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샤피로
출판사 : 드림북스
재밌었습니다.
딱히 특별하게 집어말할만한 점은 없고 그냥 재밌었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군요.
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초반에 샤피로가 녹색 여신의 강림이라고 네튬이랑 무녀랑 신녀들한테 훼이크치던 부분과 알렉산드라의 재등장 부분과 맨마지막의 백화문 전투 부분 정도?
녹색 여신의 강림 훼이크 때에 샤피로가 여자 80명이랑 다 벗고 뒹굴던 부분은 솔직히 읽기도 좀 그랬고 민망하기도 했고, 알렉산드라의 재등장 부분은 너무 대놓고 플래그 꽂는 기분이라 찜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쥬논 님의 작품에서 먼치킨과 하렘은 기본 요소이긴 하지만 앙신의 강림과 천마선 때와 비교해서, 규토대제를 지나 바하문트까지 가니까 하렘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짙어졌달까요?
앙강과 천마선의 알 티야라던가 하이시스, 샐비어, 다알리아처럼 각자 본인들만의 개성과 중요한 역할을 스스로 갖추고 주인공 못지않게 맹활약했던 히로인들이, 바하문트와 샤피로에 이르러서는 점점 비중이 작아지고 그 작은 비중마저도 주인공한테 헤롱거리는 모습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이제는 그냥 주인공의 하렘력을 돋보여주기 위한 들러리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이거야 읽는 사람 취향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쥬논님 작품이 자꾸 양판소쪽으로 가는 걸 보고있자면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감상이 아니라 비평같네요;
뭐 감상이라고 다 좋은 감상만 있는 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백화문 전투 부분.
빠아아앙-! 빠아아앙-! 빠아아아앙-!
"와라! 와라! 와라! 백화문의 이 개자식들아!"
빠아앙-! 빠아앙-! 빠아앙-! 빠아아아앙-!
"일어나라, 지옥의 원혼들이여! 일어나라, 나의 군대여! 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피의 축복을 내릴지니, 너희는 적들의 목을 물어뜯고 심장을 씹어 먹어 나를 기쁘게 하라!"
"어두운 밤하늘을 둘로 가르는 불길한 혜성처럼 활활 타올라라, 짐승의 권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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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논님 제발 독자의 손발 생각도 좀…orz
아으 읽는 내가 다 오글거려죽겠네.
판타지 부분에서는 이런 낯간지러운 대사를 해도 그럭저럭 어울리는데, 이상하게 현대물 씬에서 이러면 미칠듯이 손발이 오글거리더라구요[…] 나만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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