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연재된 작품이라 1,2부는 책으로 접했습니다. 제가 1254 동원예비군, 한제국건국사 덕에 대체역사소설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두 작품과 천룡전기, 환생군주, 한의 제국, 신국사 정도 외엔 대부분 허섭쓰레기거나 문학성은 커녕 고증도 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왜 사장됐는지 이해가 되더라는.....
각설하고, 그러다 부여섭을 만났습니다. 전부터 도서관에 있는 걸 몇번 들쳐봤는데, 별 재미가 없다 싶어 읽지는 않았죠. 어쩌다 제대로 읽었는데...... 이거 이렇게 제대로 된 작품이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백제 망국 직전을 소재로 한 신선함에, 재미나 개연성 같은 점에서 다른 좋은 작품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그 고증과, 역사적 상황에 대한 설명은 천룡전기, 한제국건국사보다도 낫다고 할까요. 또한 당시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 같은 면도 마음에 들었고요. 3부의 내용은 마침내 당과의 전쟁인데, 어떤 전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만 해도 굉장히 사실적이면서 재밌습니다. 변화된 상황에서, 앞으로 차근차근 당과의 전쟁이 나오겠죠.
다만 아쉬운 점은, 1부 이후 전투씬이 적어졌다는 점입니다. 역사전쟁소설 임진왜란 정유년편(김경진-격류 저, 윤민혁-한건사 저, 안병도-일본정벌기 저)와 같이 전투씬도 많으면 정말 좋겠지만, 작가님은 괜한 의성어 사용을 싫어하신다니 어쩌겠습니까. 사실 많은 대체역사물의 쓸데없는 전투씬따위는 없는 것이 낫겠죠.
정말 제대로 된 대체역사물을 원하신다면, 꼭 읽어주십시오. 이런 작가분들이 많아져야 대체역사계에 희망이 있는 겁니다. (아...... 그러나 부여섭3부는 결제가 무협에게 밀린다....)
찬성: 
반대: 
無轍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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