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이라기보다는 그냥 개인적인 취향의 나열로 봐주시면 부담이 없겠습니다.
작품마다 추천의 이유를 쓰자면 글이 끝도 없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거나 최대한 간략한 멘트로 추천이유를 대신합니다.
대략 올드팬이라 구닥다리성이 짙어도 양해바랍니다.
열거순서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 구무협 -
개인적으로 용대운의 마검패검 이전 작품들로 기준잡습니다.
말하자면 소위 5대작가니 10대작가니 하던 시대를 말합니다.
그리고 구무협 작품의 선정은 현재시점에서의 평가보다는 비록 유치하더라도 읽었던 당시의 느낌에 따르겠습니다.
한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사마달의 작품을 대학가서 다시 읽고는 다시는 사마달 이름자 들어간 작품을 읽지 않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1. 신풍금룡(이연재)
애꾸눈 주인공. 지금봐도 잘된 작품.
2. 절대종사(사마달/검궁인)
강기무공을 처음 접함. - 삼절강(백강, 묵강, 혈강)
마지막 대결신이 꽤 인상적. 마지막에 사용한 초식 '만월천세!'
3. 십전서생(사마달/검궁인)
한때 유행하던 서생류중 가장 기억에 남음.
당시는 제목이나 별호에 무슨무슨 서생이 많았음.
4. 천마성(사마달/검궁인)
사마달 작품중 가장 좋아했으나 위에 언급한대로 대학가서 다시 읽고는 사마달과는 아예 멀어졌음.
구성과 문장을 조금만 딴딴하게 한다면 꽤 수작이 될만한 스토리.
5. 강호묵검혈풍영(야설록)
주인공이 사파인데다가 마지막에 죽는 내용이 매우 충격이었음.
6. 녹수장산곡(야설록)
한때 야설록 광팬이 되게 만든 작품.
아! 석빙령, 화룡척, 대운마삼무 그리고 회색매화...
7. 북경야(야설록)
구무협 주인공 가운데 최고의 카리스마.
도제검후의 설정이 처음으로 등장했음.
8, 영웅비파행(예춘추)
야설록의 다른 필명. '풀잎으로 뚫은 금강불괴'라는 장제목이 기억남.
아무런 신병이기에 의존치 않고 묵운부, 혈우궁 등의 신병이기를 격파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음.
9. 철인무십랑(야설록)
십랑시리즈 가운데 최고 수작.재간제목은 아마도 무객
(참고-기인소십랑, 예인화십랑)
10. 표향옥상(야설록)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표향옥상)가 무척 맘에 들었음.
11. 검한몽(천중행/천중화)
천중행/천중화 최고의 걸작.
얼마전 십수년만에 다시 읽어봤는데도 역시 괜찮았음.
초반부가 용대운의 유성검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아마 동일 소스가 있는 것 같음.
12. 중원영웅사(모두위/내가위)
마지막에 알았음. 주인공이 명태조 주원장임.
나이들어서 생각해봄에 좀 황당했음.
13. 제왕성(서효원/거연)
별 할말 없음.
위에 언급한 작가들외에도 왕명상, 천검상인, 서문하, 철자생, 일주향 등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외에도 작가를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작품들...
기인탑, 신녀검(25년 전에 이미 등장한 여자주인공! 이 작품 정말 무협사적으로 발굴해내야합니다.), 웅비천하, 비궁독인전, 천검미랑, 개세천무존 등.
- 신무협 -
미완결작품은 제외합니다.
1. 마검패검(용대운)
자타공인 용대운 최고의 걸작.(작가도 인정했음)
백상무협에 툭하면 등장하는 자매판, 백연탄, 황화예, 대홍락, 심검, 광검, 무형검의 설정이 처음으로 등장.
2. 무당소사숙(백상)
일명 고금제일문. 책에서 정말 맑고도 담담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
3. 경혼기(풍종호)
로또 당첨되면 당장 판권인수해서 1년내에 완결시키겠음.
분뢰수가 뉘집 자식인지 알아내 공표하고야 말겠음.
읽는 내내 머리와 이빨이 뜨거워 혼났음.
4. 표류공주(최후식)
사랑이야기로는 이 작품을 아무도 능가못함.
읽는 이는 거개가 다 감동하고 감동한 이는 거의 다가 두번 다시 읽지 못함.
심장어림에 비수 자국이 도무지 아물지 않음.
5. 청룡장(유재용)
읽다가 마지막 부분 혈마와 소천의 대결신에서 눈물을 쏟았음.
작가의 수행경력과 군경험이 잘 아우러진 구도 + 전략 무협.
6. 천사지인(조진행)
인도는 무엇이고 선도는 또 무엇인가?
7. 진가소전(임준욱)
소박담담하고 맑은 가운데 흐르는 묘한 애잔함.
임준욱 무협의 초심.
8. 무당마검(한백림)
2004년의 넘버원
풍종호의 경혼기 못지않게 격렬한 육체감각을 유발.
머리가 터져나갈듯 눈이 튀어나올 듯. 심력소모가 극심함.
명경의 인상이 너무 강해 화산질풍검으로 도무지 눈이 가지 않고 있음.
완결된 후에나 읽어 볼 생각.
9. 유혼(문재천)
그리고 환검미인.
좀 이상한 표현이 될지 몰라도 이 작가는 무협이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자꾸 써내는 것 같아 한때 약이 오르기도 했으나 -_-
부디 다작을 해주었으면 감사하겠음.
10. 풍운고월조천하(금강)
어른 작품을 뒤에 언급해서 다소 민망.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음.
신구무협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모호하지만 마검패검 이후에 나온 것 같아 신무협에 소개함.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정통무협.
영웅독보행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금강의 작품.
11. 묘왕동주(이재일)
쟁선계 얼른 완결시키길...
군림천하, 경혼기, 쟁선계. 누가 젤 빠를까? -_-
12. 생사박(좌백)
혈기린외전을 이 작가의 최고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미완결인 탓에 그 다음 순위인 생사박을 추천.
혈기린외전은 한국무협사 5대 작품에 들만한 걸작이라고 봄.
문장이 뼈마디마디를 짓누르고 다져서 나오는 듯.
한 작가에 한 작품만 언급하였습니다. 언급된 작가분들의 작품을 거의 다 좋아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취향인지라. 혹시라도 맘상하시는 분들이 없으면 합니다.
예컨대 장경, 설봉 같은 작가들은 저도 무척 좋아하지만 위에 언급한 작품들보다는 좀 저에게 주는 느낌이 약한지라... 특히 암왕팬들에게는 더욱 죄송합니다.
(엇나가는 이야기지만 누구는 설봉의 사자후를 보고 감탄하지만 설봉의 작품을 계속 보아온 입장에서는 정말 한계에 이른듯한 느낌을 받았읍니다. 갑갑하고 안타깝습니다. 대분발변신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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