은 그저 소유할 수 없는 고고함이었을 뿐이었다.

본인이 재독을 하지 않아 잘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클라우스 학원의 히로인들은 데일을 이해하려는 것보다는 그를 차지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작품의 재미를 위한 것도 있었겠지만 데일이 그만큼 현실과 괴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전체적으로 히로인들의 역할은 그를 현실적으로 보조하는 데 중점을 지니고 있고 마치 예술가를 지원하는 돈 많은 귀족의 입장 같았다. 완성되지 않은 보석을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히로인들의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히로인들이 데일을 바라보는 시선은 믿음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선망이랄까, 예쁜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걸로 보인다고나 할까......

그러고보니 클라우스 학원의 히로인들은 다 귀족이다. 음, 생각해보니 카이첼님 작품의 히로인들은 전부 귀족에 해당한다. 드래건도 귀족과 다를바가 없을테니 마찬가질테고 마법서 이드레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연도 양갓집 규수이고, 쿠로사카도 집안도 대단한 명문가니까........  뭔가 개인적으로 맺히신 거라도 있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슬며시 든다. 돈, 혹은 신분상승의 욕망이 작품에 영향을 끼쳐서..... 이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지?

서브라임에서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카린이라는 존재가 그것을 희석시키고 있긴 하다. 그런데 상당히 막연하다. 카린이 엘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생의 동반자라는 타이틀을 확 내세워서인지 실질적인 영혼의 동반자인지에 대한 의문을 거부하는 느낌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희망을 위한 찬가를 클라우스 학원보다 좋아한다. 그 이유는  은결에게 다가가는 두 여인의 입장이 무척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희망찬의 두 히로인은 은결에 대한 이해의 갈망도가 굉장하다. 정작 당사자는 주변머리가 없어 모르지만 은결이 품고있는 고뇌에 대한 해답인가 싶을 정도로 세연과 쿠로사카의 은결에 대한 관심은 작품 내에서 여러 번 강조되어 나오고 있다.

사실 세연이 왜 은결을 좋아하는지는 미묘해서 정의내리기가 힘든데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아 보인다. 뭐 생명의 은인이라든가 뭐 그런 걸 저리 던져버리더라도 원래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 연애의 시작점이지 않은가? 분명히 해두는데 본인은 세연 지지파이다.

보통 이런 부드러운 타입의 히로인 후보는 개성적인 다른 히로인 후보(쿠로사카)에게 밀려나기 마련인데 세연에게 푸른이빨이 깃들면서 그런 부족함을 메우고 쿠로사카의 맹공에도 잘 견디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버스정류장에서 어울리지 않는 욕을 하며 우는 세연이다.

‘카이첼님이 이런 장면도 연출할 줄 아시다니?’ 하며 경악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전혀 그런 장면이 안 나와서 ‘그럼 그렇지.’ 하고 카이첼님을 원망했다. 하하.

뭐 어쨌든 본인은 희망찬에서 두 히로인이 은결에게 한발한발 나아가는 걸 무척 즐겁게 보았는데 최근에 너무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져서 연속으로 내려져서 조금 침울한 상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 푸른이빨이 세연의 변화에 당혹해하고 화를 내는 것에 대해 공감을 보낸다. 은결에게 맞추어 나가려고 애쓰는 세연의 모습은 분명 아름다웠다. 은결은 몇 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푸른이빨을 응원한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세연의 은결 동기화는 그래서 무척 슬펐다. 타자에 대한 이해는 영원한 평행선이기에 서로에 대한 침식만이 해결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쿠로사카는 잘 모르겠다. 은결의 맞은편인 것처럼 묘사된 적도 있었고, 여러모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제시되었었다. 그래서일까? 수순대로 흘러가는 공식에 거부감을 느낀다. 아마도 나는 클라우스의 히로인들이 데일에게 품었던 그것처럼 은결의 가치에 대한 것을 강하게 느끼고 평가하는 쿠로사카에게 반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카이첼님이 펼쳐놓은 유리에에 대한 이해를 거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은결, 그를 살펴보면서 그를 논하는 쿠로사카보다는 단지 그를 염원하는 세연이 더 좋게 보인다. 아마도 나는 알 수 없는 사랑을 아직도 더 좋아하나보다.

이제 카이젤님이 어떻게 은결을 설득하는지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니 시원한 감도 없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세연과 쿠로사카의 본처와 애인같은 그런 미묘함이 끝나간다니 무척 아쉽다.

사담으로 미래가 왜 히로인이 아니냐고 버럭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마디. 미래는 은결에 대한 소유욕만 있을 뿐 오빠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갈망이 없는 바 탈락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 이전에 그건 윤리적으로 안돼!

푸른이빨은 잠정 보류......

푸른이빨은 독자를 상징하는 하나의 장치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아니면 숨겨진 장치가 하나 더 있나?

완결이 기다려진다.

추신. 쓰고보니 이건 추천도 아니고 감상도 아니고 그냥 주절주절 떠든 글이 되어버렸다. 자고 싶다는 핑계로 그만 마치려 한다.

언제나 좋은 글을 연재해주시는 카이첼님께 마지막으로 고마움의 말을 보낸다. 개인지 꼭 내주시길.


Comment ' 6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8.01.02 10:38
    No. 1

    멋진 감상글이시네요. ^^
    어떤 의미에서 데일은 소설 내에서 이미 완성되어진 존재이고, 은결의 경우는 완성에 이르지 못한지라 주인공을 대하는 히로인들의 자세에 차이성이 생기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08.01.02 11:29
    No. 2

    쿠로사카가 은결의 가치에 얽매인다는 감상은 조금 견해가 다릅니다.

    쿠로사카는 사랑을 함으로써 은결이 가지는 가치와 자기 자신에 대한 시선에 대해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쿠로사카는 은결이 너무 멋지고 능력이 뛰어나서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그러한 능력들은 은결을 사랑하기 위한 이유가 아닌 서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연결고리로 이용되었죠.(업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오히려 은결의 뛰어난 점만이 아닌 은결의 단점이라고 부르는 은결의 상처와 마음을 이해하고 그것을 모두 받아들인뒤에 싹튼 감정이죠.

    쿠로사카가 은결과의 대결에 집착을 했던 이유라면 단지 사랑하기 때문에 은결과 같은 위치에 서고 같은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고 싶다는 때문에 집착을 했었던거죠.

    쿠로사카는 자신에 대한 입장(여러가지 악연이나 후계자라는 지위)과 은결에 대한 열등감(사랑에서 비롯된거라곤 해도)마저 결국 사랑을 함으로써 모든 제약에서 자유를 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훌륭한 히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08.01.02 11:38
    No. 3

    그리고 세연에 대한 감상은 반대로 은결의 가치에 처음엔 묶여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눈에 반한다라는 상황이 이유가 없는건 아니죠. 세연의 경우엔 판타지나 무협 쪽에서 자주 나오는 백마탄 왕자님 시츄에이션으로 시작되었고 말이죠.

    세연의 경우엔 쿠로사카와는 다르게 사랑이 먼저 시작되고 그걸 기반으로한 이해를 위한 노력이 시작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쿠로사카는 이해를 통해서 사랑이 싹튼 케이스)

    하지만 세연의 경우엔 은결의 일면밖에 볼 수 없기에 은결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케이스죠.(푸른이빨을 통해서 세연에게 주입된건 "지식"이었죠. 경험이나 생각이 아닌) 이 부분을 세연이 보충하지 못하는한 세연이 쿠로사카를 넘어서 히로인 자리를 차지한다는건 힘들어보이네요. 글이 진행되면서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러기엔 완결이 코앞입니다.

    그리고 밝혀두자면 전 쿠로사카 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우걱쩝쩝
    작성일
    08.01.02 14:04
    No. 4

    헤에, 별로 생각지 못했던 견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세연양 속에 있는 푸른이빨이 점점 인간의 감정에 싹터서 세연양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쿠로사카 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으이이이
    작성일
    08.01.02 22:32
    No. 5

    선호작은 했지만 보다가 때려친 작품
    철학이니 뭐니 좋다만 작품에 녹아들어있지 않은느낌...
    은결 아버지 칼럼인지 뭔지 읽다가 짜증나서 안읽은지 오래된것같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카모
    작성일
    08.01.09 19:08
    No. 6

    그래요. 이해되지 않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 같습니다.

    모르니까요. 직접 그 사람이 되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인터넷에선

    자살하는 사람은 언제나 헛된 목숨을 버리는 것이고

    노동자들의 파업은

    언제나 쓸데없는 일로서 치부되며 무관심속에 조롱받을 뿐이고

    은결이 짜증나 보이는군요. 주인공답지않아 답답하고. 네 이해할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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