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내가 인터넷에서 읽는 소설은 거의 정해져 있다. 그 중 하나가 중강님의 '월명성희'이다.
장료, 서서, 주유등등이 여자로 나오며 방통은 싸가지 없게 나왔고, 제갈량의 무식하게 싸움만 잘 하는 놈으로 나온다. 등등 그밖에 여러명이 패러디해서 나온 소설로 현실세계에서 이 삼국지 세계로 넘어온 '이신'이라는 사람의 주인공 시점이 월명성희이다. 보통 패러디한 소설은 우리 무협과 판타지 사이에서 책으로 나온다는 것은 드문일이다. 하지만 이 월명성희는 그럴 자격이 있다. '패러디 답지 않은 패러디.' 라고 말하거나 '패러디가 아닌것 처럼 보인다.'라고 말할까나? 그 이유는 중강님의 필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읽을 때 우리는 패러디라는 것을 잊게 된다. 읽을때 우리는 중강님의 필력에 흠뻑 매료되어 삼국지 패러디가 아닌 또 다른 소설를 보는것 같다.
내 개인적의 생각으로 아쉬운 부분도 몇몇 없지 않다. 맨 처음 시작할 때, 이신은 진애라는 이신의 현세계 애인을 닮은 애인 '서서'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것도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신이 길을 잃고 여남으로 와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 후 이신은 어떻게 해서 장비랑 싸워 당하고 도망치려다 서서를 죽을 위기에서 도와주고 납치해간다는 내용이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서는 운명의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도중, 과거로 직행하여 장료라는 남장여자를 만나게 되어 결혼을 했다. 참 아쉬운 점이 있다. 보통 '여자는 한명만!'이라는 내 신조를 책을 읽다가 장료랑 결혼해서 나중에 난 '서서는 어떻하고?' '일부다처제?' 좋아 인정하지라고 겨우 생각을 정리했다. 어차피 글은 작가님이 쓰시는거고 나는 감상만 하면 되는거니까라고 생각해서 말이다. 근데 여기쯤에서 생각을 정리했을 때 또하나의 갈등이 생겼다. 과거회상씬이 왜 이렇게 긴거야.... 만화책을 비유해서 들어본다면 '리버스'라는 뱀파이어가 주인공인 만화가 있다. 이 만화는 한국만화라는 시점에서 대단히 재미있다라는 평을 내가 뽑은 소설이다. 하지만 9~12권 정도에 과거 회상씬 만화책이 두달에 한권 나온다고 들었을 때 읽는다는게 무척이나 힘들었다. 또한 나처럼 책은 거의 사본다는 사람은 더욱 말이다. 소설책은 어떻겠는가 유조아에서 중강님의 연재속도를 보면 초반엔 하루에 용량이 작게 한편씩이였지만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두편, 그것도 용량은 초반이랑 거의 차이가 없다. 보는 사람은 죽을 맛이다. 중강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빨리 '적벽대전'의 씬으로 가고 싶어하는 줄 내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회상씬을 되도록 줄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스토리로 나가면 책이 10권을 넘어버릴것 같다.
월명성희란 작품은 내가 사놓은 만화책과 소설책에서 아주 많이 재미나는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쉬운 점이 무척이나 많다. 월명성희란 작품이 대박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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