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너와같은꿈
작품명 : 같은꿈을꾸다
출판사 : 문피아
어제 감상란에 "찬찬히"님의 추천으로 너와같은꿈을 읽었습니다.
아침부터 새벽 한시까지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이 소설에만 빠져서 읽었네요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추천해준 "찬찬히님", "너와같은꿈님" 감사합니다.
같은꿈을꾸다는 소설입니다. 픽션이죠 하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이게 사실인가, 뭐지? 이런내용도 있었나?, 그럴듯 한데! 같은 생각을 하게 될 만큼 소설 전반에 걸쳐서 작가님의 디테일하고, 풍부한 지식이 묻어 나옵니다. 그리고, 이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은 주인공입니다.
본디 소설=픽션은 재밌자고 쓰는 글입니다. 그런 소설에 우리 일상의 평범하고 예측 가능한 사람이면 의미가 없죠. 그래서 판타지, 무협의 주인공은 신인 입니다. 특출나죠 이런 특출난 주인공에 대해서 얼마나 위화감을 덜 느끼게 하고, 감정 이입을 시키느냐가 작가님들의 역량이겠죠.
같은꿈을꾸다의 주인공은 특출난 점이 있긴하지만, 모자릅니다. 그 시대의 책사들 한테 휘둘리며, 그시대의 용장들에게는 한주먹 꺼리도 안됩니다. 나쁘게 말하면 카리스마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 시대의 영웅들이 카리스마 있게 묘사되어 대리 충족을 가져다 줍니다. 요즘 소설같은 자극적인 통쾌한 그런 내용을 기대하시고 보시면 아마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 주인공은 강력한 포스를 뿜어줍니다. 그것은 "무"도 아니오, "문"도 아닙니다. 바로 모든것을 아는자의 "힘"이고, 모든 것이 필요없는 자의 "여유" 입니다. 지금시대가 어떻게 흥하고, 망하였나, 후대는 어떤 평가를 했는가, 지금 권력이 얼마나 덧없음인가, 수백년의 역사의 흐름을 생각하고, 파악해서 합리적인 이상향을 꿈꿉니다. 현실에서 보면 기획자 역활이죠. 그 기획을 실현 시켜줄 숙련된 기술자들은 그 시대의 영웅들이구요, 주인공의 말도 안되는 거대한꿈에 누구는 질리고, 누구는 비웃고, 누구는 감화되어 같은 꿈을 꿉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듯한 소설입니다. 경쟁도 많은 삼국시대에 주인공팀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것인가? 어떻게? 라는 떡밥을 굳게 물고 끝까지 찬찬히 보시면 재밌으리라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요소들이 적고 논쟁부분이 많아서 지루하게 읽으시는분들도 많겠지만, 삼국지시대에 이름 날리던 유명하거나 숨겨진 영웅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이 이런 모자란 부분을 채워줍니다. 앞으로 매일 문피아를 방문해야할 목적이 하나 더 생겨서 아주 기분 좋습니다.^^
작가님 열심히 응원할께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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