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군림
출판사 : 청어람
벗꽃이 피면 늘상 예전의 기억들이 가끔 생각나고는 한다.
따뜻한 봄날의 어느 저녁,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것과 같은
하얀 꽃잎들이 나부껴대는 어느 강변에 앉아서 동동주 한잔에
파전 한접시를 놓고 마냥 행복해 하고는 했다.
이 책의 감상은 모니터 앞에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아닌,
그때 그 자리에서 술잔을 나누며 그렇게 수다스럽게 하고 싶다.
주인공 적이건은 부모 잘 만나 스무살의 나이에 이미 천하십대
고수와 대등한, 아니 그이상의 실력을 갖춘 행운아다.주변의 배
경도 대단해서 마음만 먹으면 천하를 호령할수도 있으련만 지금
의 강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호정복을 꿈꾸고 있다.
위의 내용이 절대군림의 지금까지 줄거리인데 언뜻 생각하면
늘상 비평의 대상이 되는 먼치킨 소설의 전형적인 소재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면 재미있다. 아니 너무너무 재미있다.
이런 식상한 소재의 다음권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 기다려진다.
예전에 작가가 자신의 필력이 정체 되어있는것 같아 속상하다
라고 겸손한 푸념을 한 것을 보았다.
아마츄어 중의 아마츄어 독자인 내가 그의 필력에 평가를 내린
다는 것이 우수운 일이지만 주관적인 견해의 칭찬이라도 해주고
싶다. 당신의 필력은 나날히 발전되고 있으며 전작보다 후작에
이르러 뚜렷히 두드러짐이 보인다고......
이번 작품에서 가장 놀란점은 남녀간의 애정묘사였다.
그동안 무협소설속에서 남녀간의 애정묘사는 많은이의 비평이
있었듯이 대부분 너무 평면적이었다. 장영훈 작가의 전작들에
서도 이 부분은 그다지 뛰어나다고 솔직히 말하기가 어려운데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다들 아시다시피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을 왔다갔다 하며
정차련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점인데 개인적인 주관으로는
매우 만족했고 아주 즐거웠다.
앞으로 펼쳐질 적이건과 정차련의 애정씬에 많은 기대가 간다.
다만 3인칭과 1인칭을 넘나들때 가끔씩 몰입을 방해 할때가
있었는데 시점의 배치를 적절히 한다면 해결되는 문제점 같아
작가가 능히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튼 너무 좋았고 다음권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PS. 쏠로 여러분......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ㅡ,ㅡ
농담이고 올 봄에는 모두 절대군림과 같은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을 하셨으면 합니다.
벗꽃이 필 무렵이면 4권이 나오겠죠?
그때는 정말로 벗꽃나무 아래에서 동동주 한잔 마시며 절대군림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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