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상혁
작품명 : 눈의 나라 얼음의 꽃
출판사 : 청어람
전5권이라고 표지에 적혀있던데 아마도 그냥 5권으로 끝낼 경우 조기종결의 의혹을 받을까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시대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점이라고 할지...
왕당파와 입헌파가 다툼을 벌이고
공화국이 생기고
시민전쟁이 일어나는 그런 시대입니다.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방직기가 서서히 퍼져나가는 그런 시대.
(마법이나 소드 마스터 같은건 안 나옵니다. 마법이 사라지고 마법의 존재나 그 당시의 이야기를 모두 전설, 미신으로 치부하는 그런 시대죠.)
배경이 되는 지역은 '르에프'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1년 내내 눈보라가 치는 크세리온 지협(地峽)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르에프는 10월에 시작되어 이듬해 4월까지 겨울이 계속되는 그야말로 눈의 나라입니다.
당연히 르에프에서는 난방이 최대의 문제입니다.
쏟아지는 눈.
올라갈 줄 모르는 기온.
얼어죽는 사람들.
십수년전, 르에프를 다스리던 왕은 학자들을 모아 방도를 강구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나온 것이 '왕실의 은혜'.
수도에서 가장 가까운 탄광에 초대형 보일러를 제작하고 거기서 덥힌 물을
단열재로 만든 두께 1미터의 파이프를 통해 수도로 보내어 그것을 통해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왕궁, 귀족들의 집을 거쳐 일반 백성들의 집으로 들어오는 물은 이미 차갑게 식은 물.
그리고 왕실의 은혜 때문에 나무나 석탄을 이용한 난방은 금지되며 열세(熱稅)를 내야하는 현실.
그리하여 백성들은 다른 이의 파이프에서 열을 훔치는 도열(盜熱)을 저지릅니다.
감히 '미천하기 이를데 없는 평민' 따위가 '고귀하고 자애로운 왕'이 만든 왕실의 은혜에 사사로이 손을 대는 것은 대죄 중의 대죄.
그 자의 가족까지 사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백작가의 딸 오셀루나
백작가의 하인 오실룬
각기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고 둘 다 은발이라는 점 때문에 눈의 요정, 얼음의 요정의 이름이 붙은 이 두 남녀가 주인공입니다.
(.....라고 해도 사실 오실룬이 주인공이지만 말입니다.)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어 다른 이들이 없을때는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
오실룬의 아버지가 도열의 죄를 저질러 가족이 모두 사형되고 오실룬은 죽음을 피해 도주합니다.
그리고 십년후.
청년이 된 오실룬이 르예프로 돌아옵니다.
오실룬의 목적이 뭔지는 아직 안 나옵니다.
일단 표면상의 이유는 귀족들에게 거하게 사기를 쳐서 돈을 벌려는 것 같기는 한데
그 뒤에 뭔가 더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마법이니 오러니 하는 것도 없고
대량 공급은 아직 이지만 군에서 총을 다루는 부대도 있는지라
주인공의 무력은 별로...
화술과 교묘한 계획으로 사람들을 주무르며 원하는 대로 일을 진행시켜나가는 타입입니다.
오셀루나와의 가슴 아픈 사랑....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째 2권까지 딱히 그런 내용은 안 나오는군요.
저로서는 대만족입니다.
음? 절대로 제가 커플을 싫어하는 솔로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
취향이 좀 갈릴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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