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경진, 안병도, 윤민혁 (공저)
작품명 : 임진왜란
출판사 : 자음과 모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역사소설을 읽었군요
일단 역사소설이면서도 대화나 용어를 현대어로 많이 순화해서 딱딱한 느낌이 적고 무엇보다 전투장면 묘사가 많아 재미있습니다
다만 1,2권은 명량해전 직전 조선수군의 궤멸을 서술해서 읽으면서 울분을 참기가 힘들더군요 (읽으면서 누가 뒤에서 원균 목을 왜 안베어버리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ㅡㅡ;;) 뭐 3권서부터는 신나게 풀어줄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모 소설 원작의 드라마가 제작되어 다시 대두되었던 원균명장론에 대항하여 쓴 부분이 많은 듯한데 특히 몇몇 인물들간의 대화는 원균명장론의 허실에 대해 작가가 하고 싶은말을 풀어 놓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전황 및 내부사정을 자세히 알리 없는 인물이 전체 상황을 자세히 꿰고 있다는 오류가 있는...;;) 뭐 군관 이상필이 죽어가며 외친 한마디는 정말 가슴에 와닿더군요 읽어보시면 공감하실거라는...
그 외 전체 내용에 있어서는 충분한 사료를 근거로 사료외적인 부분만 추정하여 서술하였고 추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충설명을 해놓아 소설이지만 상당히 신뢰성이 높다고 보여지네요 참고로 글 속에서 작가는 자신을 사관이라고 표현합니다 단순히 상황에 대한 비판만이 아닌 그만큼 제대로 된 역사를 서술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원균, 그리고 선조란 인물에 대해 다시 알고 싶으시다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이겼는지는 대략적으로 다들 알고 계실테지만 대부분 모르시는 원균이 어떤 식으로 패했는지, 이순신 장군이 왜 경질됐는지 (단순한 반간계때문만이 아닌...)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무능한 원균보다도 하필 그시기에 선조란 임금이 제위중이었다는 것이 조선의 불운중 하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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