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경
작품명 : 마왕 알테어
출판사 : 영상노트
아쉬운 마무리네요. 하지만 작가님의 필력 덕분에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깔끔한 마무리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답고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았기에 만족.
그러나 안타까운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작가님이 준비한 이야기를 초압축해서 간추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마도 준비하신 스토리 흐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셨다면 최소한 10권 이상의 분량은 뽑아낼 수 있었겠지요.
간추렸지만 어색하지 않게 간추렸을 뿐이고 소소한 곁가지나 세세한 전투묘사 같은 것은 없었다고 해야 할 듯 하네요. 그래서 작가님의 필력이 더더욱 빛이 났다고 봅니다.
아마도 출판사의 요구가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주서들은것이지만 소설의 판매량이 실망스러웠다고 하더군요 . 그래서 작가님에게 조기종결을 요구한 듯 하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한 스토리를 초압축시켜 간추리신 듯 하네요.
여기서부터는 잠깐 스포가 들어가는데 7권은 정말 새로운 인물들이 마구 등장했다가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천족이라든지 드래곤족의 로드라든지 레드 드래곤 헬레나라든지, 단지 한권에서 잠깐 등장했다가 바로 사라질 캐릭터들은 아니었죠.
하지만 조기완결의 압박으로 스토리를 초압축시키다보니 등장했다가 바로 사라져버리는 비운을...ㅠㅠ
6권 후반에 등장했던 바하문트의 마누라 레이엔도 7권중반에 사망해버립니다. 결국 라스트보스로 바하문트가 깨어나버리는데 스토리 참 좋았다고 봅니다.
이 스토리라인대로 살을 붙이고 묘사를하고 이야기를 풀어갔으면 10권 아니 15권까지도 가능하지 싶은데.....ㅎ 계속 이야기할정도로 아쉽네요. 이렇게 괜찮은 수작이 조기종결 압박에 무너진 느낌이니.
다시한번 되풀이하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필력이 원체 대단하셔서 그런지 이야기를 초압축시켜버렸는데도 어색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이렇게 종결하려는 의도를 갖고 글을 쓰셨다고해도 믿을 정도로 깔끔한 마무리이기는 했어요.
아무튼 아쉬움은 이대로 묻어두고 작가님께서 꼭 새로운 작품을 쓰셨으면 합니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들었는데 첫작품인데도 정말 재미있게 잘쓰셨더군요. 스토리라인도 탄탄하구요. 이제는 마왕 알테어를 통해 저같은 팬도 생겼을테니 독자들을 쫓아버리는 제목으로 작품을 내셔도 이번처럼 고전하시지는 않을 듯~ㅋ 사실 마왕 알테어는 제목이 좀 아니었다고 봅니다. 제목 때문에 책을 드는 사람이 반은 줄어들었을 듯 싶으니. 책을 드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판매량도 그만큼 나왔을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럼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감상문을 마무리짓죠. 7권까지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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