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패군 3권
출판사 : 청어람
미리니름 약간 있습니다.
일단 저는 소설이 수준 이하인 경우에는 언급도 안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감상글 안 쓴 소설이 저급하다는 건아니고요. 감상글 쓴 만큼 재미있게 본 소설이라는 겁니다.
설봉님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특히 사신은 그 당시에 가히 충격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살수에 대해서 이렇게 멋지고 감탄스럽게 쓴 소설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사자후도 재미있었죠. 끝이 좀 아쉽긴 했지만 소설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투쟁과 처절함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번 패군도 매력적인 소설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퇴역군인이 주인공이죠. 강제로 퇴역 당하고 99프로 타의에 의해서 무림에 뛰어 들게 됩니다. 뭐.. 99프로 주인공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소설에 나온 주인공의 성격이면 죽으면 죽었지 맘에 안 드는건 안 하니까요.
주인공 무공은 그리 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강한자가 싸움에서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자라는 걸 다시 한 번 이 소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보다는 뛰어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나 무림 고수에 비해서는 많이 모자라죠. 이런 점을 전략과 전술을 이용해서 극복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래도 전략 전술을 많이 구사하다 보니 그에 대한 설명도 많이 나오고, 작가님의 소설 답게 무공에 대한 설명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 부분을 하나 하나 읽고 있으면 몇 번을 생각해야 되는 것도 있고, 재미있고 감탄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점이자 단점인거 같습니다. 전투에 있어서 스피드한 전개가 힘들어 지더군요. 보통 소설에서 반페이지면 묘사할 수 있는 부분인데, 설명이 많이 들어 가다 보니 2,3페이지 넘어 가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소설 속 전투 장소에 들어 갔다가 한 걸음 물러서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설명이 재미있게도 하고,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하고 참.. 특이한 경우입니다. ;;
작가님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패군에서도 여주인공은 참 매력적입니다. 작가님의 모든 소설에서의 여주인공은 비슷한 경우가 많더군요. 뛰어난 외모, 명석한 머리, 강한 축에 드는 무공, 주인공에 대한 헌신 등등 많은 경우에 비슷비슷합니다. 이렇게 많은 소설에서 비슷한데도 이상하게 여주인공이 참 마음에 듭니다.
3권에서는 주인공이 새로운 무공의 경지로 오릅니다. 이제는 제법 아니 굉장히 뛰어난 무림 고수가 됩니다. 물론 혼자 다 깨부술 있는 정도는 아니고요;; 1,2권에 비해서는 많이 안정되고, 약간은 시원한 맛도 있더군요. 그래도 천외천 입니다...
치열한 전개,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성장하는 주인공, 매력적인 여주인공 이 3박자가 맞아 떨어지니 저에게는 굉장히 고마운 소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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