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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2.08.25 17:33
조회
9,725

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독보건곤

출판사 : 피우리

(편의상 평어로 진행 하겠습니다.)

최근 작품들이 너무도 깃털처럼 가볍고

재미와 감동도 너무나 희미하다.

사는게 전쟁인 요즘, 이런 영양가없고 재미도 없는 작품들을 읽을 의욕이 전혀 나지 않았다.

오랜만에 친구와 술약속이 잡히지 않은 불금.

비오는날 주말을 기대하며 종이에 때가 묻을정도로 읽고 읽었던

독보건곤을 다시 손에 쥐었다.

요즘 종이낭비 하는듯한 무협들 읽는건 한권에 30분정도 밖에 안걸리던데 독보건곤은 한장한장 넘기는게 뭐그렇게 어렵던지..

열번 가까히 읽은 작품임에도 글씨 하나하나의 추억을 음미하며 읽었다.

한국 무협소설의 최고봉은 누굴까?

뭐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나는 주저하지 않고 용노사님이라고 말할것이다. (내 기준이다.)

최고의 작가에 걸맞는 최고의 작품이다.

구무협 시절에는 대부분이 복수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그 중구난방한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독보건곤이야 말로 복수극의 정점에 올라있는 무협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다.

과감하고 처절한 행보, 카리스마, 애절한 사랑, 우정이

얼키고 설켜서 최고의 재미와 흥분,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무협은 역시 이래야지! 라는 생각이 너무나 절절하게 들었다.

특히 작중에 등장하는 처절하고, 처절한 무술 무쌍류는 정말 잊지 못할것이다.

요즘 무협소설계 돌아가는 꼴로 봐서는 아마 이만한 작품이 다시 나오긴 좀처럼 힘들것 같다.

신간이 나오면 나올수록 과거의 작품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든다.

독보건곤,태극문,유성검,대도오,혈기리외전,대자객교,천산검로,빙하탄,암왕 등등...

주옥같은 무협이 많았었는데..

요즘작품중에선 그나마 감동을 줄수 있었던 작품은

성하유혼밖에 기억이 없다..(사실 이것도 나온지 이삼년은 됐다.)

요즘 작품들은 인기좀 얻으면 내용생각안하고 권수늘리기 바빠서 도저히 읽어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감동이 없으면 재미라도 있어야되는데, 그것도 없고..

진정 좋은 작품들은 재미있을만 하면 조기종결 되어버리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요즘 무협중에 내가 놓쳤던 명작무협이 있다면 꼭좀 들려주시길 부탁한다.(숭인문은 읽었다.)

독보건곤에 대한 감상을 쓰려고 했는데,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안녕이란 말은 하지 않겠어."

독보건곤 최고의 명대사로 감동을 되새기며 이만 글 마치겠다.


Comment ' 19

  • 작성자
    Lv.6 여비(魮)
    작성일
    12.08.25 17:37
    No. 1

    정말 최고죠. 저는 한 스무 번은 읽었습니다. ㅇ_ㅇ;;
    하지만 볼때마다 새롭더군요. 사실 전투씬을 빼면 내용도 얼마 없는데, 압축적인 대사들과 씬들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분량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용대운 님의 작품 중 단연 독보건곤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모든 무협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 나온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취향에 덜 맞네요. 재미없다기 보다는 독보건곤 때만큼의 충격을 주지는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님처럼 저도 한국최고의 무협작가가 용대운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8.25 17:41
    No. 2

    전투씬이 지루했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8.25 18:10
    No. 3

    독보건곤 주인공 노독행! 가장 통쾌한 복수의 화신으로 제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복수를 자신의 권리이자 의무로 알고, 절대 흔들리지 않죠. 북해의 검의 임무정도(제목이 기억안남) 괜찮았고, 냉혈무정의 임조영도 역시 굉장한 사나이 였지만, 일단 복수하기로 마음 먹으면, 결코 흔들리지 않는 그가 가장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8.25 18:20
    No. 4

    뜬금없지만 독보건곤은
    그 소림사의 장뭐시기의 허무한 최후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8.25 20:44
    No. 5

    장록번?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한새로
    작성일
    12.08.25 21:39
    No. 6

    아,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제이카
    작성일
    12.08.25 21:43
    No. 7

    장록번 무덤 크리트컬은 이미 장르의 클리셰중 하나입니다;;
    주인공 라이벌의 허망한 죽음을 장록번 크리탔다고들 하지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머나먼고향
    작성일
    12.08.26 00:18
    No. 8

    용노사의 단점은 비슷한게 너무 많다는 거죠.
    마검패검---전옥심
    철혈도 ----유철심
    유성검 ----조무상
    탈명검 ----임무정
    독보건곤---노독행
    냉혈무정----임조영
    위 주인공들의 성격이 전부 비슷비슷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2.08.26 09:41
    No. 9

    ㄴ 그건 용노사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작가님들마다 자신만의 이상향인 쥔공 설정이 있잖아요. 뭐 닮고 싶은 모습이라 해야하나. 보통 자기 자신을 투과하려다 보니 색깔이 비슷해지는 단점이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2.08.26 09:42
    No. 10

    투과가 아니라 투사라 해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화수분
    작성일
    12.08.26 10:07
    No. 11

    용노사의 작품 주인공들은 대체로 고독한 눈빛, 우뚝한 코, 남성다움, 독한 술을 즐겨하는 것으로 묘사가 잘 되는데 이런 외형적인 모습의 묘사로 언뜻보면 비슷비슷 해보입니다. 하지만 작품을 보면 꼭 그렇지만 않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 열거하신 작품 중 아래 두 작품은 다른 작품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선 독보건곤을 보면 보통 용노사의 주인공들이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고 배려심이 있는 인물들이지만 노독행은 그런거 없습니다. 어린시절의 일화부터 철저하게 독종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가족들 중에서도 아버지와 형에게만 감정을 보입니다. 모용추수와 방립동을 만나기 전까지는 타인과의 인간적인 감정교류는 보이지 않죠. 작품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게 되지만 결국 홀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냉혈무정의 임조영같은 경우는 정말 무서운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친구와 아들까지 이용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신뢰와 정마저도 이용하는 제목과 일치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죠. 제가 본 주인공 중에서 마도의 인물도 아니고 악인으로 묘사되지 않으면서 이렇게 악랄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은 본 적이 없습니다. 최종보스의 최후가 불쌍하다고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8.26 14:22
    No. 12

    저도 장록번의 죽음은 좀 아쉬웠습니다.
    건들거리는게 영 마음에 안들어서 노독행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읽고싶었는데..하지만 허무하기도 하지만 속시원하기도 했습니다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테라토마
    작성일
    12.08.26 16:29
    No. 13

    무쌍류는 최고였따, 로 압축할 수 있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2.08.28 10:03
    No. 14

    강호무뢰한은 달라요.
    열혈기도 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애한
    작성일
    12.08.28 14:03
    No. 15

    노독행 같은 경우는 용대운님의 작품 주인공들 중에서 무공 순위로 따지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기는 힘들지만, 카리스마 하나 만큼은 일,이위를 다툴 만큼 인상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키라라라
    작성일
    12.08.28 16:12
    No. 16

    애초에 무쌍류 자체가 독한놈 아니면 익힐 수도 없는 무공입니다.
    거기서 이미 끝났죠. 제가 본 최고의 독종 주인공입니다. 카리스마 최고
    의 주인공입니다. 용대운 작가님 책 중, 유성검, 태극문과 함께 가장
    재밌게 본 책이죠. 읽은지 10년도 넘었는데, 무공 이름까지 기억나다니.
    유성검은 낙성수, 유성검. 태극문은 마지막의 육합성만조천하....
    요즘은 이런 책 나오지 않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明善民
    작성일
    12.08.28 21:01
    No. 17

    독보건곤이 나올당시 주인공만 하더라도 관옥 같은 미공자에 천재적인 두뇌 의 주인공들이 판을 치던 시절이었습죠. 거기다 수많은 미녀들과
    정의의 화신 아니면 세상위에 군림하는 영웅..... 뭐 거의 그런 종류의 주인공 밖에 없었습니다.

    아닌작품 꼽아봐라 해봐야 정말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는데 문제는
    그런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들은 하나같이 별로 크게 흥행하지 못했죠.

    그러다 새로운 형태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애꾸에 성격은 지독하리만큼 독종... 게다가 멋드러진 무공이 아닌
    처절하리만큼 피냄새를 짙게 풍기는 무공....

    참 필력 이런걸 떠나서 그런 주인공으로 한국 무협의 판도를 뒤바꾼 작품
    이었더랬습니다. 독보건곤이후 참 무뚝뚝하고 냉혈한 주인공들이 많이도 등장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비산네거리
    작성일
    12.08.29 14:43
    No. 18

    어깨로 사람죽이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다와라
    작성일
    12.09.03 12:03
    No. 19

    노독행의 명대사라면 전 이말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꺼져"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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