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사자후
출판사 : 청어람
드디어 오늘에서야 사자후 4권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방에서 책을 가지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차를 운전해 집으로 돌아오는 그 길, 그마만큼 무언가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가슴을 두근거려 본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 느낌이었는지요.
늘, 설봉님은 제게 이러한 기대를 하게 해주시는 거의 유일한 작가분이십니다. 물론 너무도 좋아하는 다른 무협과 판타지의 대가분들도 많으시고, 그 분들의 신작에도 늘 설레이지만, 이렇게나 두근두근, 책 한 권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그 이야기에 대한 설레임에 강한 긴장감조차 느낄 정도로 행복한 느낌을 주는 분은 설봉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사자후 4권, 집에 들어오자 마자 책장을 폈고, 바로 그 첫장을 넘긴 순간부터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글에 빠져, 이야기에 빠져, 주인공 금하명의 상황과 마음에 빠져... 역시나 최고의 몰입도였습니다. 시간의 흐름은 또 다시 망각되어 버리고, 늘 제 머리속의 누비고 다니던 온갖 망상들도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번 사자후 4권에서 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설레임과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무협 본연의 재미, 강해진다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또 짜릿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금하명이 계속해서 고통을 겪고, 이겨내고, 깨달음을 얻으며 강해져 갈 때, 그 성취가 하나 하나 드러날 때, 참으로 즐겁더군요. 또 앞으로의 경지에 대해서 기대가 되고, 설레이게 되고...
1권에서 처음 언급이 되었던 무공을 즐긴다는 마음가짐, 처음 그림에 미쳤던 금하명이 무공을 배우려했을 때 가졌던 그 마음가짐을 이 번 4권에서는 또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더욱 더 설레이고, 더욱 더 즐거운 느낌으로 말이죠. 기본적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가지는 마음가짐, 무언가에 미치고 몰두한다는 것, 그것을 즐길 줄 안다는 것. 역시나 그거만큼 무언가를 성취하기에 좋은 방법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다른 이야기를 또 더 해보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되버릴 것도 같고...^^
그저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꼭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는 이야기밖에 못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사자후 4권까지, 정말 맘에 듭니다. 설봉님 작품중에서도 이대로만 가면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품고 있습니다. 5권이 빨리 나오길, 그리고 후반부로 가서도 이 긴장감과 몰입도, 그리고 이야기의 완성도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설봉님의 최근작들의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었지요. 개인적으로 대형설서린의 마무리는 참 좋아하지만요. 이번 작품 사자후, 꼭 좋은 마무리를 해주시길 바라고, 또 응원해봅니다. 늘 건강하셔서 계속 더 좋은 작품 내주시길,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부인이라는 캐릭터가 참 좋더군요. 꼭 인연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그런데 능완아는 지금쯤 어찌 지내고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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