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작가님이 너무 현대인들의 관점에서 인물들을 묘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묵천악이 두 시녀를 범하려다가 아운에게 짓밟히는 대목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 당시의 봉건적인 사회 분위기를 볼땐 시녀가 자기 주인과 관계를 맺는것을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거 같거든요.아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인을 유혹하려 들겠죠.유일한 신분상승의 기회니깐..그런데 권왕무적에선 오히려 묵천악만 졸라 나쁜놈이라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은 별로 와 닿지 않습니다.가하는 입장이나 당하는 입장이나 별로 이상할게 없는 그런 시대 분위기 였니까요.우리들이 존경하는 인물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난중일기에선 부하들에게 공공연하게 성상납을 받았고 그것을 당연하다는 들이 받아들였습니다.이걸 권왕무적식으로 해석하면 이순신 장군은 묵천악과 별로 다를 것도 없는 인물이 되겠죠.
또 아운이 두 시녀를 해방시켰을때 과연 두 시녀가 좋아하는게 당연하냐는 겁니다.
해방이 되어 봤자 둘이 뭐를 먹고 살지..그것도 여자가 말입니다..역사적으로 볼때 노예해방이 되었을때 노예들은 별로 환영하지 않았습니다.해방이 되어 봐야 당장 할게 없으니까요.그냥 쫄쫄 굶어 죽는것보단 죽을때까지 남의 노예가 되는게 낫다는 것이 노예들의 사고방식입니다.일명 노예근성이라 하죠.노예 해방이 되었다고 노예들이 좋아하리라고 보는건 현대인들의 사고 방식일 뿐이라고 봅니다.제가 두 시녀였다면 멋대로 자기 밥그릇을 뺏어간 아운에게 따귀 한대라도 때렸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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