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어로 말합니다.
작가들 특징들이 비교가 되는데, 주관적이니 그려러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누가 더 낫네,마네와는 좀 다른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상대적인 특징들이 대비되다 보니 비교하는 모양새가 되어서 고민이 되네요. 오해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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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이둘과 백연과 연쌍비까지 넣는다면, 열혈4인방작가가 나온다.이들은 기본적으로 무협다운 무협. 기본이 되어 있는 작가다.
그렇다면, 무협의 기본이 뭐냐? 무 와 협. 그중에서 무에 좀더 강한 동기부여를 그려내는 작가들이다. 근본적으로 지금도 변하지 않는 생각이지만, 무협은 '어른(사내)들의 동화'다.
물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고, 여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일 분도 많다는 것을 알지만, 이건 내 주관이다. 이러한 생각의 근거는 무협에는 '폭력'을 배제할 수 없다. 이 '폭력'은 미화되고 포장되나 근본적으로 '강자'가 '약자'에 대한 행동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무협의 주인공이 '협의'로 무장한들, 그 안의 '폭력'은 정당화되기 힘들다. 다만, '폭력'이 행동으로 옮겨진다고 해도, 상황과 의미가 '폭력'을 그럴듯하게 그릴 뿐이다. 선사시대부터 남자는 '사냥'으로 가족을 부양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즉 태초부터 남자들은 '힘'으로 무장해서 나타났다고 본다.여성들은 억울하겠지만, 현대이전의 역사에서는 남성우위의 세상이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그러한 세상에서 있었을,가능성이 넘치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사나이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근본이 남녀를 구분하고, 남성의 우위를 점하는 시절을 배경으로 삼는다. 물론 작가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다채롭고, 여성들이 보기 편한 무협도 가능하다. 충분하다. 진산의 사천당가와 결전전야를 봐도 그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주류는 남자들이 득세하고 판치는 이야기가 많다. 뭐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애들과 여자들이 보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또 한가지 어른(사내)의 범주를 '책임질 수 있는 자'라고 생각한다. 넓게 생각하자면, 물론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사회적인 도의나 타당성이 있다고 해도,그것이 나와 반대되는 길에 있다면,반대로 걸으면서도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할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능히 중고등학생이라도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즉 자신의 판단을 주체적으로 한다면,외부의 상황조차도 이겨낼 수 있다면, 그가 어른스럽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도 자신조차 추스릴 줄 모른다면, 그는 애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사설이 굉장히 길어졌다. 그런데 말을 쓰다보니,하고 싶은 말이 거의 나오고 말았다.우각과 임준후는 이러한 범주의 이야기를 굉장히 즐겨 쓴다. 한마디로 말과 행동이 가볍지 않고, 언행에 있어서 자신감이 넘치면서 '의지'와 '투지', 그리고 주체적인 판단이 '자신'에 있어 외부의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남자들,사나이를 그린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두작가에게 매우 호감이 많다. 흔들리지 않는 남자들, 땀이 흐르고 피가 나지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 '어른'들의 형상화 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두작가는 차이가 있다. 둘다 선이 굵고, 강하지만 둘의 문체,문장,스토리는 매우 다르다. 우각은 읽기에 편하게 쓴다. 냉정하게 말하면, 유행에 민감하게 잘 어울린다. 현시절 트렌드에 맞게 쓰는 법을 아는 작가라고 본다. 하지만 그는 기본기가 매우 튼튼하다. 그러하기 때문에 '몸관리 잘한 권상우가 패션너블한 옷만 입혀놔도 맵시가 나는' 것처럼 보인다.기본기가 튼튼하니,최근의 트렌드만 잘 접목해도 흐름흐름에 잘 어울리는 멋쟁이처럼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그에 반면에 임준후는 좀더 뚝심이 있게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본인의 입으로 '철혈무정로'가 가볍게 썼다고 하지만, 그정도가 가벼운 글이라면 정말 무거운 글은 어떨까? 매우 궁금하다. 특히 '천명'의 조기종결은 매우 애석하다.다만, 옥의 티처럼 느껴지는 것 - 색채가 짙은 민족주의 성향을 뺀다(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그것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 부담일것이라는 생각이다.)면 그의 글은 매우 좋다. 특히 임준후의 글은 우각과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 '치열함'이라고 생각된다. 우각과 임준후는 강한 사나이를 그리지만, 치열함의 밀도에서 차이가 난다. 임준후의 치열함은 - 좀 처절하다. 주인공 고생을 좀 많이 시킨다. 그러하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에 더 든다.
긴 사설을 날렸다.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게 저만의 의견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강조한다.
추신. 백연과 연쌍비는 연혼벽과 백병전기로 그 남자다움을 잘 그려냈다. 다만 백연의 연혼벽은 좀 '폭주'한 느낌이고, 백병전기는 좋았지만, '완결'조차 나지 않아 판단하기가 미흡하다. 뭐 그렇다는 것이다.
이들 작가들의 건필을 빌면서 멋대로의 생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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