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

작성자
Lv.31 자쿠
작성
08.06.15 21:30
조회
846

작가명 : 엘리슨 위어

작품명 : 엘리자베스 1세

출판사 : 루비박스

시오노 나나미가 추구한 것은 재미있는 역사이다. 즉 역사로서 교운성이나 정치성보다는 역사 그자체를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시오노 나나미고 그결과 탄생한 것이 로마인 이야기일 것이다.

내가 왜 시오노 나나미의 이야기를 하며 엘리자베스 1세 역시 이와 비슷한 취지가 있다. 즉 이것은 팩트나 픽션의 사이에 위치한 팩션이다.

작가 엘리슨 위어는 이러한 팩션의 대가이며 또한 영국인들은 이런 팩션을 좋아한다. 왜 냐하면 역사는 충분히 그들에게 있어서 교양으로서 즐기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엘리자베스 1세의 경우 여왕의 정치적 행적이나 위업을 중심으로 에기하기 보다는 여자로서의 삶을 예하는것에 중점을 둔다. 더군다나 이책은 엘리자베스의 삶을 최대한 따라가려 하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조금 지겨운 면도 많다. 즉 기승전결이 축약 되지 않고 사실 그대의 전개를 보여주려 한다는 면에서 픽션으로서의 재미가 반감될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면에서 대단히 여왕의 심리를 잘파악할수도 있다. 그것이 이책의 장점일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최고의 전제군주중 하나이다. 튜더왕조는 절대군주적 왕조로서 강력한 권한을 누렸다. 그뒷면에는 수많은 군주의 독단적인 폭력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그들의 군주를 사랑하였다. 그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군주가 항상 그들과 소통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엘리자베스1세는 전제권력을 휘둘렀지만 최대한 신하들의 진언을 들었으며 또한 자신이 독단으로 처리한다는 이미지보다 심사숙고끝에 의견을 듣고 처리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또한 왕실의 르네상스 군주 치고는 항상 검소하였으며 지배자 그리고 위정자로서의 왕이라는 이미지 보다  국가의 상징으로서의 왕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의회는 군주가 자신들의 의견을 듣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였고 시민들은 군주가 자신들에게 잠시 답례하는 것에 환호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이것이 스튜어트 시대에 무너진것은 어떻게 보면 소통의 부재가 아닐까 당시 영국 하원의원중 하나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제임스 1세는 이해하려고 한다면 이해하였지만 찰스 1세는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상황과 연관해서 생각해봐도 될 만하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7478 판타지 바하문트를 읽고.., +4 Lv.6 인형법사 08.06.16 1,256 1
17477 판타지 쥬논님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네요!!! [흡혈... +7 Lv.1 혈혈신마 08.06.16 2,306 2
17476 일반 최신 문헌정보학의 이해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08.06.16 896 0
17475 일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08.06.15 950 0
» 인문도서 엘리자베스 1세 Lv.31 자쿠 08.06.15 847 2
17473 판타지 인페르노를 읽고.(미리니름 주의) +5 Lv.19 가검 08.06.15 2,274 2
17472 일반 인 페르노. -짐승의 세계에 온것을 환영한... +2 블루인리버 08.06.15 1,974 4
17471 판타지 기천검의 새로운 도전 아트메이지. +10 Lv.35 한유림 08.06.15 2,686 2
17470 판타지 아트 메이지 Lv.39 둔저 08.06.15 2,098 0
17469 판타지 완벽이라 할 수 없음에야, 오만의 탑에 바... +1 Lv.44 려국(麗菊) 08.06.15 1,092 1
17468 판타지 하성민 님의 마지막 유희 +9 Lv.1 [탈퇴계정] 08.06.15 2,333 1
17467 무협 허안의 와선별부 +3 Lv.1 치심 08.06.15 1,539 0
17466 판타지 쥬논님의 <흡혈왕 바하문트> 5권을 ... +5 Personacon 검우(劒友) 08.06.15 2,247 2
17465 무협 장담님의 <절대천왕> 3권을 읽고. Personacon 검우(劒友) 08.06.15 2,161 2
17464 무협 오랜만에 읽게된 신선한소설 " 무당전설 " +6 Lv.1 일도천하 08.06.15 4,563 0
17463 판타지 광풍의 크레비츠 완결까지 보고.... +5 사악무구 08.06.14 2,386 0
17462 판타지 아트메이지 읽고 +15 9차원소년 08.06.14 1,900 2
17461 판타지 나이트골렘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의 정체를 ... +37 탐구 08.06.14 4,216 5
17460 무협 무제본기 Lv.39 둔저 08.06.14 2,216 12
17459 무협 봉가님의 <곤륜> 1권을 읽고 +3 Lv.16 쭌님 08.06.14 1,692 1
17458 무협 숨겨진 보석같은글 녹림화선을 읽고^^ +3 Lv.19 울베린 08.06.14 2,111 0
17457 판타지 월광알바트로스 읽어볼만합니다 +6 Lv.99 이진율 08.06.14 1,551 2
17456 무협 생사박과 대도오 +4 Personacon 황윤 08.06.14 1,799 1
17455 판타지 판타지를 가장한 풍자소설 <아트 메이지... +5 Personacon 검우(劒友) 08.06.14 2,537 2
17454 기타장르 곤륜금선, 저는 집사입니다 +4 Lv.51 퇴근빌런 08.06.13 3,047 0
17453 인문도서 강다임님의 볼테르의 시계를 읽었습니다. +2 Lv.5 케이포룬 08.06.13 1,333 2
17452 무협 대자객교를 읽고... +11 끌림 08.06.13 2,825 12
17451 무협 고검추산 10권 (미리니름 있음) +6 Lv.1 홍련2식 08.06.13 2,611 1
17450 무협 검은여우, 난 무림인이다를 보았습니다.(네... +7 Lv.5 호라이즌 08.06.13 2,633 0
17449 일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9 Lv.22 무한오타 08.06.13 2,03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