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무영자
작품명 : 영웅 마왕 악당 1-7 완결
출판사 : 골든 노블
시작하기 앞서 간단하게 평하자면, 간만에 용두사미의 결말이 아닌 여러모로 되새기게 만드는 멋진 엔딩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구매할 수 밖에 없이 만드는..흐흐;)
일단 이 작품은 같은 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점 변화를 통해 재조명하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다만, 1~7권으로 가면서 그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기에 자칫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는데 이점은 완결권에서 드러나는 떡밥들(?)의 진실들을 알게 되면서 '아.. 오히려 이런 방식을 쭉 고수해 왔기에 이런 급반전의 전개가 전혀 무리감없이 다가오는구나!' 라는 느낌이더군요. 덧붙여서 (저에게만큼은) 2회독 째에는 1회독 때보다 몇배는 더한 재미를 주더군요.
작품의 제목 또한 신선하고,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웅,마왕,악당 이 세 등장인물의 시각에서 풀어나가는 에피소드이기에 붙여진 제목이겠구나...라는 생각은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점차 애매모호해지더니(영웅은 악당이 되며, 마왕은 영웅이, 그리고 악당은 마왕이 되버리는..) 결국 결말에서는 <영웅=마왕=악당> 이라는 공식을 성립시키며 작품명의 숨겨진 의미가 밝혀집니다.
1-4권까지를 대여점을 통해 봤습니다. 그런데 7권 완결권이 나왔는데도 그 뒷권은 들여놓지를 않더군요.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1-7권을 질렀는데 정말 앞서 했던 고민들이 다 쓸데없는 시간낭비였다는 생각만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7권 완결이라고 들었을 때는 앞에서부터 뿌려둔 떡밥이 상당히 많았다는 기억에 '이거 조기종결인가?' 라는 의구심 때문에 결말 부분에 대해 불안감이 있었는데요.
후아.. 정말 멋진 끝마무리에 무영자라는 작가분에게 진심으로 탄복했습니다. 뿌려진 떡밥들의 워낙 많아 제대로 회수할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제대로 회수하네요. ^^;;
그리고 10개의 엔딩... 그리고 열개의 보물상자... 저 역시 인간인지라 모두 열어볼 수 밖에 없었고, 또한 모두 열어보았기에 '희망'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악당이었으나 마왕이 되었으며, 결국 영웅이 되어 정의를 지켜낸 한 남자의 이야기... 저에게는 오래동안 그 여운이 남을 것만 같습니다.
찬성: 
반대: 
윈드데빌改
文pia돌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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