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월야환담 광월야
출판사 : 넥스비전 미디어웍스
채월야, 창월야에 이은 월야환담의 세번째 시리즈입니다.
전작들을 안 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간간히 배경 설명이나 전작의 이야기가 나오고, 주인공도 다른 사람이지만 그래도 전작들을 본 분이 더 잘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작 창월야에서 흡혈귀들의 왕, '월야'를 다스리는 지배자의 교체가 이루어지고 라이칸스로프의 왕자 - 서현은 러시아를 떠나 한국으로 옵니다.
그의 탄생 이유와 살아온 목적은 테트라 아낙스 고든을 죽이는 것이고 그것을 이루었으나 포식자인 라이칸스로프의 왕자인 서현이 '먹고 살만하니까 나는 놀고먹으련다.'라고 만족할리는 없습니다.
서현은 세계적인 블랙 커넥션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한국 내부에서 시작을 하기로 하고, 그 과정 중에 사이비 종교 단체 - PSH : 평화사랑 한마음 교회라는 곳과 접촉하게 되고 그들이 흡혈귀의 피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음, 뭐 위의 스토리는 인터넷 서점 책정보에도 있는 정도의 내용이니까 네타당했다~~! 라고 슬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권에서는 서현이 워낙에 강하고(다만 창월야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때의 부작용인건지 아니면 이걸 다 예견한 릴리스가 미리 조작을 해놓은 건지는 모르지만 패널티가 많아졌군요.) 상대하는 자들도 조폭이나 광신도 정도의 일반인(;;)이나 저급한 흡혈귀 정도이기에 액션은 비중이 적습니다만은 재밌었습니다.
서현의 성격은 서린과 세건의 중간 타입이랄까요. 낙천, 착한 서린이나 독기 풀풀, 살기 풀풀의 세건을 섞은 후에 절반으로.... 이왕이면 낙천적이고 인정도 조금 베풀지만 그게 일정 선을 넘으면 거리낌없이 목을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타입입니다.(개인적으로 주인공은 이런 스타일이 좋아요.)
한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암시하는 내용이 1권이라서 채월야의 세건의 독기 흘리면서 총쏘고 폭탄 터틀리고 도시를 질주하는 내용이나 창월야의 진마, 라이칸스로프, 진마 사냥꾼의 초인 배틀을 기대하셨다면 조금 실망하실지도 모르지만 아직 1권 이잖아요^^
2권쯤 가면 창월야보다 더 큰 싸움이 벌어질 듯 합니다.(주인공이 주인공이고 상대가 상대니...)
채월과 창월에서 상대적으로 깊게 다뤄진 헌터와 뱀파이어에 비해서 밝혀진 내용이 적었던 라이칸스로프가 광월야에서는 많이 다루어지려나 싶어서 기대도 됩니다.
뱀파이어 잡는 뱀파이어 헌터도 신도 10만의 사이비 종교 단체는 건드리지 못한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뭐, 엄격히 말하자면 건드려봤자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입장같습니다만은)
오오, 이것이 세력의 힘이구나.
그러면서도 초인적인 힘을 지닌 존재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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