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하기전에 사족을 단다면 많은 줄거리가 나오니 책을 읽던 분이나 읽으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은 조심을...
비열, 야비 하게도 여자 주인공(나오는 여자가 혼자라 주인공으로 혼자 정했습니다) 을 먼저 짚어 봅니다. 태중 혼약을 맺은 세력의 일부에 의해 멸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아버지와 헤어져 도망을 갑니다. 보통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 정상일텐데 이 여자분은 남자 주인공에 관심, 호의를 가지고 '보세요. 보세요'만 남발하다가 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다는둥 엉뚱한 행동만 합니다. 전투 시작을 알리는 여자분의 '까아아악'이라는 비명소리도 제게는 동물 울음소리로만 들립니다. 나중에 붙잡혀 갈때도 상황 파악이 안되고 단지 원래 정해져 있던 대로 '시집'가는 걸로만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부상을 입고 쓰려져 있을때 남자 성기 부분에 있는 침을 빼내어 상황 역전에 큰 공을 세우지만 - 수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 전투 중입니다. 피가 튀고 사람들이 죽어 갑니다. 여자가 남자 바지속 성기부분에 있는 침을 빼려고 하다가 손으로 안되자 입을 가져가 과감하게 입으로 침을 뽑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신 작가분의 의도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묘사 입니다.
"업혀" "안돼요. 난 이제 다 컸다구요" " 울보가 무슨. 내눈엔 아직 아이야"
두 남,여의 사랑이 전혀 공감이 되질 못하는 건 내 감정이 매말라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연아는 저 아이가 부러워요" "연아의 집은 거기가 아니에요"라며 자기 이름을 3인칭화 시켜 자기 입으로 말합니다. 끝내 남자 주인공 까지 "소열이 듣고 싶어 하는...." 하며 그런 닭살 돋는(?) 행위를 합니다.
남자 주인공은 사부의 보살핌을 받고 '무' 와 '협'이 있던 옛날로 돌리기 위해 '무불련'을 해체 시키라는 명령, 부탁을 받습니다. 자기 삶을 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강호 무림에 뛰어든 주인공, '협'을 위한다는 주인공은 '투지' 라는 이유로 적과의 싸움에 앞서 말싸움을 펼치고 '씨바' '쓰바' 라는 어느 동네 욕인지 모르는 욕을 합니다.(차라리 '씨발''씨팔'이라고 했으면 좋겠지만 욕설을 문자화 함에 있어서 이것이 순화되고 정형화된 표현 인지 몰라서....지나갑니다. 젠장이나 제기랄과는 다른 어감을 느꼈습니다)
'협'을 지향하는 주인공은 적을 일도양단 한후 자기의 죽음을 믿지 못하겠다는 고개를 흔드는 상대방에게 말합니다. "너무 흔들지마. (시체가 반으로) 갈라져" 또 1장이 넘는 페이지 동안 참고 있던 '변'을 보던 엑스트라를 죽인후 굵고 짧게 변 보는 습관을 가지라고 충고 하는 친절함을 보여 줍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여유, 친절입니다.
200여명의 적에게 둘러 싸인 위기 상황에서 여자 주인공의 손을 끈으로 묶고 그 끈을 자기 허리에 두른 후 적과 싸울려고 뛰어 나갑니다. 결론적으로 여자는 자기 손으로 그 끈을 풀어버립니다만 아마 주인공의 몸 놀림을 따라 가지 못하고 "더러워서 안 끌려 다닌다" 는 생각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며 혼자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업고서도 아니고 끈으로 몸을 연결하고 어떻게 싸움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전투 장면은 반 페이지, 시 한편으로 끝나 버려 끝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안전하게 탈출할때 까지 주인공은 여자가 끈을 풀어 버린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주인공 보다 무공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동료의 죽음을 알고 있습니다.
군대를 연상하게 하는 여러 단어, 상황에 추억을 떠 올리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제일 싫어 하는 퓨전 무협을 봤을 뿐입니다. 전에 이 책의 경공 수준에 대한 이야기 들어 본적이 있는데 (한시진에 백리..너무 느리다, 아니다 등등) 뒤에 가니 내공도 없는 사람들이 아침 식사전 80리를 구보 한다는 것이 나옵니다. 그 뒤 쪼그려 뛰기 1000회 후 아침식사...몇시에 일어나서 달리고 몇 시에 밥 먹는 건지...
'무'와 '협'을 지향하는 이야기라면 성격을 조금 바꾸어서 코믹스러운 상황 연출(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보다는 진중한 냉정한 분위기로 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라전종횡기'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취향과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재미 있게 보신 많은 분들은 그저 저런 놈도 있구나 하고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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