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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8 검마
작성
03.02.06 14:37
조회
2,725

내가 천산유정을 읽게 된 동기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그날도 어김없이 읽을거리를 찾아 책방을 배회하던 나는 신간안내란에

천산유정이란 것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옆에 써 있는 글귀...

작가:금.강.

망설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당장에 빌려왔다. 그리고 밤 새서 읽기 시작...

역시 천산유정에도 한국무협의 산 증인이신 금강님의 관록이 그대로 묻어난다.

끝없는 반전과 예측을 뛰어넘은 스토리 전개...

천산유정의 특징하면 우선 예측을 간단히 뛰어넘는 반전이 묘미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금강님의 소설 대부분을 통틀어 마찬가지인데, 역시 천산유정에서도

상상을 못하는 반전이 수두룩 하다. 은연중 내비치는 과거와 현재와의 개연성...

그리고 등장인물 개개인의 심리와 그에 따른 사건전개...

어느 부분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빠른 스토리 전개...

한마디로 뛰어난 작품이다.

그러나 나는 천산유정을 읽으며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아마 금강님의 소설을 거의 읽어본 사람들이라면은 한번쯤 아쉽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나만그런가?)

우선 나는 마지막의 최종보스(?)의 정체를 손쉽게 눈치챘다.

악의세력(?)들의 과거가 살짝 드러날때, 나는 최종보스의 정체를 눈치채고야 말았다.

그것뿐이 아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반전(예를들어 백철군과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악당(?)들 보스의 마누라... 무슨 후 라고 했는데...?)에서 다음 장면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쉽게 예측을 하고 만다. 금강님 작품 대부분을 읽은 나로써는

그 은연중에 드러나는 패턴에 익숙해져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상상을 뛰어 넘는 반전도 수두룩 했다. 특히 백철군이 절벽에서 떨어졌을때의 상황... 그리고 아주 사소한, 관심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갈 부분에서

이끌어 내 지는 거대한 반전...

그런 것들은 나의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잠식시켜버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렇다손 쳐도... 역시 스토리 전개를 어느정도 예측할수 있는 부분, 특히 최종보스의 정체를 쉽게 알아챈 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아쉬운 감정이 남는다.)

어쨌든, 천산유정은 최근에 나온 책이고, 금강님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라면, 아니 금강님의 책을 많이 읽어본 독자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전자의 독자라면 그 수없는 반전과 긴장감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고,

후자의 독자라면 나름대로의 새로운 맛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Comment ' 6

  • 작성자
    무협조아
    작성일
    03.02.06 18:15
    No. 1

    그런가...
    같이 소설 보는 친구가 천산유정을 구해왔더군요...
    근데 시작부터 천하제일강자가 나오고 부인의 복수를 하러
    나서는 전형적인 구무협이라...
    그다지 끌리지가 않아서 중단했는데...
    그런 반전이 숨어있었다니...
    마저 읽을걸 그랬나...
    그런데 대풍운연의가 굉장하다던데.. 그거나 볼라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깡치
    작성일
    03.02.06 21:37
    No. 2

    옛날 \"신룡전기\"의 재간이라 그랬을꺼예요...

    냉하상님의 \"잠룡전기\"도 부인과 함께 은거한 젊은 강자가 부인의 복수를 위해 강호로 나오는 이야기죠..
    이것도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사라미르
    작성일
    03.02.07 10:32
    No. 3

    천산유정 소직히 읽고 실망했습니다.
    금강님의 필력과는 전혀 연계가 안되는 작품이었다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 솔직히 무협계의 먼치킨 탄생? 이라는
    심가한 과제를 갖기도 했다는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봉달님
    작성일
    03.02.07 22:27
    No. 4

    천산유정을 처음읽고나서부터 금강님을 알게되서 금강님 작품을 여러편

    보게되었는데 천산유정은 저도 어떤일이 벌어질줄 예측했습니다.

    그것도 첫 작품이었는데... 대풍운연의도 예측했구여...(나만그런가ㅡㅡ;)

    하지만 금강님작품의 매력은 엄청난 반전이죠

    천산유정도 급격한 반전때문에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3.02.07 22:39
    No. 5

    전 최근에 금강님 작품은 보지 못했는데(금강님 죄송...), 반전하니까 과겨 금강님의 작품 중에서 굉장히 강렬한 반전이 있었던 작품 하나 생각납니다. 무림독보행인가 강호독보행인가.... 주인공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별호는 악마화이고, 살수입니다. 금강님 스스로가 이 작품의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천재라고 단언했던 작품입니다. 그 때까지 전 금강님을 정통무협전문으로 단정짓고 있었는데... 완전히 뒤통수 후려치는 그 결말이란... 암튼 금강님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어 행복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반전 외에도 이야기 자체가 탄탄한 것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협초출
    작성일
    03.03.07 06:07
    No. 6

    전 암것도 모르지만 천산유정 대충 대충 읽었떤 기억 밖에 읍씁니다
    제가 먼 치킨인가 그런 종류의 글을 좋아해서 그런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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