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항몽
작품명 : 진가소사
출판사 : 동아&발해
출판명 때문에 한참을 망설이던 차에 읽은 소설이다.
임준욱 작가의 진가소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명소설과 비슷한 제목의 소설은, 본인도 모르게
자꾸 비교하게 된다.
왠지 유명소설의 부가효과를 기대하는 제목 같고, 그런
류의 소설이라면 여지껏의 경험으로 보아 별 볼일 없었다.
비교하기 싫었고, 실망하기 싫었다.
순전히 감상 란의 많은 추천 글 때문에 읽게 되었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은
무협에서 흔히 쓰는 표현 중 하나이다.
그런데 요즘 절실히 마음에 와 닿는 화두다.
촌부의 화공도담을 읽고 입이 마르게 칭찬한게 엊그제
였는데, 이렇게 항몽이라는 작가를 또 접하게 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읽는 도중 임준욱 작가의 진가소전은 생각나지 않았다.
대신에 최근에 읽은 촌부의 화공도담과 즐겁게 비교하며
읽었다.
그 까닭은 둘 다 道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공도담이 추구하는 道가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답답했다면, 진가소사가 추구하는 道는
그 행보가 시원시원했고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에 거의
가까웠다.
진가소사가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장점들은 앞에 추천
해주신 분들이 계셨으니 생략하겠다.
6권의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밀려오는 흡족함에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자신의 글이 독자에게 이런 행복을 전해준다는 사실을
작가는 과연 알고 있으려나?
짧은 감상을 마치며 회원들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ps. 글을 볼 때 초기작 같지는 않고, 다른 작품들이
있을 것 같은데 아시는 분들은 댓글 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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