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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8.19 16:06
조회
1,127

제목 : 여우들의 맛있는 요리학교, 2002

저자 : 김현숙

그림 : 김호정

출판 : 대교출판

작성 : 2011.08.19.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이다.”

-즉흥 감상-

  ‘9월의 독서퀴즈’를 위해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선반위의 생선에 군침을 흘리는 빨간 여우와 역시나 그 아래 선반의 아이스크림에 혀를 날름거리는 회색 여우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저자의 인사인 [머리말]은 일단 넘기고, 좀더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려다가 망신을 당하는 막내를 보이는군요.

  그렇게 뒷산에 올라 울고 있던 막내에게 말을 건네는 노인과의 만남을 통해, 막내는 요리사가 될 것을 결심하는데요. 언덕에서 만났던 노인이 마을로 이사와 ‘요리학교’를 만들고, 막내가 입학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학우들과의 관계 속에서 열등감과 소외를 느껴버림에 나름의 슬럼프에 빠지고 마는데요. 그런 막내에게 다가와 친구가 되는 이가 있었으니, 손이 너무 약해서 모집에서 떨어졌던 은빛가슴 여우였는데…….

  무슨 이유때문인지 9월의 독서퀴즈 도서는 ‘여우’가 등장하는 책으로 선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화 ‘책 먹는 여우 Herr Fuchs mag Bucher, 2001’와 ‘멋진 여우 씨 Fantastic Mr. Fox, 1970’를 선택하고, 남은 한 권은 그래도 한국작품이면 좋겠다 싶어 고르게 되었는데요. 음~ 재미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다이어트 중인데 요리와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제가 나쁘다구요? 한국에서 이런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뿌듯하시다구요? 네?! 비록 동물친구들이 고생을 하게 되었지만, 요리왕 아니, 최고가 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예쁘게 잘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으흠. 하긴,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도 힘든데,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된다는 것은 동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일단 다 골라놓고 자세히 보니 한국작품이었다는 점에서 더 반가웠는데요. 음~ 이거 글 쓰신 분께 관심을 가져야할지 그림을 그리신 분께 관심을 가져야할지 고민이 되는군요! 네? 둘 다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입체감상의 시작 아니었냐구요? 오옷!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관해서는, 저는 웹툰 ‘다이어터, 2011~’을 추천해볼 뿐이로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자자. 진정하고 작품에 집중해봅니다. 작품은 3단계로 나눠 독서 능력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는 ‘눈높이 책꽂이’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1단계 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3, 4학년용 도서로 선정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무난한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그림이 편안하게 와 닿았는데요. 마치 노래를 흥얼거리듯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등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나름의 고뇌와,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았던 경쟁, 그리고 결국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와 같은 깔끔한 마침표까지. 그냥 한번 씨익 미소를 그리며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네? 무슨 말 하고 싶은 건지 알겠으니 이번에는 위의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주인공이 고뇌와 시련을 경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적시적소에 ‘멘토’가 등장하긴 했지만, 긍정적으로 상황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인생사전에 ‘포기’는 뭐라고 뜻풀이가 되어있나요?

  그럼, 다음으로는 어떤 맛난 책을 만나보게 될 것인지 기대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늘 점심으로 먹은 ‘프리미엄 치킨 바베큐 피자’가 참 맛있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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