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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3.05.15 19:08
조회
4,949

우주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표지가 참 깹니다...

그러니까......
06887530(3).jpg


이렇습니다. 오 저 부담스런 하반신..

표지만 봤을때 화성의 존 카터 같은 고전인가 하고 별 기대 없이 봤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1995년이라는 비교적 최근(?) 소설입니다. 읽으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간만에 책장 넘어가는게 아까웠습니다. 총 6권 분량인데 현재 4권까지 나온거 같더군요. 전 2권까지 봤습니다.

내용은 은하제국을 지배하는 여황, 행성을 지배하는 귀족가문들, 제국의 억압에 신음하는 에스퍼, 클론 등 우주구국 신분계급의 모순에 대항해서 혁명을 일으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오언 데스스토커는 제국의 최고전사의 위치까지 올랐던 선조 데스스토커 경이 세운 가문의 가주로 띵가띵가 노는 유한계급 귀족 영주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여황에게서 그에대한 수배령이 내려지고 최고의 전사가문의 수장인 주제에 역사학자가 꿈에다가 황궁의 정략에 끼어들기 싫어 시골변경 영지를 사서 은거하고 있던 그의 편안한 삶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맙니다. 그렇게 싫어했던 혁명의 가도로 어쩔수 없이 휘말려가면서 그의 지도자로써, 전사로써의 본능이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캐릭터들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운이 정말 없어서 군인, 해적, 도둑, 탈영병, 인육상, 하녀(?) 등등 다양한 사회 밑바닥만 헤매는 매력적이고 당찬 여주 헤이즐 다르크, 한때 전설이었지만 영락한 혁명 영웅 잭 랜덤, 제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신인류 헤이든맨의 일원이었지만 혼자 남아 에너지도 다 떨어져 빌빌대면서 인간성을 깨달아가는 토비아스 문, 왜 일행에 낀건지 애매한 현상범사냥꾼 등등.....

악역 역시 매력적입니다. ‘철의 쌍년(The Iron Bitch...번역 센스 굳 ㅡㅡ)’이라 불리는 여황, 그녀의 칼이며 연인인 주연 악역을 딱 맞아놓은 거 같은 캐릭인 드램, 독과 마약에 능통한 귀족 발렌타인, 검투사와 최고 귀족의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핀레이 캠벌, 둘이서 만담하고 앉아 있는 제국군 함장과 보좌관 등등...

위기가 닥치고 넘어서는 장면 이후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하면 상호작용하는 장면이 나오고, 적당한 반전이 속속들이 나오고, 귀족적이고 냉혹한 우주귀족들의 피튀기는 정략, 이중첩자, 사랑 등등이 나오고...소설 자체는 전혀 참신하지 않은데 그게 오히려 장점인 소설이었습니다.

저도 감상쓰면서 느낀건데 참 이야기 자체는 다 어디서 본듯한 것들이더군요, 스타워즈, 로미오와 줄리엣 등등..근데 진부한게 아니라 왕도를 보는 느낌입니다. 독자가 예상한 내용을 쓰는게 아니라, 기대한 내용을 써내는 느낌이랄까요...

SF 카테고리지만, 사실 판타지에 더 가깝습니다. 봉건적인 귀족사회이고, 전투도 총보다 칼로 육박전을 치룹니다(물론 적당히 개연성 있는 설정을 집어넣습니다). 초능력은 마법과 같고, 엘프(이름만 같지만)도 나오고, 수많은 행성의 에일리언들은 판타지 속 괴수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SF적인 상상력,  판타지보다 훨씬 크게 스케일을 실감케 하는 부분까지 첨가되어 있어 오히려 더 판타지적입니다. 다크보이드 얘기 나올때 먼치킨 좋아하는 저인지라 참 오금이 저리(?)더군요..후후..



노인의 전쟁이나 스타워즈 같은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1 현란
    작성일
    13.05.15 19:58
    No. 1

    같은 신데렐라 스토리도 명작부터 막장까지 다양한것처럼 역시 스토리가 참신하냐 여부보단 스토리텔링이 중요한거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무변
    작성일
    13.05.31 16:26
    No. 2

    요즘 SF가 몹시 당겼는데
    감사합니다.
    이녀석하고 심연위의 불길까지 챙겨볼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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