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진부동님, 정상수님
작품명 : 디펜더, 아로스건국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전 이상하게 진부동님, 정상수님의 [디펜더]와 [아로스건국사]를 읽으면서 책이 꽉 차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어도 읽어도 책이 안 끝난다는 느낌이랄까......물론 다행이죠. 행복하죠. 앞으로도 펼쳐질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절대 불평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한 건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한참을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었는데도, 문득 책 옆을 보면 이제 겨우 중간이나 읽었을까, 말까 하더군요. 게다가 왠만한 킬링타임용 평작들은 제 속도로는 대충 한 시간 남짓이면 휙~하고 다 읽어버렸었는데...두 분의 책들은 속도가 안 납니다. 거의 한 권 읽는데 2배의 시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거죠? 혹시 저만 그런가요? 다른 책들도 이렇게 꽉 차있는 느낌을 주는 책들이 있나요?
제 기억에 무협소설 중에는 가끔 그런 책들이 있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단 너무 재미있고, 정말 필력있는 문장이 있는 글. 하지만 읽는데는 좀 오래 걸리는 글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판타지 쪽에서 이렇게 꽉 찬 느낌 주는 책들은 거의 기억에 없네요...이영도님 눈마새 정도? 단순히 재미와 몰입도에 차이가 나서 그런걸까요?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다른 많은 판타지나 무협들도 정말 재미있고 빠져들게 만들었었는데, 그제의 그런 경험은 별로 없었습니다...보통은 그냥 스포츠카에 탄 듯 짜릿한 재미와 속도감을 주는 글들이었는데...
혹시 조판양식이 좀 달라서 그런걸까요?(딱히 로크미디어 다른 글에서 그런 느낌은...;)
아무튼간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디펜더 완결권과, 아로스건국사 1~3권으로 한나절동안 다른 세계로의 너무나도 즐거운 여행을 충만하게 다녀온 듯합니다. 정말이지 두 분의 책 한 권, 한 권 읽는 것이 참 알차고 충만했었습니다..저만 그랬나요? ^^; ㅋ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