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검신무
출판사 : rokmedia
전에 지존록을 읽다가 2권 중반이 넘어가는데도
지하에서 계속 쌈질만하길래 지루해서 던져버렸다.
그리고 검신무
이전 기억이 있어서 안볼려다가
책커버 뒷면에 "검신이 되려고요"란 문구가 경쾌하게 느껴지고
흥이 돋아 봤다.
이번에는 5권 중반까지 읽었다.
유려한 문체,
느리지만 중심을 잃지않고 도도히 흘러가는 글의 호흡.
인물 한명 한명이 살아있다.
지금까지 꽤 많은 장르소설을 읽었지만
이 책처럼 케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은 별로 보지못했다.
비교하자면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정도...
보기드문 수작임에는 트림없다.
하지만
상업적인 관점에서 봤을땐
치명적 약점이 있다.
검신무는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스토리 전개가 너무 느리고
유려한 문체속에 숨은 위트를 찾아내는데 인내심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강한 호기심이 생기면서도 이걸 계속 읽어 말아?를 여러번 고민하게 만든다.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새와 피를 마시는 새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문체에서 오는 답답함인데
이영도씨가 외국물을 먹어서 그런지 어쩐지 피마세를 읽을때
번역소설을 읽는것 같았다. 외국소설을 흉내낸것같은 문체와 무엇인가 신비로운 느낌을 담으려는 모호한 표현이 소설의 대중성을 갉아 먹고 작품성마저 떨어뜨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검신무에서도 실체가 없는 모호한 신비주의적인 표현이
글을 읽는데 답답함을 준다.
호흡의 조절과 간결한 표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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