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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2.14 16:13
조회
1,066

제목 : 여우누이, 2005

작가 : 김성민

출판 : 사계절출판사

작성 : 2010.12.14.

“이런! 여우 같으니라구!”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던전(?)에서 발견했지만, 그동안 망각의 영역에 밀어둔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북모닝 대구! 한 도시 한 책 읽기운동’의 참고도서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열린 장지문 사이로 눈 꼬리가 날카로운, 여우같은 여자아이가 서 있는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옛날에 아들만 셋 있었다는 어느 부잣집에서 ‘여우같은 딸이라도 하나 낳게 해주세요.’라고 서낭에 소원을 비는군요.

  그렇게 꼬리만 살짝 보이던 ‘무엇’도 잠시, 소원대로 ‘아들이 없어져도 모를 만큼 예쁜 딸아이’가 태어나게 되고, 그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가축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더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 진실을 알기위한 아들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결국 모든 것을 목격하게 되는 셋째 아들이 쫓겨나는 것으로 달려 나가게 되는데…….

  오우예! 어린 시절 할머니의 품속에서 들었던 옛날이야기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은, 너무나도 스펙터클 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옛날이야기라는 것이 ‘구전문학’이다 보니, 그만큼이나 다양한 버전이 있을 것인데요. 으흠. 추격자를 막기 위해 세 가지 색상의 ‘주머니’를 던졌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병’이라 하니,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버전을 찾아보던지, 아니면 이와 비슷한 옛날이야기를 혹 아시는 분 있으시다면 알려주시기를 바랄 뿐이로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그림책은 애들이나 보는 건데, 실망이라구요? 연속극의 원작이냐구요? 네?! 누이가 없는 저는 이 작품을 논할 가치가 없다구요? 으흠. 아무튼, 이번 책은 그림책입니다. 꼭 목판화에 색을 입힌 듯한 그림으로 하나가득인 얇은 책이었는데요. 아이는 그림을 보고 어른은 소리 내어 읽기 즐거운 책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야기하듯 소리 내어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주변으로 애기가 없으니 확신까지는 못해드리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구미호와 관련된 새로운 작품에 대한 소식과 함께 연속극 ‘구미호: 여우누이뎐, 2010’이 방영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과연 이번 책의 내용이 중심일지, 아니면 기존의 구미호이야기에 ‘누이’라는 설정이 더 들어갔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과연 만나기는 할 것인지가 더 의문인 작품! 이 부분에서만큼은 영상물을 만나신 분들의 ‘발설’을 감사히 접수받겠습니다!!

  네?! 아아. 음~ 즉흥 감상은 사실 표지만 보고 만든 것입니다. 친가 쪽으로 형제가 남자들뿐인지라, 여식이 귀한편인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작품을 통해 인생은 나름의 순리를 지켜야하는 것이지 욕심을 부리면 탈난다와 방심하는 지는 거다. 그리고 착하게 살아야 오래오래 복 받는다 등의 교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적인 내용보다도 ‘조카’라는 직함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꼬마숙녀분이 사랑을 독차지 하는 중이다보니, 으흠. 부디 사랑의 과잉이 훗날의 부작용으로 그 모습을 꽃피우지 않기를 바랄 뿐이로군요.

  그럼, 역시나 던전에서 발견한 레어북 ‘마이크로 결사대 Fantastic Voyage, 196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언젠가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소설 같은, 시간이 자님에 따라 구해보기 힘든 이야기들도 더 이상 책으로 만나볼 수가 없게 된다면, 언젠가는 ‘전설’과 같은 구전문학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됩니다.

TEXT No. 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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