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파피루스
권왕무적은 현재 13권까지 나와있습니다.
13권을 내리읽는 동안, 한가지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시원하다'라는 느낌입니다.
그렇습니다. 권왕무적은 시원합니다.
주먹질 아홉번이면 못이길 자가 없고,
일곱걸음만 움직이면 못피할 것이 없는
독종중의 독종, 권왕 아운.
이 남자는 독자로 하여금 시원함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뛰어난 머리를 믿고, 세치혀를 놀려
사람들을 기만하는 배후조종의 달인들도
아운의 주먹 한방이면 입을 다물고, 오줌을 지립니다.
힘으로 상대를 핍박하는 악당들에게는
더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눌러 꼼짝못하게 합니다.
그에게 당하는 악인들은 기본이 반병신이요,
운좋으면 뼈다구 한두개 부러지기, 웬만한 강골이
아니고서야 죽음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타고난 배경만을 믿고,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하룻강아지들에게 아운만큼 무서운 범은 없습니다.
이렇게 매섭고, 독하고 무서운 사람이
자기 사람들에게는 예의바르고, 멋진 불세출의
고수로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합니다.
그런 권왕 아운의 주변인물들은 어떻습니까?
우직하기로 치자면 고금천추제일인 우리의
탕룡광마 우칠, 싸우지도 않으면서 그 무서운
권왕의 숙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흑칠랑,
금룡단의 무공교두가 되어 새로운 희열(?)을
만끽중인 야한, 눈으로 그릴 수 없어도 그 아름다움은
능히 고금제일이라 할만한 북궁연등.
험난하기만 권왕지로에 더할나위 없는 응원군으로
독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피어오르게 합니다.
내용의 진행을 떠나서 권왕무적은
독자를, 그것도 남자들의 가려운 구석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소설입니다.
악당들이 독자의 가슴에 불을 피우면
특급 소방수 권왕이 출동해 불을 끄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이 담겨있습니다.
고리타분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만한
권선징악 구조가 묘하게 독자들을 자극합니다.
독자들은 뻔히 권왕이 악당들을 물리칠 것을
알면서도 언제, 어떻게 권왕이 악당들을 혼내줄지
기대하는 어린아이가 되어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비록, 중간중간 내용전개가 지지부진한 면이
없지않고, 호위무사만큼의 무게감도 덜합니다만,
그런 요소들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일독할만한 소설입니다.
뭐, 워낙 유명한 소설이니 읽으신 분들이 더 많겠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권왕무적에 손을 안대신 분들께
감히 추천합니다.
무더운 여름불볕 더위가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여름밤, 수박 하나 들고서 권왕 아운이 보여주는
시원스런 행보, 호쾌한 주먹질의 세계에 빠져보시는건
어떻습니까?
진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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