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준
작품명 : 청성무사
출판사 : 청어람
초일,건곤권,송백1부에 이어 또 다시 그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위에서 언급한 책과는 내용자체가 무관한 망해버린 청성파 장문인의 이야기 보따리를 우리에게 풀어 놓았다.
일단 하나하나 집고 넘어가 봅시다.
그의 처녀작인 초일을 보신분들이라면 다들 알거라 생각한다.
백준이라는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색채가 있다. 쉽게 말해 짧게짧게 끊어지는 단답형식의 문장이 많이 쓰인다는 것이다.
이 문장은 의외로 양날의 검이라 자칫 잘못 쓰이면 글 자체의 흐름을 끊어버리거나 글자체가 너무 가볍고 쉬워보인다는게 단점이다.
그 예로 최근 처음 글을 쓰는 작가분들 그것도 어리신분들(이점은 죄송합니다.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리하여 서장이나 1~2편 더 보고 더 이상 읽지 않는다.
웬만한 독자들은 서장의 내용을 보는게 아니라 별로 길지 않은 서장이지만 그 짧은 내용속에서 작가의 필력을 판단하고 장.단점을 딱 집어낸다. 그래서 고무판에 글을 보면 서장의 높은 조회수에 비해서 갈수록 조회수가 엄청나게 떨어지는 현실을 볼 수 있다.
각설하고...초일에서의 백준님의 글은 처녀작이라 그런지 호흡이 약간은 거칠다. 흐름도 완만하지는 않다. 하지만 갈수록 좋아지는 그의 호흡과 필력은 2번째 작품 건곤권에서 잘 들어난다.
건곤권을 지루하다고 보시는분들도 많은데 난 건곤권이 재미있었다, 너무 서둘러 완결해서 그런지 끝이 좋진 않아 서운했지만 건곤권은 수작이라 생각한다.
주인공과 조연들의 대화는 길지 않다. 흔히 우리가 주변에서 친구들과 쓰는말이다. 현실적이다. 짧고 간결하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어울리고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성격에 부합된다고 할수 있겠다.
송백에서도 역시 그대로 간다. 만약 아무표지도 없는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작가가 누구인가 맞혀보라면 아마 백준님의 글이라면 맞출수 있을정도로 그의 글에는 그만의 색채가 뚜렷하다.
송백 2부가 빨리 나오길 기다립니다...
이제 청성무사다. 3편의 글을 냈을 정도로 이제는 베테랑 작가라 하겠다. 송백 1부를 쓰면서 청성무사를 고무판에 연재를 했었다.
그 기대감은 말로 표현을 못했을 정도이다. 송백 1부가 완결이 되고 2부를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작가는 청성무사를 내놓았다.
청성무사 읽으면서 송백을 기다리라는 작가님의 생각은 아닐것이다.청성무사도 독자들이 제대로 봐주길 바랬을거다.
하지만 송백에 대한 감동이 잊혀지지 않고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이번 작품은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읽는것 같다.
첨엔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려고 청성무사를 읽진 않았다. 이것도 그의 작품이고 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를 했건만 이번 청성무사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진않다.
왜 일까? 그의 이전 작품들을 너무 좋아해서인가...기대한만큼 실망도 큰것일까...그가 아닌 딴 작가가 이 글을 썼다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것이다. 이 뜻은 변한게 없다는 것이다.
초일 건곤권 송백의 색채와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는것이다.
오히려 3가지를 합쳐놓은듯한 느낌이 든다.
난 백준님의 색채를 좋아하지 그의 작품속 인물들의 색채를 좋아하는건 아니다.
망해버린 청성파의 장문인 소초산...단 한명뿐인 청성파의 무인이다. 일단 주인공의 성격은 건곤권의 유이건과 비슷하다. 넉살좋은 사람이라는 소리이다. 그냥 물 흐르는대로 바람 부는대로 떠다니는 낙엽처럼 그렇게 흘러다니고 떠다닌다.
정이 가진 않는다. 그 이전의 작품들속에서의 주인공들은 다 그만의 개성이 있었지만 이번 소초산은 그만의 특징도 없고 개성도 없다. 그리고 그 주변의 조연들...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대부문의 조영비(?) 무당의 정수도장(?)등의 케릭터도 그만의 색깔이 전혀 없다. 원래 그의 작품의 조연들은 주인공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초일의 화산의 우운비와 건곤권의 마순희와 무호...송백에서 그의 조원들과 그외의 인물들도 다들 약간이나마 그들만의 색깔이 있다.
하지만 욕심일까 이번에는 그런 모습들 주인공보다 인기좋은 조연들을 볼 수 없다는게 약간은 아쉽다.
물론 저만의 생각입니다.
글의 내용자체도 그리 좋은 흐름이라고 말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초산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의 사부말처럼 검선의 길을 갈려는지 아니면 돈벌어서 청성파를 살리려는지,아님 이쁜여자 만나서 혼인을 한다든지... 설마 이 세가지를 다 할려구 나온거라면 할말은 없다.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도 약간은 식상하고 무리하는점이 약간씩 보이는건 왜 일까...
여기서도 그만의 색채는 잘 드러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봐서 일까...이제는 약간은 그의 색채가 식상해질려고 한다.
싫다는 것은 아니다.그의 작품은 여전히 좋아하고,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는건 변하지 않는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이제는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 한다.
세상이 변하고 세대가 변하듯 그의 작품도 점점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느낀다.
아직 완결이 되지 않은 작품 가지고 왈가불가 하는것도 할말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권수로 보아서 아마도 8권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간다면 송백이 늦어지니 반대다.^^*
난 백준이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초일의 고독함을 보았고 유이건의 유쾌함을 보았다. 송백의 애달픈 사랑을 보았다면 청성무사에서도 소초산의 무언가를 보고싶다.
곧 소초산도 다른 주인공들 못지않다는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바란다.
덧붙임: 송백 2부 빨리좀 내주세요...기다리다 목 빠지겠습니다.
이 내용은 저만의 생각입니다. 맘에 안드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잘쓰지 못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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