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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천산도객 1권을 읽고

작성자
Lv.65 淸流河
작성
09.07.13 00:26
조회
6,296

작가명 : 오채지

작품명 : 천산도객

출판사 : 청어람

  문피아 감상란에 있는 천산도객의 감상글을 보았습니다. 그글만 보아서는 천산도객이 그저 그런 무협으로만 보였지요.

  마침 할일도 없겠다 싶어 천산도객을 빼들었습니다.

  보고나서... 제가 큰 착각을 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천산도객은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닙니다. 주변사람들의 행동이 가볍다고 소설이 가볍다는건 아니죠. 주인공이 정체를 숨긴채 한 삼류문파에 들어가 문파를 키운다는건 흔한 소재죠. 그런데 이 소재에 몇가지를 덧붙여 아주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문파에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주인공은 마인인데, 지나가던 청년과 같이 있다가 잘못하여 자신의 동료에게 당하고 말죠. 그러나 그 청년은 자신을 위해한 사람이 주인공의 동료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주인공을 믿고는 뒷일을 부탁하게 됩니다.

  그리고선 문파에 들어가는데 실상 그 청년과 주인공이 상당히 닮은 꼴이라 주인공이 청년인줄 알고 착각하게 되는거죠. 여기서 큰 갈래가 하나 생겨납니다. 이 부분이 소설을 절대로 가벼울수 없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주인공은 문파에서 정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정은 사실 청년 비파랑에게 가는 정이지 주인공에게 가는 정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인공 또한 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요.

  또한 너무 오랜만에 만났기에 비파랑의 정혼자 또한 주인공과 비파랑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결국 주인공은 비파랑으로 살게 되는거죠. 주인공은 자신이 비파랑이 아니라는걸 더 잘알기에 정을 들일 겨를을 주지않고 인정없이 대하지요. 그러나 사람 마음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닌지라...

  이러한 내용이 묵직하게 깔려있어 보면서 주변인의 가벼움에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씁쓸한 맛을 진하게 남기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멋진 무협을 만난거 같네요. 주인공의 행동 또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대종사의 유훈을 계속 생각하며, 위대했던 한 마인의 뜻을 조금씩이나마 알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중요한건 앞으로의 내용이겠죠. 전 겨우 1권만을 봤을 뿐이니까요. 만약 앞으로 이러한 내용들을 계속 유지해만 준다면 정말 보기드문 수작이 탄생할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이런 묵직하고 정을 느끼게 하는 무협이 별로 없었지요.

  ps. 이렇게 감상글을 남겼는데 2권에서 싹 뒤바뀌어버린다던가 하는건 아니겠지요...;;;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9.07.13 00:29
    No. 1

    2권까지는 제가 보장합니다.
    제가 2권까지 보고 문피아 추천으로 올려둔거니까요.
    그 뒤는 제가 아직 안봐서 뭐라고 말씀 못드리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풀의노래
    작성일
    09.07.13 01:46
    No. 2

    저는 천산도객을 4권까지 봤는데요. 재밌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섞어서 평하자면 명작은 아니지만 꽤나 잘 쓴 글정도?
    다만 안타까운점은 주인공이 마인의 무공을 사용하면서 마인임을 너무 부정하고 싶어한다는 것정도 ;; 차라리 저는 떳떳하게 밝히고 군림하려는 장산벽이 더 좋다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에때
    작성일
    09.07.13 04:34
    No. 3

    음..부정까지는 아니고 잊으려고 하는거 같습니다..3권에보면 부하들중에도 마음의변화가 오는애들도 있죠...그리고 앞으로의 적이 누군인지 짐작할수있게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C.I.Caes..
    작성일
    09.07.13 10:46
    No. 4

    다 좋은데 진행될 수록 주변 인물들의 머리가 점점 더 비어간다는 건 좀... 특히 공춘보는 -_-;; 하풍달정도면 아주 준수한 편? 채홍만은 너무 이중적인 모습 ㅠㅠ 아 성격 좀 어떻게 안 되나요 ㅠㅠ 되도 않는 코믹물로 흐르는 것 같아서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9.07.13 12:15
    No. 5

    3권까지 정말 재미나게 잘보았습니다. ㅎ 4권은 아직 시간이 없어서 못봤네여 ㅎ 어서보고싶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정반합
    작성일
    09.07.13 15:44
    No. 6

    4권까지는 정말 좋습니다...
    다만,...
    오채지님의 전작들을 봤을때,
    뒷심이 딸리는 경우가 워낙 많았던지라....

    이번에는 끝까지 힘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무류사랑
    작성일
    09.07.14 00:22
    No. 7

    오채지님 작품은 그냥 골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큰 만족도 없지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무류사랑
    작성일
    09.07.14 00:23
    No. 8

    사실 큰 만족을 주는 작품을 매번 쓴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죠.
    제가 그래서 허담님을 존경한다는...
    매번 쓰시는 글마다 만족을 주시니...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09.07.16 04:01
    No. 9

    2권까지는 좋았는데 3권부터가 급격히 떨어지네요.
    산봉우리를 폭탄으로 날리고 그기다가 성을 쌓는........그것도 인구가 족히 수십만은 넘는 항주에서.....과해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鐵掌水上飄
    작성일
    09.07.28 03:24
    No. 10

    오채지님의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확실히 2권까지는 재밌는데..3권부터..음..좀 그렇네요.
    주인공이 마인임에도 불구하고, 통괘하지 않다? 정의로운 척??
    여러모로 좀 답답하네요....
    보면서 속이 계속 답답한....통괘한 마도인의 모습이 아쉬운..
    아쉬운 작품...다음에는 좀더 좋은 작픔으로 만나뵜으면..ㅋㅋ
    기본적으로 글 재주가 있으신 분이라 기대를 갖게 만드는 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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