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수영
작품명 : 달빛은 흐르고 검은 웃는다.
출판사 : 북큐브(유료연재중)
"우리 빈이 ..."
낙월소검을 읽고 난후 감상은 이 두단어로 시작합니다.
"우리 빈이가 절세미인은 아니지 하지만 안꾸며서 그렇지 잘만 꾸미면 어디가서 빠지는것은 아니라구"
"우리 빈이가 다른건 잘못해도 쌈 하나는 잘하잖아!!"
"우리 빈이 신랑감은 누가 좋을까?"
뭐라고 해야 할까여 감정이입이 되어 버렸다고 할까요.
낙월소검을 읽다 보면 우리 빈이 사부님이신 검제님 말씀에 구구절절이 공감이 갑니다.
"이놈의 기집애! 조심 좀 하라니까. 왜 이리 조심성이 없단 말인가!
이걸 어떻게 시집 보내나. 저 멍청한 것! 제 앞가림 좀 할 줄 알면 얼마나 좋아.
아이구, 내가 죽으면 저년이 사람 구실하면서 살수 있을까."
우리 빈이는 이쁘고 잘났지만 사부님빼고는,
다 눈먼 날강도 같은 놈들과 명문이라는 감투를 쓴 소인배들뿐이라서,
사내들은 고작 기집애 따위한테 내가 지다니하면서 칼을 갈고
여인들은 출신도 비천한것, 살귀로 소문 자자한 년이라며 험담하고 음해하죠
이러니 나라도 걱정해줘야 할것 같은 그런 감정이요.
검제어르신왈
"무공이 강해서 어디가서 해꼬지 안당한거지 사실 저게 요령이 없어!"
빈이가 검제님 말대로 사람 대하는데 요령부족이긴 해요.
그런데 다 검제님 탓이 잖아여 !
14살때부터 흑도에서 수적이나 산적털고 현상수배범이나 잡으러 다녔는데 제대로된 대인관계가 있을턱이 없잖아요
빈이가 "사부님 미워"라고 할때 나도 검제어르신이 미웠어요.
사건이 발생하고 험로가 혈로가 되기도 하고 여기 저기 음모가 보이고 하지만,
사실 이야기 줄거리는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 빈이 신랑감 구하기 입니다.
단지 검제어르신이 말한 조건이 너무 까다롭죠.
"어리면서 순진하고 착한 놈"
세상에 강호에서 칼밥먹는 사람중에 저런 조건에 해당하는 걸출한 소년(우리 빈이 보다 어려야 해요)이 있을까요?
사실 검제어르신 눈에는 칼찬무인들은 거의다 개똥이고 쓸만한것들이 간혹 보여도 검제 어른신이 말한 조건중 하나정도는 해당이 안되니,
어쩌면 검제 어르신은 빈이 시집 보낼 생각이 없는걸지도 몰라요
10살난 꼬마가 자기 손으로 원수를 죽였다고 했을때 소위 명가라 불리는 사내들이 서로 대려가서 무사로 키우겠다고 하다가 여아라는걸 알자 태도가 일변하죠.
"거 참 진짜 독한 계집이로군요"
"어쩌면 계집애가 그렇게 독할 수가 있답니까? 시체 더미 속에 들 어 앉아 작은 손칼로 복수를 하다니"
"몇날 며칠을 좁은 화로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을까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독한 아이입니다"
지독한 계집아이라고 하면서 거부하는 모습...
인연의 끝자락을 잡고 검제어르신의 제자가 되었지만
일반적인 무가의 여인들은 무공 익힌다고 백분 연지 찍어바르고 잘생긴 공자들 지날때 교태나 부리고 분란이 생기면 눈물이나 찔끔거리며 동정심 유발하는게 일반적인 무림에서의 여인들인 시대.
하아~ 강호에서 1년만 칼밥먹어도 협객은 없다고 말하는 시대
진정한 협의지도를 걸어가는 <낙월신검 헌원빈>이라는 대협을 만나 보실수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 빈이 아직 갈길이 멀고 험하네요
작가님 서문에----
무협의 탈을쓴 로맨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모든 이들이 이건 로맨스가 아니라고 외쳐대는 관계로 그냥 로맨스의 탈을 쓴 무협물이라고 주장할 예정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내가 볼때 절대 로맨스는 아닙니다.
무협이라하면 멋들어진 남자들만의 세계가 고정되어 있는게 사실이고 여주인공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헌원빈이라는 이 걸출한 여협을 만나 보신다면 생각이 바뀔것입니다.
여주들이 들러리 수준인 무협장르시장에서의 항상 왜 항상 무림여고수들은 이럴까란 부족함을 채워주는 생동감있는 여협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 빈이는 이쁘고 귀엽답니다.하~하~하~하~하~
뱀다리로
달빛은 흐르고 검은 웃는다12-촉도난(10) 중
점소이들이 가장싫어하는 인물 1순위 무림세가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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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서 쳐다보면 음탕한 색마라며 쳐죽이고, 맞아죽을까 두려워 외면하면 무시한다고 쳐 죽여요"
"맞아, 맞아. 억지로 태연한려 애쓰면 건방지다고 또 때리지요"
"음식을 빨리 내오면 추파를 던지는 거냐고 그러고, 음식을 늦게 내오면 무시하는 거냐고 그러지요"
"말을 많이 하면 시끄럽다고 후려치고 말수를 줄이면 건방지다고 또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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