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쿠퍼 수집하기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4.08.15 18:23
조회
2,401

쿠퍼수집하기.jpg


제목 : 쿠퍼 수집하기 Collecting Cooper, 2011

지음 : 폴 클리브

옮김 : 하현길

펴냄 : 검은숲

작성 : 2014.08.15.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즉흥 감상-

  

  지인으로부터 재미있다며 책을 한 권 추천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반응이 시큰둥하니 아예 그 책을 손에 쥐어주셨는데요. 으흠. 표시된 것만 634쪽, 하지만 정신없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미칠 듯한 폭염이 한창인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죗값을 치루고 세상으로 환원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반겨주는 것은 어떤 사건에 도움을 바라는 경찰관계자와 그가 감옥에 가게 되었던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였는데요.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좋으니 일을 맡아달라고 합니다. 한편,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범죄심리학 교수인 ‘쿠퍼’가 납치당하는 것도 모자라, 어떤 정신 나간 이로부터 수집품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받게 되는데…….

  

  사실 전에도 소설 ‘눈알수집가 Der Augensammler, 2010’를 비슷한 과정으로 받은 다음, 입맛에 맞지 않아 겨우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제목의 이번 책도 무기한 대기 중이었는데요. 최근 들어 영화만 많이 본 것 같기도 하고, 두툼한 녀석이 책장에서 먼지만 쌓이는 것이 안타까워 만나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거 너무 재미있더군요.

  

  등장인물이 많으면 이야기에 혼란이 온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오며 생각하고 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생각도 차츰 줄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만 해도 납치 및 감금생활을 하기 시작한 대학 교수, 그런 그를 수집(?)했다고 즐거워하는 남자, 그리고 그 둘을 추적하는 전직경찰 등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보이는 인물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었지만, 시점 이동이 혼란스럽지도 않고 흐름도 매끄러웠습니다.

  

  분량이 상당해 보이는데 읽다가 지치진 않았냐구요? 음~ 사건 자체는 단순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기위해 그만큼 분량이 늘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거듭되는 반전과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로 인해 쉴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분량이 상당하다보니 정신과는 달리 몸이 피곤해하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영화는 몰라도 드라마라면 괜찮을 듯 합니다. 특히 최근에 인기리에 방영했던 미드 ‘한니발 시리즈’를 좀 더 가볍고 재미있게 해서 이번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떨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로 만들기에는 뭐랄까, 한정된 시간동안 이야기를 풀어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군요.

  

  이번 작품은 연쇄살인마의 관점까지 더해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괜찮냐구요? 혹시 제가 이 책을 읽고 연쇄살인마로 변할 거 같아서 하시는 질문입니까? 아니면 악서로 추가하고 싶은 책을 찾던 중에 제 감상문을 발견하여 주시는 물음표 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단지 무서운 걸 싫어하는데 분위기가 궁금해서 던지신 궁금증입니까? 아무튼, 비록 살인마의 시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통해 이야기되는 것은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고발이라 받아들여볼 수 있었는데요. 비록 선택은 독자의 몫이라고 하지만, 가급적 이번 작품은 성인 이상만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져서 말이지요.

  

  그럼, 8월 15일 광복절인 오늘.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하루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저는 2박 3일의 연휴(?)동안 만나볼 다른 책을 준비해보며, 기지개를 펴봅니다! 으다다다다다다~!!


TEXT No. 2278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507 기타장르 악의 숲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11.14 2,127 3
4506 기타장르 더 폴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5.10.24 1,525 1
4505 기타장르 세 왕 이야기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5.10.16 2,294 1
4504 기타장르 사는 맛 사는 멋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5.08.25 1,879 1
4503 기타장르 석민이 문피아 추천 소설 2015년 07월 28일 +6 Lv.76 석민이 15.07.28 7,479 5
4502 기타장르 스트레인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7.13 2,432 1
4501 기타장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을 읽고 +4 Lv.22 무한오타 15.07.07 2,390 1
4500 기타장르 아자젤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5.06.19 1,559 1
4499 기타장르 언노운 을 읽고 +4 Lv.22 무한오타 15.06.11 2,156 1
4498 기타장르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5.06.07 2,088 2
4497 기타장르 파리 빌라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5.06.07 1,410 0
4496 기타장르 몽유록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5.06.07 1,730 0
4495 기타장르 하기 힘든 말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5.13 2,009 2
4494 기타장르 더스트-글라딘 +9 Lv.9 합리적인삶 15.04.25 5,660 5
4493 기타장르 석민이 문피아 추천 소설 2015년 4월 15일 +8 Lv.76 석민이 15.04.16 6,556 2
4492 기타장르 그림 그리기 사전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4.04 1,698 0
4491 기타장르 여자라는 생물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5.01.06 2,182 0
4490 기타장르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1.01 1,891 0
4489 기타장르 소설가의 일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12.16 1,983 0
4488 기타장르 대체역사 소설 '신조선책략' 감상(미리) +3 Lv.37 고오옹 14.11.29 6,571 3
4487 기타장르 대체역사 좋아하는 분들 왕조의 아침 추천이요 +14 Lv.37 고오옹 14.11.01 8,717 6
4486 기타장르 간도진위대를 읽고(스포 유) +7 Lv.88 어두침침 14.09.25 4,573 6
4485 기타장르 잠깐 저기까지만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4.09.10 2,076 1
4484 기타장르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4.09.10 2,077 1
4483 기타장르 세계 최강 사서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4.08.18 2,721 2
» 기타장르 쿠퍼 수집하기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4.08.15 2,401 0
4481 기타장르 닥터 슬립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8.02 2,773 1
4480 기타장르 엄마라는 여자 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14.07.24 2,095 0
4479 기타장르 아빠라는 남자 를 읽고 +6 Lv.22 무한오타 14.07.23 2,064 0
4478 기타장르 검은 비밀의 밤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4.07.21 2,379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