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백준과소초산 그리고...

작성자
Lv.1 북풍마황
작성
06.03.22 19:09
조회
1,974

작가명 : 백준

작품명 : 청성무사

출판사 : 청어람

초일,건곤권,송백1부에 이어 또 다시 그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위에서 언급한 책과는 내용자체가 무관한 망해버린 청성파 장문인의 이야기 보따리를 우리에게 풀어 놓았다.

일단 하나하나 집고 넘어가 봅시다.

그의 처녀작인 초일을 보신분들이라면 다들 알거라 생각한다.

백준이라는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색채가 있다. 쉽게 말해 짧게짧게 끊어지는 단답형식의 문장이 많이 쓰인다는 것이다.

이 문장은 의외로 양날의 검이라 자칫 잘못 쓰이면 글 자체의 흐름을 끊어버리거나 글자체가 너무 가볍고 쉬워보인다는게 단점이다.

그 예로 최근 처음 글을 쓰는 작가분들 그것도 어리신분들(이점은 죄송합니다.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리하여 서장이나 1~2편 더 보고 더 이상 읽지 않는다.

웬만한 독자들은 서장의 내용을 보는게 아니라 별로 길지 않은 서장이지만 그 짧은 내용속에서 작가의 필력을 판단하고 장.단점을 딱 집어낸다. 그래서 고무판에 글을 보면 서장의 높은 조회수에 비해서 갈수록 조회수가 엄청나게 떨어지는 현실을 볼 수 있다.

각설하고...초일에서의 백준님의 글은 처녀작이라 그런지 호흡이 약간은 거칠다. 흐름도 완만하지는 않다. 하지만 갈수록 좋아지는 그의 호흡과 필력은 2번째 작품 건곤권에서 잘 들어난다.

건곤권을 지루하다고 보시는분들도 많은데 난 건곤권이 재미있었다, 너무 서둘러 완결해서 그런지 끝이 좋진 않아 서운했지만 건곤권은 수작이라 생각한다.

주인공과 조연들의 대화는 길지 않다. 흔히 우리가 주변에서 친구들과 쓰는말이다. 현실적이다. 짧고 간결하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어울리고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성격에 부합된다고 할수 있겠다.

송백에서도 역시 그대로 간다. 만약 아무표지도 없는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작가가 누구인가 맞혀보라면 아마 백준님의 글이라면 맞출수 있을정도로 그의 글에는 그만의 색채가 뚜렷하다.

송백 2부가 빨리 나오길 기다립니다...

이제 청성무사다. 3편의 글을 냈을 정도로 이제는 베테랑 작가라 하겠다. 송백 1부를 쓰면서 청성무사를 고무판에 연재를 했었다.

그 기대감은 말로 표현을 못했을 정도이다. 송백 1부가 완결이 되고 2부를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작가는 청성무사를 내놓았다.

청성무사 읽으면서 송백을 기다리라는 작가님의 생각은 아닐것이다.청성무사도 독자들이 제대로 봐주길 바랬을거다.

하지만 송백에 대한 감동이 잊혀지지 않고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이번 작품은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읽는것 같다.

첨엔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려고 청성무사를 읽진 않았다. 이것도 그의 작품이고 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를 했건만 이번 청성무사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진않다.

왜 일까? 그의 이전 작품들을 너무 좋아해서인가...기대한만큼 실망도 큰것일까...그가 아닌 딴 작가가 이 글을 썼다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것이다. 이 뜻은 변한게 없다는 것이다.

초일 건곤권 송백의 색채와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는것이다.

오히려 3가지를 합쳐놓은듯한 느낌이 든다.

난 백준님의 색채를 좋아하지 그의 작품속 인물들의 색채를 좋아하는건 아니다.  

망해버린 청성파의 장문인 소초산...단 한명뿐인 청성파의 무인이다. 일단 주인공의 성격은 건곤권의 유이건과 비슷하다. 넉살좋은 사람이라는 소리이다. 그냥 물 흐르는대로 바람 부는대로 떠다니는 낙엽처럼 그렇게 흘러다니고 떠다닌다.

정이 가진 않는다. 그 이전의 작품들속에서의 주인공들은 다 그만의 개성이 있었지만 이번 소초산은 그만의 특징도 없고 개성도 없다. 그리고 그 주변의 조연들...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대부문의 조영비(?) 무당의 정수도장(?)등의 케릭터도 그만의 색깔이 전혀 없다. 원래 그의 작품의 조연들은 주인공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초일의 화산의 우운비와 건곤권의 마순희와 무호...송백에서 그의 조원들과 그외의 인물들도 다들 약간이나마 그들만의 색깔이 있다.

하지만 욕심일까 이번에는 그런 모습들 주인공보다 인기좋은 조연들을 볼 수 없다는게 약간은 아쉽다.

물론 저만의 생각입니다.

글의 내용자체도 그리 좋은 흐름이라고 말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초산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의 사부말처럼 검선의 길을 갈려는지 아니면 돈벌어서 청성파를 살리려는지,아님 이쁜여자 만나서 혼인을 한다든지... 설마 이 세가지를 다 할려구 나온거라면 할말은 없다.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도 약간은 식상하고 무리하는점이 약간씩 보이는건 왜 일까...

여기서도 그만의 색채는 잘 드러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봐서 일까...이제는 약간은 그의 색채가 식상해질려고 한다.

싫다는 것은 아니다.그의 작품은 여전히 좋아하고,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는건 변하지 않는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이제는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 한다.

세상이 변하고 세대가 변하듯 그의 작품도 점점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느낀다.

아직 완결이 되지 않은 작품 가지고 왈가불가 하는것도 할말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권수로 보아서 아마도 8권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간다면 송백이 늦어지니 반대다.^^*

난 백준이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초일의 고독함을 보았고 유이건의 유쾌함을 보았다. 송백의 애달픈 사랑을 보았다면 청성무사에서도 소초산의 무언가를 보고싶다.

곧 소초산도 다른 주인공들 못지않다는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바란다.

덧붙임: 송백 2부 빨리좀 내주세요...기다리다 목 빠지겠습니다.

           이 내용은 저만의 생각입니다. 맘에 안드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잘쓰지 못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독행지로
    작성일
    06.03.22 19:15
    No. 1

    대단하십니다. agree 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더콰이
    작성일
    06.03.22 19:32
    No. 2

    책권수가 늘어나도 책 빌리기가 망설여 집니다.
    잼있게 읽고 있었는데 5권이 나와도 끌리지가 않네요.
    아마도 이야기 진행에서 흥미가 떨어졌나 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공공의벗
    작성일
    06.03.22 20:09
    No. 3

    좋은 감상이네요....많은 부분 저도 동의합니다...그래도 청성무사도 저는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백준님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라면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전부 이름을 부여한다는 점이지요...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라서 연결권을 읽다보면 헷갈립니다....누가 누구였는지....그냥 스쳐지나가는 인물들에게도 전부 이름이 있고...나름의 사연을 약간씩이나마 나열하기 때문에 완간된것을 한번에 보지 않으면 확실히 헷갈리지요....

    초일, 건곤권은 완결후에 봐서 덜했는데....송백, 청성무사는 좀 힘든게 사실입니다....

    백준님 작품에는 임팩트 강한 대사들이 하나씩 있었는데....이번 작품에서는 아직 안 보이네요....'내가 화산의 우운비다'라던지....'적어도 일초는 받을줄 알았지'같은 대사를 또 한번 기대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단콩
    작성일
    06.03.22 21:52
    No. 4

    백준님 소설은 초일, 건곤권, 송백1부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청성무사
    빼고 다 본것 같네요. 대화체가 참 독특하신 분이죠 . 아마 중간에 몇장
    보여주면 백준님 소설인것 알 것 같다는. 초일의 기대치를 가지고 송백하고 건곤권을 봤는데 실수 인듯 합니다. 주인공의 행동이라던지 대사가 전 왜이리 공감이 안 가던지. 그리고 히로인과의 사랑얘기도 너무 공감이 안가고, 늘여쓰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백준님 좋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얘기 해서 돌 맞는 건 아닌지 -ㅡ-//

    송백에서의 실망이 너무 크서 다시는 백준님 소설은 보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감상글에 다시 감동적인 글이 올라오면 볼지도..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03.22 21:56
    No. 5

    제가 느끼기에도 청성무사는 아직까지 무언가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송백의 그 애절함 같은.... 어흥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6.03.22 21:58
    No. 6

    청성무사는 읽지 않아 모르겠고
    북풍마황님의 강상글은 참 마음에 드네요.
    대체로 그렇지요,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자취를 감춰버린 철종님의 감상글과 난쏘공님의 댓글들이 그리웠는데 가뭄끝에 단비 같다는...
    아래의 一山刀客님과 북풍마황님, 감상 좀 많이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06.03.22 21:59
    No. 7

    솔직히 1권 억지로 보고 접음.........

    무얼 말하려는건지...정말 몰입돼지 않는소설...

    백준이란 작가와 전 아마 코드가 맞지 않는듯........

    송백1부 보고 2부 볼생각이 안드네요..^^

    끝까지 본소설도 하나도 없고..ㅠㅠ

    점점 발전하는 작가가 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연운랑(郞)
    작성일
    06.03.22 23:06
    No. 8

    백준 작가님이 난 가장 좋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행운
    작성일
    06.03.22 23:15
    No. 9

    송백님의 글에는 스쳐가는 인물들이 많죠. 그런 인물들은 그냥 흘려 읽으려 해도 중요한 인물일지도 모르니 그럴 수가 없죠. 동감합니다. 참고로 용대운 작가님이 인물 설명 최강!(송백님 보다도 더 하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태풍매미
    작성일
    06.03.23 08:00
    No. 10

    청성무사 너무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03.23 08:38
    No. 11

    행운님.... 송백이 언제 작가로 데뷔했는지요?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恭人
    작성일
    06.03.24 00:49
    No. 12

    저는 송백이나 유이건보다 소초산이라는 인물이 더 마음에 들던데... 여태까지 백준작가님글에는 긴박함과 긴장이 크게 부각되어서 어떤인물이 언제 죽을가봐 가슴조리면서도 그 열정적인 글속에 매료되어 잇엇다면.. 청성무사는 소초산의자유분방함떄문에 글의 내용이 가볍고 쉬워보여질수잇는데 청성무사의 방대하다고할수잇는 세계관과 여러인물들이 어울려지면서 주제는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단점을 없에고도 남을만큼 즐겁다고 느껴지는글이라고 느껴지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일신
    작성일
    06.03.24 14:14
    No. 13

    거칠고 좀 미숙해 보였지만, 그래도 초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송백도 좋았지만, 그 뭔가 어중간한 느낌이 들고..
    이번 청성무사는 너무 변해서인지 그다지 끌리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일-송백-건곤권-청송무사. 좋아하는 순서입니다.

    초일의 거친느낌. 그리고 강렬한 임펙트.
    송백의 서정적인 느낌..
    그립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8 반야
    작성일
    06.03.25 19:43
    No. 14

    다 개인적 취미인듯 저는 소초산도 마음에 들던데 원래 백준님을 무협작가중에서 제일 좋아하고 이유는 주인공들이 답답함이 없어보임 자유분방하달까 그런게 좋음 우정들이 좋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란테
    작성일
    06.03.28 08:15
    No. 15

    소초산이 유이건과 너무 비슷해서..ㅜㅜ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0673 무협 협이란 무엇인가.. +1 호떡맨 06.03.25 907 1
10672 판타지 <크라이랜서>를 읽고... +3 둔저 06.03.25 1,493 0
10671 무협 추천 출판작 경혼기-지존록 +8 Lv.54 re****** 06.03.25 2,334 0
10670 판타지 아무도 추천 안 하시는 것 같아서...추천 올림 +3 Lv.17 rohan 06.03.25 1,768 0
10669 판타지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두 작품을 소개합니다 +2 안차칸아이 06.03.25 1,918 0
10668 판타지 판타지 추천 합니다. 강력 한 것만 ㅡㅡㅋ +4 Lv.99 독고건 06.03.25 2,387 0
10667 무협 군림천하 5일만에 16권 독파~! +13 Lv.23 가상인 06.03.25 2,140 2
10666 무협 강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폭력에 굴복하지 ... +1 Lv.1 마하연 06.03.25 1,536 0
10665 무협 [태사검] 검향도살 +2 Lv.35 어휘령 06.03.25 3,173 0
10664 무협 "이원연공" 활검지도를 보고싶다.(마지막) +4 독행지로 06.03.24 1,706 1
10663 판타지 어디볼까....황제를 향해 쏴라 +11 Lv.1 마왕™ 06.03.24 2,026 1
10662 무협 묵향 21권 정말 전동조란 작가가 쓴것인지 ... +29 Lv.8 全柱 06.03.24 4,938 0
10661 무협 절대비만 4권을 읽고... +1 Lv.27 양갱이다 06.03.24 1,240 0
10660 무협 독왕전설을 읽고... +2 Lv.27 양갱이다 06.03.24 1,524 0
10659 무협 정통무협의 달콤함 - 사막의 칼 +12 유무상동 06.03.24 2,063 2
10658 판타지 매직엠페러 Lv.97 주너비 06.03.24 969 0
10657 무협 사람이 살고 있었네. +8 Lv.1 물망아 06.03.23 1,531 5
10656 무협 <마창>을 읽고... +7 둔저 06.03.23 2,666 1
10655 판타지 <투 드래곤>을 읽고... +6 둔저 06.03.23 1,402 1
10654 무협 정과 검 - 그리운 이야기... +12 Lv.44 천장지구 06.03.23 1,943 12
10653 무협 "이원연공" 2탄 (조화와 여백의 미) +2 독행지로 06.03.23 1,408 1
10652 무협 청룡장과 청룡맹 +9 Lv.1 영산회상 06.03.23 2,824 2
10651 판타지 황룡님의 내귀는 고양이귀를 읽고.. +1 Lv.3 뒹굴곰탱이 06.03.22 724 0
10650 판타지 셀피어드 전기-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5 Lv.1 77년식 06.03.22 2,829 0
10649 무협 권왕무적 9권...+_+ +5 Lv.23 가상인 06.03.22 2,115 0
» 무협 백준과소초산 그리고... +15 Lv.1 북풍마황 06.03.22 1,975 5
10647 무협 혈왕]1.2권을 읽고 .. +4 Lv.87 비노동인 06.03.22 1,201 0
10646 무협 주인공 설정에서 바라본 "이원연공" +4 독행지로 06.03.22 1,394 1
10645 기타장르 무무진경을 기다리며~~~~ +8 Lv.1 천년사랑 06.03.22 1,881 0
10644 무협 이협님의 악질검. +3 Lv.1 양현 06.03.22 1,04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