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
09.05.15 20:23
조회
1,310

작가명 : 문형진

작품명 : 인드라의 그물

출판사 : 노블레스 클럽

인드라의 그물을 받아 봤을 때 처음 느낀 점은 "글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처음 본 나에게는 낯선 인드라라는 힌두교 신화속의 인물이 제목으로 있어서인지 어렵게만 느껴졌다.

나는 그런 인식에다가 신학기라는 바쁜 상황까지 겹쳐서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보지 못하다가 어제서야 글을 읽게 되었다.

단말기? 모뎀? 인드라망網? DB대마왕강림까지?!!

글의 처음 부분에서 나온 이런 것들은 "이거 뭐야?!"를 외치게 했고 작품의 세계관이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신비롭게 등장하는 칼키의 모습에서 처음 책을 펼 때의 어려운 느낌은 사라지고 글에 대한 흥미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글의 문장이 아주 깔끔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생각보다 빠르게 글에 집중할 수 있었고 내용이해도 빠르게 되었던 것 같다.)

한 자리에서 단숨에 책을 다 읽고 놀랍게 느낀 것 중 하나는 작가님께서 정말 불교(힌두교)에 대해서 잘 풀어쓰셨다는 점이다.

평소 불교라고 하면 ’석가모니, 소림사, 달마’등 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무지(無知)한 나인데도 책 속의 불교사상은 작가님의 상상으로 창작된 세상과 조화롭게 합쳐져서 아주 쉽게 다가왔다.

그리고 칼키와 교, 그리고 여의와 관세음보살의 케릭터들도 마음에 들었다.

그들은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었고 그런 그들이 보여주는 관계속에서의 갈등들은  흥미로웠다.

분명히 규정되어 있는 관계임에도 그 이면에 숨겨진 관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한꺼풀씩 벗겨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나.

이렇게 글의 세계관과 케릭터들은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으나 글의 전개가 조금 마음에 걸렸다.

뼈대는 있는데 살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랄까. (너무 여섯 권정도 분량의 글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있을 건 다 있는것 같은데 너무 빠른 전개에 어딘가가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블레스 클럽의 작품들은 무조건 한권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 소설이 두 권짜리로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다. (저번의 더커스드 때도 그랬지만...)

아무튼 짧게 정리하자면 "재미있다" 네 글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블레스 클럽 전작들이 워낙 화려해서 이 소설이 별 다섯개의 재미를 지닌 대작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작가님의 잘 조화된 세계관과 멋진 케릭터들이 있는 이 글이 수작(秀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없는 중생을 구원하는 것이 보살의 일이라지만, 상처 입은 보살은 누가 구원하지?"

                                                                           -인드라의 그물 본편 中에서.....

"수천수만 겁을 거듭 살아도 넘기 어려운 벽이 인간의 사랑이다."

                                            -인드라의 그물 소개글 中에서.....

마음에 와닿는 2문장.....


Comment ' 3

  • 작성자
    Lv.11 은걸
    작성일
    09.05.15 20:49
    No. 1

    흠..
    한번 읽어 봐야겠군요!

    감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심재열
    작성일
    09.05.16 02:57
    No. 2

    연재를 잘 보고 있다가...
    어느날 아무런 말도 없이 삭제되어서 뭔일인가 했더니!!
    이렇게 출판이 되었군요!!!
    독특한 소재에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이는 글이라고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슈퍼포돌이
    작성일
    09.05.16 16:12
    No. 3

    노블레스 클럽.... 최고죠. 버릴게 없는 명작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448 기타장르 앨리슨-리리아와 트레이즈-멕과 셀론 +7 Lv.61 미궁신군 09.05.17 912 0
20447 무협 천룡독호 추천 합니다. Lv.1 레몬칵테일 09.05.17 2,046 0
20446 무협 여명지검 4권 읽고서 +17 Lv.99 지구폭군 09.05.17 2,353 0
20445 판타지 마검왕5권 초간단 평 +38 Lv.69 목마른여우 09.05.17 3,605 4
20444 기타장르 하느님의 메모장 3권 +2 Lv.29 스톤부르크 09.05.16 1,511 2
20443 무협 마검왕 5권. 다음 권에는 어떨까. (가벼운 ... +26 Lv.5 료차 09.05.16 2,233 2
20442 판타지 골든 플라이 1,2권을 읽고... +12 Lv.79 행복초대장 09.05.16 2,244 5
20441 무협 무천향 -30대에게는 선물 같은 글 +22 Lv.43 만월(滿月) 09.05.16 5,638 16
20440 판타지 가르딘전기3 +16 Lv.76 달의수장 09.05.16 3,387 2
20439 무협 포천망쾌를 쓰면서 +18 Lv.5 북미혼 09.05.16 4,889 9
20438 판타지 마법사의 연구실 3권! 아직은 연재부분까지... +4 Personacon 네임즈 09.05.16 1,522 0
20437 판타지 위키드 프리스트 -사악의 정수 +3 Lv.99 선위 09.05.15 1,849 0
20436 무협 사파의 문파 성장기 - 군림마도 +6 Lv.70 루덴스 09.05.15 4,416 1
» 판타지 인드라의 그물 - 색다른 세계관이 멋진 소설 +3 Personacon 네임즈 09.05.15 1,311 3
20434 판타지 황금나침반을 읽고 감상 +13 Lv.57 엔시쿨 09.05.15 1,990 2
20433 무협 벽력암전 완결을 드디어 읽고~ +11 Lv.87 천겁무룡 09.05.15 4,405 1
20432 무협 신존기-낭인무적-신존 +7 Lv.35 모노레 09.05.15 4,736 0
20431 무협 환영무인4권 본궤도를 향해. +22 Lv.3 다단 09.05.14 4,191 0
20430 일반 미국 변호사의 삶을 알고 싶다면 죤 그리샴... +8 비를 사랑 09.05.14 2,430 0
20429 일반 1차대전의 참호전을 알고싶다면 서부전선 ... +2 비를 사랑 09.05.14 1,548 1
20428 무협 무당제일문지기...;; +3 Lv.38 사랑주기 09.05.14 6,650 1
20427 판타지 공작아들을 읽고 +21 Lv.1 마늘이조아 09.05.14 3,622 0
20426 무협 상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작품. 상황전기 +8 Lv.4 쥬리크리 09.05.14 4,418 1
20425 무협 마제뇌우 Lv.1 개마고원 09.05.13 2,443 1
20424 무협 북미혼 - 포천망쾌 +8 Lv.1 개마고원 09.05.13 6,319 1
20423 판타지 이영도의 <에스릴의 드래곤> +1 Lv.1 하늘갓 09.05.13 2,684 3
20422 무협 [기대를 만족시키는] 공동전인 3권 +3 Lv.57 엔시쿨 09.05.12 3,333 1
20421 기타장르 사자의 대변인 Speaker for the Dead 을 읽고 +3 Lv.22 무한오타 09.05.12 1,238 0
20420 무협 그 분의 출판작이 왔다!!! 불.패.신.마. +5 Lv.43 幻龍 09.05.12 4,305 2
20419 무협 불패신마 - 적포하고 붙여놓고 싶네. +5 Lv.43 만월(滿月) 09.05.12 4,496 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