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샤피로
출판사 : 드림북스
이번에도 제 눈을 쫄깃쫄깃하게 해 준 한 권이었습니다.
레전드급 작가이기 때문에 작가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1. 스토리
여전히 이건호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제가 타이틀을 위와 같이 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슬슬 샤피로 얼굴도 보고 싶어지는군요.
이건호 9권은 정신없이 술술 읽기는 했는데 정작 스토리상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여러가지 떡밥을 던지네요.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고찰하고, 십제의 유품을 연구하여 새로운 스킬을 익히고, 요코하마에 도착해 아리따운 두 여자들과 데이트! 데이트!! 데이트!!!를 하는 내용 등등이 나옵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구입하거나 대여하여 읽어보시길.
2. 주옥같은 표현들
이건호 9권에서도 쥬논 님의 주옥같은 표현력은 건재합니다. 제가 깊은 감명을 느낀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건호가 마사를 두들겨 패는 장면! 저는 지금까지 소설을 읽으면서 여자를 이토록 감질맛나게 두들겨 패는 장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여자가 두들겨 맞는 장면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는 것 같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 사람을 죽이는 장면도 여전히 실감납니다. 제가 다니는 책방 형은 이렇게 말했지요. '쥬논 이작가는 정말 사람을 한번 죽여봤을 지도 모른다. 사람을 죽여보지 않고서 사람 죽이는 장면을 이렇게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물론 진짜로 그랬을 리는 없지만 그만큼 쥬논 님의 필력은 폭발적이네요.
- 마사를 바라보며 눈에 습기가 차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 알렉산드라!
- 거울 속의 내 모습은 폭발적이었다. -> 대체 얼마나 몸매가 좋기에 폭발할 것 같습니까!?!??!?!
[내 모습은 폭발적이었다.] - 이 부분은 '흡혈왕 바하문트'에서 [두 자루의 검이 서로를 핥았다.] 이후로 저를 가장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표현입니다. 이런 표현을 해낸 작가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3. 읽고 나면 정말 공부가 되는 판타지 소설
저는 문피아 게시판에서 보잘것 없는 소설 하나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다른 연재작가님들 중 영향 받을 까봐 연재 중에는 다른 소설 안 보는 분들이 제법 계시지만 저는 다릅니다. 연재를 하면서도 다른 분들의 소설을 찾아 읽습니다. 읽다보면 비슷한 상황에 전혀 다른 묘사를 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와아, 이 작가는 이 장면을 이렇게 표현했구나!' 하고 감탄합니다.
쥬논 작가님의 소설은 하나하나가 제게는 '교본'과도 같습니다. 이번 권도 독자를 압도하는 표현력으로 저의 뇌를 쫄깃쫄깃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건호 10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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