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일묘
작품명 : 무상검
출판사 :
거창하게 무슨 감상이나 비평이라기 보다는 그냥 읽고 느낀점을 줄줄 써 버리겠습니다.
며칠 시간을 내어서 처음부터 한권 한권 읽어 나갔습니다. 읽어 가면서 느낀 점은 주인공 일묘와 그를 둘러싼 여인네들(특히나 다우)에게 작가가 너무 휘둘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사실 유검의 각성은 산 정상이 아니라 중간의 작은 쉼터에 불과 한데 그 부분이 너무 길고 갈피를 못 잡고 있더군요. 그 원인이 바로 유검과 유검 주위의 여인네들에게 있다는 거죠. 산 정상도 아닌 중간 쉼터에서 한~참을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거리고 주위 사람들과 이리 저리 어울리다가 해가 저물 즈음에 산 정상으로 출발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산 정상 까지 얼마나 남았을지 감도 잡히지 않을 뿐더러 갈 의지 조차 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무상검은 줄거리도 문체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상당히 재미있어요. 각 캐릭터도 훌륭하고 다우는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캐릭터에 너무 휘둘린 나머지 제 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습니다. 차라리 줄거리에 휘둘리는게 낳을뻔 했지요.
누군가에게 말했던것도 같은데, 장르문학의 최대 덕목은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재미 말입니다. 무상검은 작가가 구축한 성에 들어가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의 자위행위에 독자가 참여해야 할까요? 독자의 구미에 작가가 맞추어야 할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독자에게 휘둘리면 안되겠지만 적어도 재미는 보장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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