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시간이 잠깐 비게되어 학사검전이라는 무협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이 학사검전이라는 소설은
신승이나 다크메이지 이드나 묵향같은 판타지 무협소설이 나올때쯤 같이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요 . 어떤분들은 학사 무협의 시초격이라고 말하는데 그말이 맞는것같기도합니다.
당시에는 판무를 즐겨보던 중학생이었던 제가 어느덧 20중반을 넘어서서 다시 이책을 읽게되니 뭔가 감회가 새롭더군요.
읽고서 느낀점은 세월이 지났지만 이 작가분이 역시 글을 잘 쓰신다는 점입니다. 거의 10년 전 책인데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책이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더군요. 게다가 주인공 학사인 운현의 성격도 옛날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참 마음에 들어서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2부인 창룡검전도 작가님의 글솜씨가 잘담겨있어 몰입해서 읽게되었는데.
다만 매우 아쉬운점은 1부랑 마찬가지로 정말 어이없는 부분에서 책이 완결이 났다는건데요.
엔딩에대해서 지적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엔딩 자체에대해서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조금 어리둥절한 감은 있지만 작가님이 책중에서 문왕이라는 캐릭터가 불안정하고 극단적인 인물이라는것을 이미 몇번 서술하신바 있고 그런점에 미루어보아 나름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지기때문입니다. 엉터리같은 얘기만 아니라면야 남은건 취향문제일 테니까요.
오히려 아군세력 뿐만아니라 적대세력에 대해서도 작가님이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신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다만 한 권정도는 들여서 감정의 변화를 충분히 설명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부분은 있지만요.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아쉬운점은 3부의 기약이 없다는점이겠죠. 특히나 십전제같은 시리즈와 달리 이 학사검전은 주인공도 같고 이어지는 스토리라 1부,2부를 모르면 3부를 전혀 이해할 수 없게되는지라 과연 요즘같은 때에 나올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사실 2부가 거기서 끝날게 아니라 한 5~6권정도 더 나와서 끝장을 봤어야했는데요.
다행인건 작가님이 아직도 잘 살아(?)계시면서 네이버에서 웹소설을 연재하고 계신다는점과 학사검전 3부 원고를 다듬으면서 발표할 방법을 찾고있다는 점이라고 하겠군요 .. 개인적으로 판매하셔도 구입할 의향은 있지만 과연 어찌될런지.. 확실한점은 3부가 나오면 볼거라는점밖에는..
두서없이 글을 써버렸지만 아무튼 지금봐도 손색 없을정도로 괜찮은 무협지기 때문에 안보신 분들은 일독을 권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글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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