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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기사를 읽고...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
04.11.07 19:11
조회
1,869

작가명 : 유민수(맞나...? ㅡ.ㅡ;;)

작품명 : 불멸의 기사

출판사 : 너와나 미디어(맞나...? ㅡㅡ;;;)

환타지지지만 어떤 의미에선 환타지가 아닌 작품이다...

이 소설이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면 일본식 서양 환타지는 정말 환협지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움베르트 에코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맞나...? 요즘은 기억이 잘...ㅡ.ㅡ;;)' 라는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한 부분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고전을 동경하고 중세의 로맨스를 상상하면서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사실 그 시대는 결코 아름답지 않은 시대이다...

그 시대 사람들은 더럽고 지저분했으며 폭력이 난무하고...

기사도는 음유시인이 지어낸 극히 극소수 귀족들에게서 행해지던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불멸의 기사는 바로 그러한 서양 역사를 중심으로 그려낸 환타지 세계이다...

위정자들은 명예란 이름으로 탐욕에 얼룩져 있고...

통치자들을 빼놓고 사람들..특히 농노들은 벌레만도 못하다...

얀은...혹은 카발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껴야 하는 인간이었다...

어떤 위정자처럼 진실로 권력을 탐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영지와 영지에 사는 사람들을 진실로 소유했다고 느끼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가 기사가 된 것은 가문의 명예 때문이었으나...

사실 그는 자신이 정말로 얀이 되어야만 살아있음을 느끼기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의 상처를 입는 불행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소설은 작가가 끝부분에 밝혔듯이 번뇌에 가득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불멸의 기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맺는 여러 인물들의 활동상을 보이는데...

그들은 항상 자신을 향해...혹은 누군가를 향해 되묻는다...

이것은 혹시 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

나만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은 아닌가...

되묻고 되물으며 그 어떤 명분을 붙이려고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그렇다..혹은 그런 것 같다는 느낌에 괴로워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나마 그들은 그런 회상이라도 하며 늙어 죽을 수 있지만...

불멸의 기사는 영원한 안식조차 얻을 수 없었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는데...

저주처럼 어떤 의미에선 벌레처럼 영원히 살게 된 얀...

그가 안식을 얻었는지 어땠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 하이랜더는 해피엔딩이었는데 말이다...


Comment ' 8

  • 작성자
    Lv.2 꾸딩꾸딩
    작성일
    04.11.08 00:15
    No. 1

    좀 암울(?)한 분위기고 좋은 작품이었죠.
    감상대신 추천이어도 좋을만한 작품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밀양박가
    작성일
    04.11.08 00:41
    No. 2

    얀은 생각한다. 아니 카발은 이미 알고 있었다.
    " 나는 이미 죽음으로부터 버림받았다. "

    솔직히 처음에 불멸의 기사를 읽었을때 -1부- 색다른 느낌이어서(환타지의 현실에 대한 일깨움이랄까.) 더 몰입했었습니다.
    상상하던 환타지가 아니어서...기사같지 않은 기사 -얀-
    현실을 알아버린 공주 -시에나-
    나는 도둑이다. 살기위해서 도둑이 되었다. 그리고 살기위해서 이 흡혈귀의 종자가 되었다........그리고 그를 사랑해서 그의 유지를 받들어 공주를 모신다!! -시프-
    영원한 생명을 당신에게! 목이 잘리고 심장이 터져도 잘대로 죽지 못하는 벌레 같은 생명을!..............카라스 발더레이드.....로돈.......데.......리엔데(지옥 밑바닥을 그리워하는 망자의 영혼이여)........영원한 고통속에서 .....벌레 처럼 발버둥쳐라! 빌어먹을 자식 -아일렌-

    그는 살아갑니다. 그리고 죽음을 갈망합니다.
    그는 죽음으로 부터 버림받았습니다.
    안식을 바라는자 그는 얀입니다.

    재미있습니다. 해피앤딩으로 끝났어요. 그는 마음속의 안식을 얻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04.11.08 02:25
    No. 3

    해피엔딩아닙니다 =_=; 그는 행복이라는게 무엇인지 '안'것이지 느끼진 못했습니다 =_=; 그리고 알기만 한채 느끼지못하고 계속 살아가죠. 그 후이야기가 2부입니다. 주인공이 얀은 아니지만 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계속 나오죠. 그남자의 대사로도 얀이 행복하지 않고 여전히 죽음을 갈망한다는걸 알수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운엽샤량
    작성일
    04.11.08 14:29
    No. 4

    읽을때마다..새로운...느낌을..받는소설입니다...증말..문장문장..절때에루..걍..넘어갈수없는...다시..한번 음미해야만하는 대작임다..^_^(근데 얼마전에 새로 읽고싶어서 울동네 으뜸과 버금과 달마시안엘 갔더니 이미 엄쎄버리고말았다는...--;;..슬포라..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밀양박가
    작성일
    04.11.08 18:22
    No. 5

    일월.....님(해석이 안되네요...ㅡ.ㅡ;)
    해피엔딩 아닌가요? 헤피엔딩 일텐데......
    에필로그를 보고 그렇게 느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11.08 19:18
    No. 6

    해피엔딩은 아닙니다...ㅜ.ㅜ;;
    1부에선 주인공이었고...
    2부에선 그를 증오하는 사람과 나폴레옹이 된 루이 16세의 이야기를 주로 시작합니다...
    증오하는 이가 그의 심장을 떼어...ㅡ.ㅡ;;
    더 이야기하면 안될 듯...^^;
    아무튼 얀은 영원한 안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의 여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사브리나가 구운 빵을 먹으며 잠시 평안해지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니콜로
    작성일
    04.11.09 13:12
    No. 7

    그 빵이 크로와상이죠. 정말 먹고싶다는...(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별똥별2호
    작성일
    04.11.11 10:48
    No. 8

    사브리나의 크로와상..... 기억나네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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