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독보건곤
출판사 : 피우리
(편의상 평어로 진행 하겠습니다.)
최근 작품들이 너무도 깃털처럼 가볍고
재미와 감동도 너무나 희미하다.
사는게 전쟁인 요즘, 이런 영양가없고 재미도 없는 작품들을 읽을 의욕이 전혀 나지 않았다.
오랜만에 친구와 술약속이 잡히지 않은 불금.
비오는날 주말을 기대하며 종이에 때가 묻을정도로 읽고 읽었던
독보건곤을 다시 손에 쥐었다.
요즘 종이낭비 하는듯한 무협들 읽는건 한권에 30분정도 밖에 안걸리던데 독보건곤은 한장한장 넘기는게 뭐그렇게 어렵던지..
열번 가까히 읽은 작품임에도 글씨 하나하나의 추억을 음미하며 읽었다.
한국 무협소설의 최고봉은 누굴까?
뭐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나는 주저하지 않고 용노사님이라고 말할것이다. (내 기준이다.)
최고의 작가에 걸맞는 최고의 작품이다.
구무협 시절에는 대부분이 복수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그 중구난방한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독보건곤이야 말로 복수극의 정점에 올라있는 무협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다.
과감하고 처절한 행보, 카리스마, 애절한 사랑, 우정이
얼키고 설켜서 최고의 재미와 흥분,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무협은 역시 이래야지! 라는 생각이 너무나 절절하게 들었다.
특히 작중에 등장하는 처절하고, 처절한 무술 무쌍류는 정말 잊지 못할것이다.
요즘 무협소설계 돌아가는 꼴로 봐서는 아마 이만한 작품이 다시 나오긴 좀처럼 힘들것 같다.
신간이 나오면 나올수록 과거의 작품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든다.
독보건곤,태극문,유성검,대도오,혈기리외전,대자객교,천산검로,빙하탄,암왕 등등...
주옥같은 무협이 많았었는데..
요즘작품중에선 그나마 감동을 줄수 있었던 작품은
성하유혼밖에 기억이 없다..(사실 이것도 나온지 이삼년은 됐다.)
요즘 작품들은 인기좀 얻으면 내용생각안하고 권수늘리기 바빠서 도저히 읽어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감동이 없으면 재미라도 있어야되는데, 그것도 없고..
진정 좋은 작품들은 재미있을만 하면 조기종결 되어버리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요즘 무협중에 내가 놓쳤던 명작무협이 있다면 꼭좀 들려주시길 부탁한다.(숭인문은 읽었다.)
독보건곤에 대한 감상을 쓰려고 했는데,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안녕이란 말은 하지 않겠어."
독보건곤 최고의 명대사로 감동을 되새기며 이만 글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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