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제3의 바이러스Invasion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2.15 08:37
조회
768

제목 : 제3의 바이러스Invasion, 1977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서창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07.05.

  앞선 감상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순서 상 ‘6번 염색체Chromosome 6’를 읽어야 했지만, 두 권 중 1권을 아직 소장하지 못한 이유로 그 다음에 해당하는 추억의 작품 ‘제3의 바이러스’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제가 이때까지 접했었던 로빈 쿡 님의 작품 중 ‘돌연변이Mutation’ 이후 가장 충격적인 기분으로 남아있는 이번 작품을 살짝 소개해봅니다.

  이야기는 아득히 저 먼 우주로부터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검은 원반 형태의 ‘그것’의 등장과 함께 시작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오후 10시 15분. 이 시간을 기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모든 전자기기의 폭발(?)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은 앞선 ‘그것’의 지구 상륙과 함께 하는 불가사의한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회사의 취업 관련 연락을 기다리는 뷰 스탁이라는 대학 4년 생 남자와 그의 약혼녀 캐시 윈스톱이 이어받습니다. 그 둘 중 뷰가 바닥에 박혀있던 작고 검은 원반을 집어 들다가 ‘그것’에 찔리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뷰를 기점으로 ‘그것’에 찔리기 시작하는 사람들. 집단 적인 독감증세를 보이지만 며칠 만에 회복된 그들은 성격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길거리 집회와 자연과 인류에 대한 토론을 벌이게 되는 변화된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연구소’로 집결하기 시작하고, 뷰의 약혼녀와 아직 변하지 않았으며, 변화된 자들의 ‘어떤 음모’를 눈치 첸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는데…….

  한편으론 추억의 영화 ‘우주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와 스티븐 킹 님의 소설 ‘토미 노커The Tommyknockers’가 연상되는 이번 작품은 소독약 냄새 물신 풍기는 병원이 주 무대가 아닌, 한때 제 관심도가 집중되었던 외계의 침입과 그와 맞서는 인간에 관련된 작품이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질병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어떤 개기로 인해 질병으로서 발현될 수도 있다라는 이론 등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의 또 다른 생각의 전환 등 때문인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꾀나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고 있던 사람이 어느 한순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가고, 변하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비정상으로 묘사되기 시작하는 집단의 공포에 대해 앞서 언급한 영화 ‘우주의 침입자’까지 연상하는 순간, 이 작품은 공포까지 동반하는 것이 정말 기분이 짜릿해지더군요.

  욕심과 음모 가득한 의학계의 고발과 같은 내용이 아닌. 원치 않는 신세계와 싸우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직 ‘6번 염색체’를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다른 장르문학과의 퓨전을 통한 상상력의 극치를 달린 작품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로빈 쿡 님 특유의 그러면서도 색다른 도약의 상상력을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번 작품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그럼 이번 작품의 내용과는 그렇게 연관성을 느끼지 못한 작가의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다음 작품인 ‘독O-157:Toxin’을 집어 들어봅니다.

인간이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우주 전체를 통해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따뜻하고 촉촉하고 매혹적인 별’ 지구는

결국 파멸하고 말 것이다.

Ps. 이번 작품은 미국 NBC에서 드라마 ‘Robin Cook's - Invasion’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 기타장르 제3의 바이러스Invasion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2.15 769 0
16578 판타지 [감상]드래곤 레이디 +8 Lv.2 Kice 08.02.15 2,664 1
16577 무협 탈혼경 1권을 읽고 +3 Lv.86 GB11 08.02.14 1,992 0
16576 판타지 최고로 웃긴 소설....... +29 Lv.1 변태 08.02.14 6,183 1
16575 무협 불살사신 4권(약간의 미리니름) +4 心劍 08.02.14 1,511 0
16574 판타지 제논 프라이어를 읽고(미리나름...) +8 Lv.1 미나모나미 08.02.14 1,689 1
16573 판타지 앙신의 강림에서 느낀 것들 +5 팔사 08.02.14 2,068 1
16572 판타지 일곱번째 기사 - 재미의 포인트가 뭔가요? +22 Lv.1 사영반 08.02.14 2,813 5
16571 판타지 임페리얼을 보고... +7 Lv.72 모래주머니 08.02.14 2,987 1
16570 기타장르 감염체Contagion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08.02.14 729 0
16569 무협 독보군림 10권을 읽고 +3 Lv.86 GB11 08.02.13 2,988 2
16568 기타장르 각 소설을 읽고 난 소감... Lv.25 탁월한바보 08.02.13 1,394 0
16567 무협 선수무적 9권까지 보고... +6 순진무구~ 08.02.13 2,409 0
16566 판타지 악처(Bad Wife) - 아키타입 +1 Lv.24 마법시대 08.02.13 1,231 1
16565 기타장르 울트라Acceptable Risk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8.02.13 628 0
16564 무협 임준욱 작가의 쟁천구패를 읽고.. +21 Lv.6 검도천신마 08.02.13 4,459 6
16563 무협 급완결이 아쉬운 두 소설.... +7 Lv.6 검도천신마 08.02.13 3,750 0
16562 무협 권용찬의 칼(미리니름 있음) +2 Lv.43 만월(滿月) 08.02.13 2,364 3
16561 무협 [과외선생]을 읽고 +3 Lv.1 토끼왕 08.02.12 1,173 0
16560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를 읽고 +9 Lv.1 토끼왕 08.02.12 2,182 7
16559 판타지 [추천] 양말 줍는 소년, 한국 판타지의 새... +16 Lv.3 팔란티어 08.02.12 3,433 37
16558 무협 (2)생사박을 읽고 +5 Lv.99 단군한배검 08.02.12 1,554 2
16557 무협 우각 작가님 작품들 공통점 +9 Personacon 명마 08.02.12 2,833 1
16556 판타지 저 아래 드래곤라자 감상 썼던 Hure입니다 ㅠ +8 Lv.1 RAZ 08.02.12 1,418 0
16555 판타지 [감상]룬의 아이들-윈터러 +11 Lv.2 Kice 08.02.12 1,640 1
16554 무협 기대되는 작품 Lv.1 나르비크 08.02.12 1,463 0
16553 기타장르 암센터Terminal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08.02.12 620 0
16552 판타지 피를 마시는 새(아직 안보신 분은 보지 마... +12 Lv.1 나타 08.02.12 2,555 2
16551 무협 아아! 매아상이여! 생사박 +1 Lv.1 nacukami 08.02.11 1,790 1
16550 기타장르 치명적 치료Fatal Cure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8.02.11 75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