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하
작품명 : 무제본기
출판사 : 청어람
밑에 윤극사전기라는 글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
그때는 무제본기를 읽지 못했다. 내심 기대하는 바는 컸고 답을 얻었다.
시하 이분의 글에는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문장이 곳곳에 배치되어있다. 아니라 책자체를 그냥 흘려 읽을 수 없다는게 맞겠다.
한 문장 한문장이 다 뜻이 있는 듯이 보인다.
어느 작가에게도 있지 못한 이야기가 문장에 담겨있는 것이다.
이야기라는 것은 사람이 말로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글로써 이야기를 볼 수도 있다.
이 분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건, 보고 읽는 이야기가 아닌 귀에 들리는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누군가 옆에서 계속 이야기 해준다고 할까
꼭 어렸을 때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하고 무서워하면서 흥미를 느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제본기에서는 주인공이 아닌 여러 조연들이 나온다. 그들은 하나하나 생명을 가지고 있다. 요즘 나오는 무협소설이나 판타지소설에서의 주인공 만능이나 주인공 위주가 아니다.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뿌리가 주인공이라면 조연들은 꽃과 같이 글을 살려주고 있다.
시하님의 윤극사전기에도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그중에서 조연들의 역할은 무제본기에서 처럼 한명한명이 살아 있는 듯이 느껴졌다. 무제본기에서도 조연들은 여전히 흥미롭게 비치고 있다.
이 분의 글에서 나는 우리 무협이 가야할 길이 있지 않나 싶다.
정말 요즘 나오는 무협소설에서 나는 우리나라의 무협소설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있을 거라고 본다.
시하님의 글이 꼭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