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는 한국무협의 중흥기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작가분들과 그들의 작품이 나왔죠.
그 때의 무협중 세편을 소개합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세편 모두 제 개인 베스트 10에 들어갑니다.
첫째는 설봉님의 '독왕유고'입니다. 많은 분들이 설봉님의 최고작품을 '산타'로 꼽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오히려 '독왕유고' 입니다.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은 물론이고 전체를 일관하는 어둡고 끈끈한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독을 소재로 한 음모와 인간의 욕망 등이 음미해 볼만 합니다.
둘째는 춘야연님의 '노호관일'입니다. 한마디로 평하면 무척 강렬하고 비장합니다. 뜨거운 기운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요즘의 경박(?)한 일부 소설들과 대조적입니다. 그만큼 흡입력이 뛰어납니다. 춘야연님 최고의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유사하님의 '반인기'입니다. 유사하님은 진산님, 녹수영님과 함께 국내 3대 여성무협작가 이시죠. 지금은 금분세수하셨는지 아님 폐관수련중인지 모르겠지만요.^^
유사하님의 글을 평하면 진산님과 풍종호님의 개성과 특징을 합쳐놓은 것 같습니다. '반인기'의 마지막 엔딩부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마 가장 인상깊은 주인공(그것도 여주인공)이 아닐지...
아시는 분들은 기억을 되살려 반추해보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속는셈치고 한번 구해 일독해 보실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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