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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3 얼음꽃
작성
06.11.15 13:47
조회
2,123

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천사지인 2부

출판사 : 청어람

그리도 기다리던 [천사지인]의 2부!!

그런데 생각했던대로 [소걸전기]라는 제목으로 나온게 아니라 [천사지인2부] 라는 제목으로 나와서 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지만,  그런다고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이 어디 간 것도 아니고...정겨운 인물들 하나하나 낯이 익어 무척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읽으면서도

이전 [천사지인]이 끝났을때 부터 궁금했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나름대로 즐거웠던 것 같네요.

우선, 장염과 영호화는 결국 혼인을 해서 살림을 차렸더군요.

그런데, 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째 영호화네 집에서 그리도 애지중지하던 딸의 혼수를 제대로(?) 안해준 걸까 잠시 의심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그래도 좀 사는 집(?)이었으니 고명딸 시집 보내는데 힘좀쓰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뭐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요.

영호화의 아버지도 나름대로 생각이 바뀌어 장염의 성정등등을 보고서 양보하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위안(?)을 삼아봤습니다.

(사실 이런 혼수 문제(?)는 중요한게 아니죠. 어디까지나 나름대로 이야기를 읽다가 생각난 곁가지니까요.-웃음-)

장염과 영호화의 혼인 말고 또 궁금했던건, 어려서부터 스승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봤던. 특히나 제갈위기의 주검 앞에서 어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던 모습으로 나를 눈물짓게 했던 소걸이 의젖하게 자라났다는 데에 (내가 키운건 아니지만) 무척 뿌듯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고 쪼그맣고 잔머리만 있던 꼬맹이가 어느새 이렇게 컸구나!!

비록 비명에 갔을지라도 네 스승들도 하늘에서 널 보면 뿌듯해 할거야!!!

...라는 말을 소걸에게 해 주고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읽고있던 독자의 이야기고) 언젠가는 그런 말을 누군가가 소걸에게 해주어 그를 위로해 주겠거니.. 생각해봤습니다.

의외로 그때의 아픔들이 지금의 소걸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건 읽다보면 나오는 사실이니...-웃음-

비록 외관은 청년으로 장성했지만 아직은 상처투성이의 유년기를 세월에 흘려보내지 못하는 소걸이.. 언젠가는 그 스승의 바램대로 건장한 사나이로 자라나 세상에 우뚝설 그 날을 바라게 해 주었달까요.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두 사람...

귀문에 접해서 사문에서 쫓겨났으면 곱게나 살 것이지... 그 스스로 역천의 길을 자처해서 걸어가면서도 자신을 그 길로 인도한 인물을 응징한!!

어찌보면 상당히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노호!!

또, 전편에서 여러 사람을 가슴아프게 만들어 놓고 결국 목을 메어 자살하나 싶었더니.. 어느새 죽었다가 살아 돌아오면서 이전경지를 뛰어넘은 장소!!

이 둘이 만약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무척이나 흥미가 동하고 있답니다.

(혹시나 저랑 비슷한 생각 하고 계신분 손들어주세요!!)

으음.. 음...

소걸이 짧지만 잠시 욕심을 부렸던...

이전 스승과 장소의 호풍환우하던 그런 장면을 혹여 이 둘이 연출하지는 않을까...또, 얘네들이 어떤식으로 소걸과 마주하게 될까..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는거죠.

그러니까...

지금 열필중이실 작가님이 어서 다음 이야기를 줄줄이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님이 말씀하셨다시피 4권에 끝날 내용이니 이제 소걸의 방황(?)이 그다지 길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나름대로 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짦막한 이야기... 즉,

춘양진인과 장염의 대화를 보다 보면 이 이야기가 왠지, 앞으로 진행될 내용의 복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실제로 1권 초입의 장염과 춘양진인의 대화에서의 내용을 2권 중반 즈음에 확인할 수 있으니.. 어찌보면 하나의 복선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더군요.

같은 의미에서 2권에 나온.. 소걸의 마음속에 깃든 어둠의 존재..는 이미 장염이 서장의 알수 없는 장소에서 만난 미스테리한 者의 시험을 장염이 물리쳤듯, 소걸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 스승에 그 제자!!!

부디 소걸이 그 마음에 숨어 깃들어 있는 어둠의 유혹을 물리치고 경천일기공을 대성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감상을 남깁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2 허니오빠
    작성일
    06.11.19 02:39
    No. 1

    장염은 장소에게 모든 공력을 주입해서 무공을 잃은 상태로 1부가 끝났는데 그 다음이 어떨지 궁금하기 짝이 없군요. 어서 완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진행님의 이전작품 칠정검칠살도도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는데 좋은 작품을 써주시는 작가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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