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겨루
작품명 : 천하제패
출판사 : 골든노블
겨루는 준비된 작가다.
하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 그런 작가였다.
그는 아마도... 현재 존재하는 3세대 작가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싸움장면을 쓰는, 그럴 수 있는 작가일 것이다.
다양한 표현과 다이나믹한 전투장면은 가히 최고다.
그러나 그의 글은 여러가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흐름의 조절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미완으로 늘 안타까움을 주었음이 또한 사실이었고 그러한 문제들은 그 압권인 싸움장면들의 힘을 죽여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었다.
소위 보이는 것보다의 평가절하.
그것의 책임은 겨루에게 있다.
그의 글에는 지금까지 보면 크든작든 흐름상의 문제가 있었음이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글은 다르다.
조금 다르지 않고 많이 다르다.
잔잔하고 애잔하며 가슴이 뭉클한 정을 보고 싶다. 라고 한다면 이 겨루의 글은 강추대상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가슴 시원한 통쾌한 박진감을 느껴보고 싶은, 그런 거침없는 무협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천하제패는 강추다.
제목은 이 글의 뛰어남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평범함이지만 그의 이 글은 읽자마자 강추라고 할만큼 뚜렷하다.
만약 이 글이 계속 이러한 분위기와 힘으로 이어진다면, 여러분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이미 있었던 존재의 재탄생이라고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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