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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
04.02.19 14:13
조회
775

사신은 만화방 아줌마의 추천에 의해 읽어봤다.

뭐 자기만화방은 사신땜에 먹고산대나 어쩐다나...

그말에 혹해서 여러권을 한꺼번에 빌려봤다.

1권에 종리추가 자신의 형을 죽인 원수를 죽이는 과정을 보며

몸을 떨었다...나라면..저런 사람의 검을 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2권.3권. 한권씩 읽어가면서 나는 한가지 생각밖에 할 수가 없었다.

사신 쓰면서 작가꽤나 늙었을거야..

종리추란 인물은 그 만큼 매력적이었고, 내 상상을 뛰어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난 사신을 읽으면서 세 번 놀랐다.

한 번은 종리추란 인물의 심계가 깊음과 뛰어난 통솔력에 놀랐고.

두번째는 설봉이란 작가가 펼쳐내는 전투씬의 리얼함에 놀랐다.

종리추와 혈영신마 對 소림무승의 팔비령에서의 전투씬은 이제껏 읽어왔던..

그 어떤 무협과 비교해서 손색없는..아니 더 뛰어날것이라고 느꼈다...

막연히 흠..검기를 날리고..오호..검강이로세 대단한 젊은이야..허허

이러한 전투씬이 아닌...

실제로 내 앞에서 두 명의 중국인이 서로 싸우는듯했다.

마지막으로 종리추의 무공 설정에 놀랬다.

내가 많은 소설을 읽어보지 못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숱하게 읽어왔던

많은 소설의 주인공들이 그냥 사부 잘 만나서, 좋은 기연을 얻어서

강해지는것이 대부분이였다. 그러한 사이에 종리추의 운남에서의 무공수련이나

천부에서 고뇌하는 종리추의 모습, 천객들의 구진법. 그들과는 다른 신선함을

주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 같다.

1권에서 종리추가 쥐를 불러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 능력이라면 아주 큰 능력인데도 불구하고 무림출도 후 난 종리추가

그러한 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실망한 부분은 모자도에서 군웅들과 살문이 대치하는

장면이었다. 뭐랄까? 허무했다. 빨리 글을 끝내기 위해 애쓰는 듯한 느낌

이었다. 그 많은 군웅들이 고작 문서 한다발에 그 동안 쌓인 원한을 풀지

못하고 그냥 돌아간다? 억설인듯하다. 살문 살수들의 살행이 정당했다 하더라도

죽은자는 그들의 친인이며 지인이다. 그게 진실이라 하더라도 믿고싶지 않을

것이며 그들 중 한명이라도 거짓이라며 칼을 뽑았다면,,,,,,.

아무래도 작가분께서 아주 바빴나보다..그게 아니면 이해가 안된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2.19 14:34
    No. 1

    전 오히려 모자도부분이 맘에들던데;;
    그게 소위 정파들의 약점이죠..명분에 정말 약하다는....아무리 친인척이
    죽어도 명분이 모자라면 손을 쓰는것을 주저하는 정파인들의 허상을 명백히 보여주었고 또 그것을 이용한 종리추의 심리전의 결정판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약 모자도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대판 싸웠으면 작자가 말할려고 하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살수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그리고 팔비령이 아니고 팔부령으로 알고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슬이
    작성일
    04.02.19 14:37
    No. 2

    무협세계에서나 현실세계에서나... 있는자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이름... 소위말하는 '명예'이니까요... 정당성이란것과 명분이라는것만큼 중요하면서 허황된게 없죠... '명예'를 지키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수있는 중요한것이지만... '명예'만큼 허황된게 없는데... 한숨만 난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랑이
    작성일
    04.02.19 15:30
    No. 3

    ㅎ므...좌백님의 싸움 묘사에..

    좌백님의 글들을 읽어보면.]

    느낄수있죠...

    모자도 부분이 그렇게 억설인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전..오렸을떄..

    종리추의 모습...

    살문에 들어갈 당시의 그모습이...

    갈수록..희미해지는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2.19 15:54
    No. 4

    전 모자도에서 종리추가 그저 "문서"만 낭독을 했지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물증을 제시하는 장면을 보진 못했습니다.
    고로 종리추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별할만한 방법이 그 자리에선
    없다는 것입니다.
    소위 정파들의 약점이 명예라고 하셨나요?
    그렇다면 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게 명예가 훼손되는..
    명분이 없어진다는것입니다.
    아무리 명문정파라 하더라도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것이
    눈앞에 나타나면 그걸 부정하기 마련입니다.
    한 둘 현명한 사람들이 그들을 놓아준다는것은 있을법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살문살수들을 그대로 놓아보내 준다는것은
    저로선 납득하기 어렵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2.19 16:22
    No. 5

    또한 명예나 명분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존심이 강합니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오점이나 약점을 지적한다면. 그들은 모욕받았다고 생각하며 무협에서는 상대를 사마외도로 몰아가며 현실에서는 역적이 되는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그게 보편적인 "진리" 라는건 전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모자도에서 꼭 싸워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설봉님 정도의 작가분이라면 충분히 더 감탄하며 납득할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실망했단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2.19 17:43
    No. 6

    그 문서가 거짓이냐 사실이냐는 모자도전 하후가와 양가 연합과 결투시
    종리추와 결투에서 진 하후가주가 죽어가면서 모든 싸움을 중지하고
    물러나라고 하죠...하후가주가 종리추가 마지막에 전해준 자기 자식들의 패륜을 전해듣고 그렇게 한거고 그건 사실이란 증거죠..
    모자도에서 종리추는 하후가 자식들의 패륜문서를 처음 꺼내든 것은
    그 문서가 모두 사실이라는 당위성을 정파명숙들에게 각인시키고자 그렇게 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싶군요...그리고 모자도 주측고수들이 그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면 그 나머지 사람들이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림은 강자존이며 배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강한 몇몇이 그 사실자체를 인정해버리면 나머지 사람들은 할수없이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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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2.19 23:39
    No. 7

    몽오님은 하후가와 양가의 연합세력과 싸울때를 말씀하시는 듯한데
    하후가와 양가는 그 싸움 이후 바로 봉문합니다.
    또한 종리추에게 자신의 자식들의 패륜을 들은 하후가주는 바로 죽죠..
    나머지 인물들은 그 사실에 대해서 모를거라 생각하네요.
    읽어보면 양가주도 바로 물러나지 않고 종리추와 한 번 싸우고 난 다음에 물러나죠...한번 다시 읽어보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놔군
    작성일
    04.02.20 00:05
    No. 8

    또...뭐랄까? 뭔가 느낌이 찝찝한게 x누고 안 딲은듯한 느낌이 드는건..왠지 저만의 생각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일
    04.02.20 06:54
    No. 9

    전 설봉이란 작가를 무척 좋아합니다...처음 <산타>란 소설을 읽었을 때에 받았던 느낌은 좌백님의 <대도오>를 접했을 때에 필적합니다
    개인적으로 좌백님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작가란 생각입니다
    설봉님의 작품은 여러가지 면에서 매력적입니다...작품마다 독특한 소재와 세계관(?)이 있고 격렬한 전투신과 고뇌하는 인간군상들의 모습들 그리고 치밀한 구성들...정말 좋아합니다...산타...천봉종왕기...독왕유고...암천명조...수라마군...많은데 잘 이억이 안나네요...
    이제 할 말을 해야겠죠...이게 전부 <사신>을 읽고 무너지더군요
    <사신>이란 작품이 작가분께 얼마나 금전적인 이득을 안겨주었는지 모르지만-사실 설봉님 작품 대여점에서 찾기 힘들죠 말그대로 능력은 있지만 안팔리는 작가- 소설의 완성도를 보았을 때는...
    <사신>도 처음은 꽤 잘됐다고 생각합니다...십망이라는 설정과 왠지 섬뜩한 느낌을 주는 주인공...그리고 필사의 도주...그런데 권수가 넘어갈수록 이게 과연 한작가가 쓰고있는 글인가 싶을정도로 곳곳에 난무하는 버그에 일관성없는 상황설정 변화무쌍한 인물상 권수늘리기라고밖에 생각안되는 무공연마 드래곤볼식의 주인공의 레벨업...
    <사신>을 만약 다른 신인작가의 초기작이라고 한다면 무척 잘된 작품이라고 할수도 있지만...설봉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저는 무척 슬퍼집니다...왠지 우리나라 무협계의 현실이 작가로 하여금 이런 날림작을 쓰게 만들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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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2.20 14:11
    No. 10

    하후가와 양가 싸움이 있고 모자도에 바로 도착하지 않았죠
    그 사이에 소문은 퍼질대로 퍼졌단 말입니다..거의 정보전이라고 할만큼 사신에서 정보력은 가히 특출나게 묘사된만큼 그 정도의 소문은 하루 이틀이면 다 퍼지게 되있죠.. 그리고 종리추가 모자도로 간다는 소문은 어느정도 퍼져있었고 무림군웅들이 모자도로 몰려가는 시점에서 그 정도 정보는 대부분 알고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또한, 모자도에서 하후가가 물러난 사실에 대해 대부분 다 알고 있었고 그렇게 허무하게 물러난거에 대해 다들 의아해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그쯤에 종리추가 하후가 자식들의 패륜문서를 꺼내들고.. 이쯤되면 아귀가 맞지 않습니까?
    그리고 양가주하고는 눈싸움(?)만 하다 양가주가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물러난거지 실질적인 격투는 안한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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