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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영님의 골든 플라이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9.07.01 15:14
조회
3,235

작가명 : 이훈영

작품명 : 골든 플라이

출판사 : 동아 & 발해

솔직히 1권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감상을 쓰는 이유는...

무협에서 나름대로의 구역을 개척하신

작가분의 판타지 처녀작이란 의미 때문이죠.

김운영님이나 삼두표님이나

판타지로 호평받고 무협을 쓰시고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무협이 본업, 판타지 부업...

이런 경우는 잘 접하지 못했죠.

아마도 두 장르를 통틀어 인정받기 힘든 것은...

무협과 판타지의 흥행코드가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무협이야 수십년 동안의 역사를 이어오며

그 기반이나 설정이 탄탄히 잡혀 있기에

무엇보다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중요하다고 본다면...

판타지는 모든 설정을 새로 짜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요. 독자 또한 매 글마다

복잡한 설정을 익혀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판타지를 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바로 설정입니다. 설정이 어느정도 구체적이고

방대한가... 일단 설정이 방대하다 함은 작가분이

단시간에 구상한 성의없는 작품은 아니라는 뜻이고요.

세계관의 구체성은 독자에게 무궁무진한 희열을 선사하는

기본 떡밥이기도 하지요.

지존록이 인기있는 이유가 그 엄청난 설정 때문이

아닙니까? 무공 하나하나가 작품의 주요한 장치가 되는 글.

물론 틀에 박힌 설정에도 인기있는 글은 많습니다.

카르세아린 류의 글이죠. 자세히 보면 일본문화의

영향이 좀 과다하죠. 요즘은 출판작에

모 일본 만화의 패러디나 오마쥬가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판타지 소설이 인기를 끌려면 일본식의 야시시함이라든지

쥬논 팀 특유의 임팩트라든지,

아니면 방대한 설정을 토대한 문학성...

아니면 코믹 지향이라는 나름의 개성이 필요합니다.

근데 과연 골든 플라이는 그런 흥행코드에

맞을까요? 저는 작가분의 판타지 처녀작이라는

측면에서 이 부분을 매우 흥미롭게 살폈습니다.

그러나... 작품의 흥행을 결정짓는 1권에서

별다른 흥행코드를 찾지 못했습니다.

윙이라는 기묘한 타차원의 물체와 주인공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지만

먼치킨과 드래곤으로 대표되는

현대 판타지의 흥행코드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분명히 작가분께서 의도적으로 쉽게 쓰셨음이

분명하지만 말이죠.

저는 흥행을 위한 작품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대중과 친해져야 하는 건 대중작가의 필수조건입니다.

작품이 팔려야 더 좋은 작품을 쓰죠.

그래서 요즘 이훈영님 작품을 보면 대중지향적인

많은 노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디 이훈영님께서 골든 플라이의 경험을 토대로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할 수 있는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많은 판타지 소설을 접했지만

무협 독자보다도 더 성질 급하고 참을 성 없는

독자가 판타지 독자였습니다.

무협은 기본 레퍼토리에 충실하면 2권까지 그닥

재미없어도 3, 4권을 기다리게 되지만

판타지는 1권에서 끝입니다.

1권에서 뭘 보여주지 못하면 바로 시장의

외면을 받는 무서운 장르죠.

부디 판타지를 만만히 보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한 때 강승환님의 열왕대전기가

시장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게 없었고

오직 삼두표라는 이름 하나로 매니아들에게

알려져, 문피아를 토대로 뒤늦게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되었죠. 열왕대전기가 6권이상 출판된 시점에서도

세상에 열왕대전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요.

그런 강승환님도 신왕기의 실패를 맛보았으니...

아무튼 건투를 빕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쩅하고해뜸
    작성일
    09.07.01 15:18
    No. 1

    흐음............글쎄요....... 전 개인적으로 드래곤 설정을 싫어해서... 판타지에 드래곤등이 나오는건 별로 안보게 되더군요 판타지가 1권에서 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쫌;; 요즘거의다 2권이 같이나오는데 최소 2권까진 봐야 '으음..... 이거군' 정도는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취향차긴하죠 ㅋㅋ 열왕대전기 개인적으론 넘좋다는.........크간지.......ㅋㅋ 골든플라이 개인적으로는 참 기대되는 작품입니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5 모노레
    작성일
    09.07.01 15:48
    No. 2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판타지쪽은 인기있는책이 몆안되는듯싶어요 아무래도 무협보다 쓰기가 힘든듯싶고 무협작가가 판타지작가보다 몆배는 많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창세시인
    작성일
    09.07.01 15:51
    No. 3

    요즘 흥행코드인지 양판코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드래곤과 먼치킨이 아니라고 해서 쉽게 썼다고 하는건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9.07.01 18:09
    No. 4

    우리점방 현실과 동떨어진 의견인듯...
    삼두표란분은 모르겠지만.. 이훈영님의 드래곤플라이 무지 많이들 본다는..후속편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강승환의 열왕대전기도 나오기가 무섭게 서로들 노리고...우리는 점방에서 보는 분들에게 우선권을 주기때문에 대여는 1~2주후에나 가능하다는.,.참고로 울점방는 미성년자는 출입자체가 안됩니다..헌데도 위 두 작품은 시니어들에게도 잘먹히고 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9.07.01 18:13
    No. 5

    갠적으로 윙의 성장후 모습이 너무 궁금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7.01 18:34
    No. 6

    글쎄요.
    일단 제가 봤던 성공했던 판타지 소설의
    양식과는 너무 대조적이라서...
    아무튼 성공하길 빕니다.
    좋은 작품이 좋은 평가로 보상받는 것은
    기쁘기 짝이 없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9.07.01 20:21
    No. 7

    이정도 수준의 글만 출판되어도 좋을것같다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소월(小月)
    작성일
    09.07.01 20:32
    No. 8

    이씨네 님, 삼두표 님이 바로 열왕대전기를 쓰신 강승환 님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9.07.01 20:51
    No. 9

    에궁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09.07.01 21:43
    No. 10

    코끼리손님의 '대중과 친해져야 하는 건 대중작가의 필수조건입니다.'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전업작가는 작품을 팔아야 생활할 수 있죠.

    그런데, '현대 판타지의 흥행코드'를 '먼치킨과 드래곤'만으로 생각하신다면... 보다 많은 작품을 접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코끼리손님 스스로 '많은 판타지 소설을 접했'다고 하셨는데, 코끼리손 님이 보신 '성공했던 판타지 소설'이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

    대중작가가 대중성을 중시해야 하는건 맞지만, 동시에 대중적 코드에 그치지 않는 자신만의 색깔과 독창성이 있어야겠지요.
    일례로 요즘 아키블레이드를 쓰고 있는 홍정훈님을 보고 있자면 상업작가로서,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대중성과 독창성 두가지 방면에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아키블레이드는 확실히, '먼치킨과 드래곤'이 나오면서도 홍정훈님만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오는 글이니, 한번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행로난
    작성일
    09.07.02 10:39
    No. 11

    흠 시장성이란 단어에 한마디 합니다..
    이씨네님과 비슷한 관점에서 본다면 개인과 점방의
    시장성은 따로 생각해야 합니다.
    개인들이야 자기 취향 즉 느낌에 책을 사겠지만
    점방들은 손님들의 취향.다독에 책을 삽니다.
    점방 입장에서 보자면 열왕은 대박입니다.
    손님들이 서로 보려구 할 정도 입니다.
    그리고 골든 플라이는 글세요..시장성도 있고.
    볼만한 정도..좋은 평점을 주자면 중상 정도는 되더군요.
    작가분들 글을 평한다는게 말도 안되겟지만 코끼리손님의
    개인인 평을 보고선 점방의 평도 필요하겠다 싶어
    적어 봅니다..물론 한 점방의 평이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두유매니아
    작성일
    09.07.03 00:25
    No. 12

    골든플라이 보고싶은데 동네책방에는 없군요;; 만화방원정이라도 가야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9.07.04 23:07
    No. 13

    재미있었습니다^^ 감상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09.07.07 15:24
    No. 14

    우와~ 좋아하는 작가분의 글인 열왕대전기가 대박 취급을 받는다니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작품활동 계속 이어가시겠죠 ㅎㅎ
    요즘은 10권 넘기면 일단 잘 팔려서 그러려나 하긴 하는데
    별 거지같은데 15권 전후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풍운뇌공
    작성일
    09.07.16 04:45
    No. 15

    골든플라이..취향을 좀 타는건가..
    판타지는 아니고. 퓨전이고...
    윙이 지구에서 소환된 기계..
    근데 3권이 끝나가는데도 주인공의
    비중이 크게 나오질 않네요.
    무협만 쓰시던 분이시라 그런지..
    이번 신작은 별로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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