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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의 성라대연 - 실패한 대작

작성자
坐照
작성
03.08.05 17:39
조회
5,053

Ⅰ. 들어가면서

이 책은 한 마디로 장경님이 지은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실패한 대작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Ⅱ. 느꼈던 점

1.저는 이 책을 보는 내내 장경님의 전작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뇌리 한 구석에 항상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절한 사랑을 그린 암왕과 빙하탄, 진정한 사나이의 멋을 그린 장풍파랑과 천산검로, 코믹한 내용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벽호 등 작품 하나하나 마다 나름대로의 독창성과 개성이 물씬 깃들여 있는 그런 작품을 접하면서 그 처절한 사랑에 가슴 뭉클하고 진정한 사나이의 매력에 흠뻑 취해 보기도 하였던 기억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는 독자를 빨아들여 몰입케 하는 그런 강렬한 요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요소가 없으니 자연 흥미가 반감되고 나아가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맹물과 같은 소설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2.무협소설에서는 등장인물 특히 주인공의 캐릭터가 그 소설의 재미란 요소에 대해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풍운고월조천하의 구양천상과 같이 고강한 무공의 소유자이면서 사려깊은 캐럭터, 혈기린외전의 왕일이나 몽검마도의 사도치와 같이 집요함을 넘어 독기까지 풀풀 풍기는 집념의 개럭터, 천산검로의 늑유온처럼 사내다움이 물씬 풍기는 개럭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엄청 강한 간사한 성격의 독비객의 늙은 영감의 캐럭터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알려진 무협소설의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그 나름대로의 독창성과 강한 캐럭터로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왔던 것인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소호의 캐릭터는 한 마디로 정이 가지 않는 한 마디로 너무나 단순하고 밋밋하여 흥미를 유발시키는 어떠한 요소도 갖추지를 못하였습니다.

  물론 작가는 소호가 어릴 때부터 자연에서 자라난 것으로 인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강조한 듯이 보이기도 하나 읽는 독자로서는 그 순수 또는 천진함의 도를 넘어 약간 바보스러움 - 무골 재질인 점을 제외하고 -으로 비추어 보이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시키기는 어려웠던 과제였고 결국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 나머지 등장인물 중에는 철용의 성격이 조금 독특하게 여겨졌을 뿐 그 나머지는 큰 개성없는 인물들이라고 생각되어졌습니다.

3.그러나, 이 대작을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작이라고 할 수 없게 한 부분은 검명과 초초 및 교교의 등장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님은 이 소설을 그동안의 장중하고 비장미 넘치는 것에서 탈피하여 장중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밝은 분위기로 이끌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등장으로 이 소설은 장중하지도 그렇다고 코믹하지도 않은 이상한 소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철없는 행동은 옛날 무협속에 등장하는 콧대만 높아 안하무인격으로 날뛰는 철딱서니없는 여자들의 행동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저가 보았을 때는 코믹스럽다기 보다는 오히려 내내 눈쌀만 찌푸리게 하였을 뿐이었으며 나아가 여러 가지 갈등 요소로 인해 점차 몰입하여 가고 있는 데 그 부분을 썽뚱 끊어 버리고는 그들을 등장시켜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 놓곤 하는 것에 나중에는 화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피천득의 수필중에 파격이란 말에 대해 어떤 작품에 있어서 하나의 흠도 잡을 수 없이 완성도를 이끌어 나가다가 약간의 흩뜨러짐, 그 흩뜨러짐이 있음으로 해서 오히려 예술적 완성도가 나타나게 하는 것이 파격이란 말을 하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장중한 소설에 언뜻 스치는 코믹한 장면도 분명 파격의 한 요소로서 자칫 점차 떨어질 긴장에의 몰입도를 순간적으로 해소하여 주기 위해 한번씩 들어가는 코믹한 요소가 바로 파격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부분이야말로 그 작품의 완성도를 최고로 끌어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강호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 중 하나인 풍운고월조천하란 작품을 보면 그 소설 역시 장중함이 전편을 흐르고 있어 그 소설을 보면서 웃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작품이었는 데, 저는 그 소설을 보다가 사려깊은 주인공 구양천상에게 사기꾼인 늙은 영감이 다가와 사기를 치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 장면을 보고 너무 우습고 한편으론 작가의 그런 발상이 너무나 기발하여 웃으면서 그 부분을 보았고 지금도 아주 인상적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코믹류로 분류되지 않을 것 같았으면 그런 부분은 과감히 배제를 하든지 아니면 그 비중을 적게 하여 한 두 번 나오는 것이 족할 것임에도 계속적으로 등장시킨 것은 과유불급일 뿐이었다고 생각하며 그 부분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실상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4.그외, 피가 튀며 목이 잘리고 배가 갈라지는 소름끼치는 싸움 현장에서 검명은 팔에 조그마한 상처를 입었다고 앙앙거리며 울고불고하는 장면이 나오는 데 그 부분은 너무도 현실감없이 처리한 것 같아 못마땅하였습니다.

  

  또한 청의자와 청룡 나아가 여홍 등의 행동을 보면 그들은 각자의 성격대로 행동하고 있다 하더라도 20대 중반에서 초반 사이의 그들 나이대로 느껴지는 것으로 그려내고 있는 데 반해

  그들과 비슷한 나이인 소호에 대해서는 어떻게 된 일인지 볼 때마다 16-17세의 어린 소년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하였는데 그런 식의 느낌을 독자에게 주게 한 것도 잘못된 묘사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유계(저승)에서 무공을 가져오는 식의 환타지풍 역시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으며,  비록 몽골인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한자식이 아닌 소리 나는 대로의 몽골이름 그대로 기재한 것 역시 못마땅하였습니다. 굳이 그런 식으로 하면 한인 이름 역시 소리나는 중국식 발음대로 적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Ⅲ. 정리하여 보면,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많은 역사공부와 자료를 수집하여 그것을 작품 속에 녹여낸 흔적이 군데군데 보여 작가가 이 작품을 얼렁뚱땅 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정열을 갖고 작품에 임하였던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또한 주인공 한 사람의 꽁무니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별들의 잔치란 제목대로 뭇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아 내려고 하였던 것도 주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기존 무협소설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고려인)을 뭇 영웅 중 한 명으로 등장시켜 활약하게 하여 나도 모르게 그에게 애정을 갖게 하였던 것 역시 좋았습니다.

다만, 장경님의 새로운 실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소설에서 환타지풍을 도입함으로 인해 정통 무협을 벗어난 점과 지나친 코믹 부분을 - 실지로는 별로 코믹하지도 않음에도 - 필요 이상으로 등장시켜 오히려 작품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케 한 것은 앞으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대한 고래는 바다의 제왕답게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바다 속에서 여유롭게 노닐 때 그 품격을 드러내는 것이고 미꾸라지는 냇가에서 자라는 것이 그 격에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장경님의 열렬한 팬으로써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3.08.05 19:06
    No. 1

    먼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위 글 "좌조님"과 다른 의견도 있다라는 생각에 몇 자 적어봅니다.

    1. 제목 "성라대연"의 의미를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목에서 소호만이 주인공이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표지에서는 "뭇 별들의 잔치"라고 거론하고 있습니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강렬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의견에 저는 좀 다릅니다.
    우선 글 초반에는 지정4년의 비사(천하삼검과 변외의 고수들과의 대결)가 글에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후 소호가 성장하면서 천하삼검, 나머지 강호 4왕, 동방무적, 수진환, 아민, 화산파 담사원, 장백노사 최자허, 이사라, 검명, 방불, 그리고 연왕까지...
    이들과 소호가 가지는 관계가 때로는 가슴 뭉클하고 때로는 유쾌하며 또 때로는 가슴을 아련히 적셔줍니다.
    말초적 재미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듯 소호가 나아가는 삶을 한켠에 물러나 바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 등장인물의 캐릭터 부분은?
    소호의 성격이 단순하고 밋밋해서 정이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소호의 성격은 우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미련 곰탱이라고 할까요?
    모든 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풀어 가는 주인공에 비해 강렬한 맛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조금은 부족한 모습에서 사부와 사모 그리고 아민의 문제에 대해 인간적인 비애를 가질 수 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는 산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낸 인물입니다. 우직하다못해 바보스러운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어지러운 강호를 떠나 다시 천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인물이죠.
    나머지 등장인물 중 개성적인 인물이 없다라고 했는데...
    저는 "성라대연"에 나오는 인물만큼 생동감 넘치는 인물상을 그려낸 무협소설은 근래에 볼 수가 없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방불, 검명을 비롯해 강호4왕, 천하삼검, 수진환, 아민, 동방무적 등등 모두가 개성 넘치는 인물들입니다.
    3. 비장미 넘치고 장중함만이 대작의 요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 장경님의 작품이 그러한 요소를 가지고 있고, 아직도 많은 독자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 검명, 방불 또는 여홍이 까불대는 모습에서 저는 해학과 풍류를 맛보았다 라고 말한다면 너무 거창한 걸까요?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장경님의 이전 작품, "천산검로" "암왕"같이 장중하고 무거운 작품도 좋지만 "성라대연" "황금인형" 같이 좀 더 밝고 유괘한 작품도 좋다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4. 아민의 무공과 몽골이름의 사용에 대한 "좌조님"의 생각은 조금은 억지스럽다라는 것이 저의 주제넘은 의견입니다.
    "성라대연"이 판타지풍이라고 했는데 2000년 이후 "성라대연"만큼 정통무협에 근접한 작품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라는 생각입니다. 굳이 찾자면 운곡의 "등선협로", 임준욱의 "촌검무인" 정도겠죠?

    반박의 글을 쓰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필력이 따라주지 못해 반박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좌조님"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08.05 19:08
    No. 2

    음..... 그런데 대체 저승에서 무공을 가져왔다는 것은 어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백아
    작성일
    03.08.05 19:35
    No. 3

    전 지금 생각해 보면 초초와 교교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건 그만큼 두 캐릭터개 개성이 넘쳤던게 아닐까요? 수왕[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ㅠㅠ]과 막무거내 그녀들의 행동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그 부분이 나오길 바라바 읽은 적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작성일
    03.08.05 19:52
    No. 4

    저승에서 가져왔다는 무공은 아민의 무공을 이야기 하시는 것 같네요.

    저역시 서태수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좌조님이 말씀하신 검명과 초초등의 코믹(?)한 만담으로 성라대연은 활기 있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장중함과 비장미 넘치는 케릭터만 있다면 그 작품이 더 현실적이지 않지 않을까요? 그 부분에서 작품의 분위기를 적당히 조율했던 것이 그들(검명과 초초등) 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천차만별의 많은 케릭터가 살아 숨 쉬고 그 케릭터의 비중이 적지 않고, 오직 주인공 케릭터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은 작품. 전 그래서 성라대연을 대작이라 생각합니다.


    ps. 소호와 검명의 묘사는 적절 했다고 봅니다. 소호는 당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케릭터로 다른 사왕 및 같은 나이 또래에 비해 사회적인 측면에선 발달하지 않은 케릭터 였으니 나이보다 어리게 묘사 했던 것이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검명의 나이를 생각할때... 그 나이의 소녀가 전쟁터에서 타인의 아픔보단 자신의 아픔을 훨씬 먼저 느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 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3.08.05 22:06
    No. 5

    좌조님의 감상과 저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중견작가 장경이 쓴 작품 치고는 너무 싱겁다고 해야할까요? 좀 그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3.08.05 22:13
    No. 6

    저도 약간은 좀.......--; 장경님이시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극신마
    작성일
    03.08.05 23:27
    No. 7

    장경님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나 싶을 정도로 실망이 큰 작품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極拳師
    작성일
    03.08.06 00:40
    No. 8

    이 작품이 장경님의 초기작품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굳이 실망하실 필요가 있을가 싶군요.

    분명 큰 스케일에 다양한 등장인물은 성라대연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때의 장경님의 문체라든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약간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는듯..

    하지만 그런 rough 함 또한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요.

    초기작답게 장경님 소설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교와 마녀 모티브(암왕

    은 마녀가 아니지만 ^^;)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08.06 01:15
    No. 9

    초기작품은 아닌데요.....ㅡㅡ;
    성라대연은 최근신작인데요....
    이 작품 이후에 황금인형을 연재 중이시라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坐照
    작성일
    03.08.06 09:53
    No. 10

    유계에서 무공을 가져왔다는 말은, 책에 기재된 정확한 표현은 유계의 힘을 끌어들여 자신의 힘으로 만든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곽극과 수진환의 대결직전, 곽극이 수진환에게 청명자의 사인에 대해 물어보는 것에 대해 수진환이가 청명자를 자신이 죽였고 그때 사용한 무공은 북후 빙마후의 무공이었다라고 하면서,

    북후의 무공에 대해 말하길, 도가나 불교에서는 우주대원력을 끌어들여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것과 같이
    (북후의 무공은) 유계(幽界)의 힘을 끌어들여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아주 신비한 무공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며,

    그 이후 아민이가 그 무공으로 사실상 천하제일인이 되어 있어 그 부분은 언급한 것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08.06 09:56
    No. 11

    헤에....... 그 정도면 뭐 암왕에 비하면 그다지 판타지적이지도 않은 듯 한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백보신권
    작성일
    03.08.06 09:59
    No. 12

    음 몇가지는 감안하고 읽어야겠군요.

    제가 군림천하에 대한 감상을 올렸을 때 꼬리글을 달아주신분이 비슷한 풍으로 성라대연을 추천하여주셨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이 그렇다면 선입견이 생기겠지만 그것을 잊고서 읽어야 할듯 하군요.

    더불어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작가가 글을 쓰다가 어느 정도 자기 경향이 생길 즈음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른 흐름을 엮어내고싶은 욕심이랄까 더 긍적적인 의미로 한차원 높은 길로 가고픈 도전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그러면서도 위험부담이 있기 마련이라서 대개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요즘 임준욱님의 문체에 많은 분들이 호감을 갖고 애정을 피력하시고 있습니다. 아마도 변하지 않는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셨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작가가 스스로 새로운 시도를 일부러 하지 않아도 그것이 무르익을 즈음엔 절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 들수 있을 것입니다.
    즉 자기에게 익숙한 흐름의 전환을 일부러 하지 않아도 그것이 차고 넘치면 저절로 다른 더 성숙한 열매를 거두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작가 스스로의 공부는 계속되어야 결실하겠지요.


    좌조님과 서태수님의 감상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6 민성이
    작성일
    03.08.07 01:04
    No. 13

    제 생각엔 성라대연은 성라대연만으로 끝나는 글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장경님의 다음작품인 황금인형의 모태가 되는 작품이 성라대연이죠
    아마 장경님이 성라대연이라는 기초위에서 여러작품을 우려(?)먹을것 같군요. 그런 점에서 보면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성라대연은 윤동주의 서시 격에 해당한다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熱火閃電手
    작성일
    03.08.07 02:53
    No. 14

    성라대연에서 한가지 아쉬웠던건 ㅡㅡ.. 결말이 천산검로와 똑같다는 점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3.08.07 14:30
    No. 15

    음. 장경님도 그 부분에서 고심했다고 하는 설이 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08.07 14:31
    No. 16

    판타지풍을 왜 나는 느끼지 못햇을꼬...ㅡㅜ

    뭇별들의잔치를 읽고 마지막부분을 읽고 안타깝다..라는 느낌만받았을뿐...다른 케릭들..다른 별들의 이야기를 너무 깊게 다루지도 않고 또 너무 비중을 적게 두지도 않아서 매우 흥미 깊게 보았다는..

    아민의 무공에 대해서라면 유계에서 무공을 가저옴으로써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리는무공..그래서 강호에서 마공 이라고 불렷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만화량
    작성일
    03.08.10 18:39
    No. 17

    저도 성라대연은 아주 재미있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만 아직 돈이 없어 8권은 못산 관계로 뭐라고 말씀드리긴 그렇네요..
    하여간 이번 작품 황금인형은 정말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장경님의 모든 역량이 집결된 작품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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